안녕하세요
톡한지 1년 다되어 가지만 읽기만 하다가 용기내서 톡에 쓰는 두번째 글이네요-
이틀전에 야근하고 집에 가는길에
너무 피곤하고
엄청 추웠던 날이라서 택시를 타기로 했습니다.
타자마자 막 계속 말거시는 기사님들 계시잖아요 ,
약간 혼자말인듯 하면서 뭔가 대답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
고민하게 만드는 그런 오묘한 화법의;;
기사님 : 여기서 택시 잘 안잡히는데 내가 아가씨 태워줄라고 유턴했잖아~
나 : 아 네.. 여기 정말 택시 안잡히는데 .. 감사합니다(진심진심 감사했음)
기사님 : 아니 근데 여기에서 어떻게 택시잡으려고 했어 ? 내가 아가씨 딱보고...........
그 이후로 기사님의 따님이 목동에서 영어 선생님을 하고 계시고
종종 전화를 걸어서 아버지 어디 계시냐고 근처면 집에 태워 가라고 한다는 훈훈한 가족애등의
정보를 얻었습니다........;;;
말씀드렸듯이
야근하고 12시가 다 되어가고 완전 지쳐있어서
일일이 다 대꾸하고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기사님의 말이 끊긴 틈을 타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갈때까지 15분 정도 통화를 했죠.
집 근처의 갈림길이었습니다.
기사님 : 여기서 어떻게 가요?
나 : 아 여기에서 우회전 해주세요.
기사님 : 소변마려워 죽겠는데 전화만 하고 앉아있네
;;;;;;;; 완전 어이가 없었습니다. 나한테 하는 말이 맞나 싶었습니다.
화장실 가고싶다고 말한적도 없고 그게 내가 전화하는거랑 무슨 상관인지 ;;;;
나 : (전화에대고) 나 다와서 골목 설명드려야 하니까 이따가 집에가서 걸께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골목을 설명했습니다.
우리집 골목이 좀 복잡하거든요;;
그랬더니 기사님이 또
"소변마렵다니까 인정머리없이 골목까지 들어가고 하이고참내"
하면서 들으라고 혀를 끌끌차는 겁니다...........
아니................버스타고 내려서 걷는게 춥고 피곤해서 내돈내고 탄 택시인데
제가 골목 들어간다고 욕을 먹어야 합니까...?
화장실가고 싶다고 말을 하던가요--
기사님 화장실 가고 싶다고 말할지도 모르니까 제가 통화 안하면서 기다려야 하나요?
사실 통화해서 굳이 할말도 없었는데
기사님이 계속 말걸어서 전화건건데요!!!!!!!!!
아무튼 내릴때까지 인정머리 없다는 말 세번이나 듣고
어이없는 날이었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모든 기사님이 거는 말이 다 귀찮은건 아니구요 가끔 재밌는 분들도 계시고 ;;
하지만 저도 가만히 가고 싶은 날이.........ㅠㅠㅠㅠㅠ
쓸데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