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의 처자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면...
저에겐 5살많은 오빠가있습니다.
오빠는 집안일이란게 뭔지 모릅니다. 전혀..
물론 저도 잘 하는건 아니지만.. 엄마가 힘들어 하시거나 혹은 제가 하고싶거나 아님 엄마가 시키면 합니다.
어렸을때는 그냥 엄마가 힘들어하시니까 보기 안스러운 맘에 제가하기도 했습니다.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엄마는 오빠에게 그 어떤것 하나 시키는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더군다나...
*식구들 밥 다먹은후에 들어와서 밥안먹었다고하면 아무소리 않고 다시 차려주십니다.
(전 제가 챙겨먹습니다.)
*밤늦은시각 심부름을 해야할때도 절 부르십니다.
*밥상을가지고 방으로 들어가야 할때도 제이름을 부르십니다.
*제삿날 대나무돗자리 제삿상 그리고 병풍을 창고에서 꺼내야 할때도 절 부르십니다.
저 세가지 은근 무겁습니다. 창고앞이 막혀서 위로 번쩍 들어서 빼내야 하는데 정말 무겁습니다.
(위의 두개는 더이상 절 찾지 않으십니다. 이유인즉... 오빠여자친구가 온적이 있었는데 밥상을 들고 방으로 가야할때 여지없이 엄마가 절 부르시더라구요 근데 여자친구가.."자기가 들어"라고 하자 오빠가 들고 가더군요.. 전 은근 자존심도 상하고 해서 엄마한테 짜증을냈습니다. 이런건 오빠 시키라고....)
*늦은시각 오빠가 안자고 있다싶으면 과일이랑 쥬스랑 해서 이쁜그릇에 담아 정갈하게 오빠한테 갖다줍니다. (전 받아본적 없습니다....)
*설거지.. 오빤 태어나서 단 한번도 설거지를 해본적이 없습니다 적어도 우리집에서는... (모르지요.. 놀러가서는 했을지도...) 집에 아무도 없어서 라면을 끓여먹고는 쟁반째 고대로 식탁위에 올려놓습니다. 찾아서 꺼내먹은 반찬들은 다시 넣어놓지도 않고..
마지막으로 사건이 여기서 터집니다.
주말아침 청소기를 돌리고 계셨는데 저보고 청소기를 돌리라고 하시더군요. 거실을 청소기로 돌리고 있는데 엄마가 부엌이랑 오빠방도 돌리하시더라구요...
전 부엌만 돌리고 오빠방은 안했습니다..
오빠방은 왜 안하냐고 물어보시길래 "오빠보러 하라그래" 라고 했더니 있는욕 없는욕 박박긁어서 저에게 쏟아놓으시더라구요. 흠....
엄마는 오빠방 하루가 멀다하고 쓸고닦고 하십니다.
침대커버도 오빠방것만 사오시고 계절별로 여름엔 홑이불이니 겨울엔 극세사매트에 오리털 이불까지.... (전 오빠가 쓰다 넘어온거쓰네요... 샘이나서 뺏어온 베개 하나와...;)
용돈도 저는 두분다 15만원씩 달마다 드립니다.(얼마되진 않지만 봉투에 넣어서..)
근데 오빤 본인이 직접 드리진 않고 급여통장에서 엄마보러 빼쓰라고 했다더군요.
근데 부모님이 그걸 빼서 쓰십니까? 본인이 직접?
그러면서 "딸이 있어야 하네" "아들은 엄마마음 이해 못하네" "요즘 돈이 필요하네"
카드값이 생각이상으로 많이 나왔다며 하소연과 아쉬운 소리는 저한테 하십니다.
저도 암니다... 이모든것들이 다 사소한것들이라는거... 유치할수도 있겠지만..
하지만 이 사소한 것들이 쌓이다 보니까 더이상 이해하기가 힘들어집니다.
우리집만 이러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