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들어 만으로도 서른이 되버린ㅡㅡ 뇨자입니다..
눈팅만 2년넘게 하다가 첨으로 글을 쓰려니..매우 흥분이 되는군요^^
없는 글솜씨지만 얼마전 있었던 일을 써보려고 합니다.
공공장소에서 개념없이 행동하시는 분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올라오는걸 보고
제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이야기도 꺼내보려합니다.ㅋ
지지난 일요일..그러니깐 1월 10일에 남자친구와 아바타를 보러갔습니다.
영화가 애니메이션이었고 시간도 일요일 낮시간이라 애들이 많을꺼란 생각은 이미 각오하고 갔습니다.
상영관에 들어서니 역시...그 많은 좌석 뜨문뜨문 아이들이 앉아 있더군요ㅡㅡ;;
뭐 이미 예상한 일이라 패쓰하고 자리에 가 앉았습니다.
저와 제 남친자리는 맨뒷줄 가운데쯤이 였는데 광고가 나오는 동안 제발 우리주변에만은 애들이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기도아닌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ㅋㅋ
드디어 영화는 시작이되고 자리는 다찼는데 우리의 기도 때문인지 주변에는 아이들이없더군요^^
남친과 저는 그나마 다행이다 싶어서 예상보다 즐거운 관람이 되겠다 하고 기대를 했었죠.
그리고 그영화가 워낙 큰소리가 나는 장면이 많아서 애들이 좀떠든다고 해도 나름 참을수도 있을것 같았습니다...
하지만...얼마나 흘렀을까요...
어디선가 들리는 아이의 칭얼거림....
네..이미 각오한거라 짜증은 났지만 참을수 있었습니다..애들이니깐요...당연히 칭얼데겠죠?
소리나는 쪽을 쳐다보니...제자리와 가까운자리도 아니고 꽤 먼자리였는데 그 소리가 다울리더군요...
그주변 분들도 (거의 앞뒤 서너줄씩) 한번씩은 다돌아보면서 단체로 눈치주는게 보였습니다. 그렇게 극장의 많은 사람들이 한마음이 되어 눈치주는 것도 흔치 않은일이죠...
제 자리에서도 좌석으로 치면 대각선 아래로 거의 6~7자리차이?
제 자리주변 분들까지도 쳐다봤으니 최소 상영관 절반정도는 그아이의 칭얼거림과 영화의 사운드를 섞어찌개로 듣고 있던겁니다...
그 칭얼거림은 끝날생각을 안하더군요...
10분이지나고 30분이지나고...1시간이 지나고...하아..............
시계를보니 이제 겨우 러닝타임의 반정도?? ㅡㅡ;; 3시간짜리 영화인데...정말 영화에 집중이 안되더군요..
주변에서 분명 눈치주는게 느껴질텐데 그럼에도 그 부모들...정말 꿋꿋하더군요...그 성의 없는 태도........
저의 분노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앞에서도 마찬가지로 아이는 당연 칭얼 댈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 낯설고 어두운 공간에 뭔가가 펑펑터지는 시끄러운 소리가 나고 엄마아빠는 자신에게 관심도 안두고..애가 칭얼거리는건 당연하지요..그건 이해합니다. 애없는 저도 그정도는 알고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영화내내 아이가 칭얼데면 부모가 좀 적극적으로 달래야 하지않나요?
잠깐 데리고 나가서 달래던가, 주변사람들에게 죄송하다고 하든가...아니면 하다못해 애 입에 사탕이라도 물리든지요...
영화보면서 중간에 성의없이 걍 조용히해...이정도?
주변에서 눈치주니깐 그냥 건성건성거리는 정도??
애를 데리고 극장에 오지말라..이런거아닙니다. 애있는 부모는 영화보지 말라는 법도 없으니깐요.
그러면 애를 데리고 오더라도 좀 말귀 알아먹을 정도나 되면 모르겠습니다.
말귀도 안통할 한 2~3살? 그정도 밖에 안된 애기를...
집에서야 본인들은 칭얼거림이 익숙하니깐 이쁜 자기 새끼니깐 그러려니 하겠지만 어디 밖에서도 그런답니까?
그렇게 안좋은 소리듣기 싫으면 집안 거실에서 애가 뒤지든 괴성을 지르든 맘데로 편하게 보시든지요.
그 부모가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했다면 '얼마나 이 영화가 보고 싶으면 저렇게 무리를 하면서 나왔을까' 오히려 불쌍히 생각하고 그냥 참고 봤을겁니다.
아마 저뿐만 아니라 그 주변분들도 그 부모의 태도에 불쾌하셨으리라 생각 됩니다.
얼마나 참았을까요?
난 누군가..그리고 여긴어딘가...라는 생각과 내가 이 아이의 칭얼거림을 듣기위해 돈을내고 이추운데 찬바람 뚫고 여기까지와서 왜 나의 분노를 참고 있어야 하는가...왜..왜...도데체 왜.......................
