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언을 듣고싶어서 글을 씁니다
먼저 배경은 http://pann.nate.com/b200821084 인데요...
제겐 간암 말기의 강아지 한마리가 있습니다
작년 12월에 진단을 받았고 2개월정도 산다고 들었지만 암의 진행속도가 너무 빠르네요
저번주 1월 9일 병원에가서 다시 검사를 받았을때
배에 손바닥보다 크게 튀어나온게 복수가 아닌 암이라는 이야길 듣고 좌절하고 말았습니다
병원에서 처방해준 설사약(소화를 시키지 못합니다)과 진통제는
아이가 먹을것을 거부하는 것보다 더 심하게 저항합니다
저항할 힘이 있어서 처음엔 좋아했지만.... 그 힘이라도 있는게 기뻤지만
아이가 약기운을 못 이겨 먹은것을 다 토해내는 것을 보곤 가슴이 덜컹 내려 앉더군요
저희 아기 강아지용 분유와 영양제 과일(믹서기에 갈은 즙)으로 연명하고있습니다
그것도 병원에서주는 3ml짜리 주사기 10번 다 짜넣는게 하루 식사양입니다
그 이상은 먹지도 않고 더 먹이면 다 토해냅니다
먹은게 없으니 소화라도 잘되길 빌어야하지만 검은 설사만 계속해대는게 보기 너무 힘들더군요
하루는 아이가 먹은것을 토해내다 쓰러졌고 그대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죽은줄 알고 미친듯이 아이 이름을 불렀을때 간신히 정신이 돌아왔고
그뒤로 진통제와 설사약을 먹이지 않았습니다
독한 약을 먹이지 않으니 토해내는건 덜하더군요
하지만 아픔이 가실까요 아직 발작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저희아기는 표현을 하지않습니다
아프면 아프다고 짖거나 낑낑거리는 행동을 하지않아요
오죽하면 큰병이 나도 식사거부가 표현의 다일까요 하루종일 누워 가쁜숨을 쉬는걸 보면
가슴이 터질것 같이 아픕니다
그러다 안락사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결국 받아들였고 안락사예약까지 했으며, 장례까지 예약했습니다
그런데 보내기가 너무 힘드네요
당장 내일이 예약한 날인데 아이는 과일즙을 잘 받아먹고 잠도 잘자고
아파도 내색하지않으니 가끔 가쁜 숨을 몰아쉬는걸 빼곤
살이빠져 뼈마디가 만져지는 걸 빼고는 너무 정상적입니다
이대로 나아질 병이 아니고(수술도 불가능한데) 종양의 진행속도는 너무 빠르고
체온조절도 못하면서 식사거부까지 하는 아이를 보내줘야하겠건만
약을 먹지않아 먹은것을 토해내지 않는 아이를 보면 그것도 힘듭니다
더 아프기전에 조금이라도 기운이 있을때 보내줘야 먼길을 갈거라고 믿지만
곁에 더 오래두고 싶은 마음에 서로 힘들더라도 잡아두고 싶기도합니다
일요일 유기견쉼터에 가 한마리 받아오려고 생각중이지만
토요일 당장 내일 저희 아기를 보내는 것이 더 고민되고 힘들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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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보내고 글을 씁니다
정말 많이울었고 아이의 유골을 받은 후에 끝이 났다는 것을 느꼇어요
마지막까지 안아달라던 눈빛이 아른거리지만
유골함을 받으니 이제 아프지 않겠구나 하는 안도의 숨이 쉬어지네요
다시는 이런 강아지 찾지 못하겠지요
이렇게 사랑스럽고 이쁜 강아지는 찾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이 아픔 이겨내고 다른 사랑을 원하는 강아지에게 최선을 다할거예요
일요일 사설 유기견 쉼터에 가서 봉사를 하고 동생과 같이 강아지를 데려왔어요
저희아기 너무 빨리 잊혀질까 그렇게 보내고 이렇게 빨리 강아지를 데려와도 되나
많은 걱정이 앞섰는데 역시 아픔은 잘 잊혀지지 않나보네요
새 식구와 함께 이 아픔 이겨보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