그렇게 참다가 영화의 어느 조용한 장면에서 그 아이의 칭얼거림은 극에 달했고 저의 신경도 같이 극에 달해 성질을 참지못하고 전 저도 모르게 외쳤죠.
"애를 데리고 나가든지요!!!"
(사실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잠깐 애를 밖에서 달래고 오세요"였는데 급 흥분되서 그만...싸질러버렸네여..ㅡㅡ)
그런데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애 엄마 왈...
"애가 좀 칭얼댄거 가지고 진짜 너무하네!!!!!!!!!!"
헐........
(좀 진정되고 생각해보니 아마 주변에서 눈치를 많이 주니깐 본인도 그게 쌓여서 그렇게 맞받아 친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 목소리보다 더 크게 외칩니다..................
네네네...진짜 대단하십니다!!!!
완전 올레~~~
오호~~~다시 생각하니 왠지 또 화가 치미는 군요... 잊었던 분노가 다시 꿈틀꿈틀...![]()
전 완전 어이가 없어서
"미친거 아냐? 진짜 미친거 아냐???"
라고 크게 얘기하고 싶었지만 이 말마저 들리면 진짜 인터넷에 맞짱녀라는 제목으로 제사진이 올라올까봐...싸움만은 피해야 한다는 생각에 최대한 작게 말했습니다.
그래도 제가 순간 너무 흥분상태라 아마 주변분들은 들으셨을지도...쩝...
여하튼 그러고 나서 옆에 남편분이 뭐라했는지 다시 들리란 식으로
"아니..애를데리고 나가래잖아!!!"
라고 다시 한번 제게 어택을 날리더군요ㅡㅡ;;
이봐요 아줌씨!!! 당신 애가 문제가 아니라 당신의 정신상태가 문제인거잖아!!!
내가 그걸 지적한거 잖아!!! 당신 초등학교 안나왔어?????????????? 앙?????????
.......라며 거기에 질세라 다시 뭐라하고 싶었지만 이 상태라면 진짜 싸움나고 나도 이정도면 그 엄마 못지않게 충분히 진상 피웠다...라는 생각에 참았습니다.어쨋든 영화상영중이었니까요..
영화보는 내내 진짜 불쾌하면서도 민망하더군요...
옆에 남자친구한테도 괜히 미안하고 (제 성격을 아는지라 암말 않고 참아주더군요ㅡㅡ;;) 저 엄마만 뭐라할게 아니라 같이 뭐라고 한 나도 잘한거 없다...나도 똑같이 관람하시던 분들께 폐를 끼쳤구나 하는 생각에 쪽팔렸습니다ㅡㅡ;;
그런데 그 후로는 애가 조용하더군요...전 좀 거리가 있어서 얼마나 조용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아까만큼 제자리까지는 안들리더군요..
충분히 조용히 시킬수 있었음에도 조용히 시키지 않았다는 거죠...다시 한번 어이상실...
영화를 보며 마음을 가라 앉히고 찬찬히 생각해보니 그렇게까지 화내면서 말할 필요가 있었을까...더 좋은 방법이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좀 수고스럽더라고 문자로 말을 좋게 찍어 그 엄마한테 가져가 살짝 보여주거나 아니면 영화가 끝나고 조용히 얘기 할수도 있었을텐데...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어찌나 화가났던지요...제가 욱하는 성격이기도 하지만 아니다 싶으면 좀 바로바로 얘기를 하는 편이라...ㅋㅋ
영화가 끝나고 나와서도 전 남친에게 미안한 마음에 아무말 못하고 있었는데
착한 제 남친은 먼저 뭐 그런 아줌마가 있냐고 은근 제 편을 들면서 맘을 풀어줬습니다.
단순한 저는 "그치?그치?그 아줌마가 이상한거지?" 하고 장난하면서 괜히 어색해졌던 분위기를 풀었습니다.ㅋㅋㅋㅋ
괜히 엉뚱한 사람때문에(사실 제가 욱 했던것 때문이지만...) 우리의 데이트를 망친것 같아 미안한 마음에 그날 더욱 즐겁에 데이트를 하려고 노력했었습니다.
좀 지나고 남친에게 "그래도 아까 나 좀 진상이었지?ㅋㅋ" 하고 묻자
남친은 대답이 없더군요.....................ㅡㅡ;;
어쨋든 저도 공공장소인데 소리지른건 잘못한 행동이었죠..
같이 소리친 저도 잘한건 없지만 그 엄마가 아이를 잘 달랬으면 저나 다른 분들이 더 즐거운 관람을 할수있었을텐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
우리모두 공공장소의 매너를 지킵시다~
어찌하다보니 긴글이되었네요ㅋ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감기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