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제 베프가 대학 동기들 중 처음으로 결혼을 하게 되었어요.
마치 내 딸을 시집 보내는 심정으로
괜히 설레고 들뜨고 왠지 모를 찡한 감정까지.ㅎㅎ
하지만 그것도 잠시!!
친구가 같은 학교 같은 과 동기녀석과 결혼하는 터라..
결혼식에 올 하객들이 뻔히 눈에 그려지기 시작했죠.
무엇보다 중요한 건!!
300일 넘게 CC였다가 다른 여자 만나서
나 차버린 전 남친과의 재회가 기다리고 있었다는 거!
이 구남친은 가끔 새벽 2시에 ‘자니?’ 문자 크리.ㅜ
정말 지긋지긋 했어요.
머리 굴러가는 소리가 거기까지 들리시나요?ㅎㅎ
그 즉시 바로 쇼핑몰로 접속!
재빠르게 옷부터 하나 주문 했습니다.
배송요청 시 주문사항란에
‘총알배송 부탁합니다.’ 멘트도 잊지 않고요.ㅎㅎ
▲ 제 간택을 받은 아이입니다. 사진은 쇼핑몰에서 데려왔음.ㅋㅋ
그리고는 바로 피부점검에 들어갔죠.
다행히도 빨갛게 올라온 뾰루지는 미 발견.
그러나… 연일 계속되는 강추위로 논바닥 마냥
쩍쩍 갈라지고 하얗게 튼 살이 일어났지 뭐에요.ㅠ
얼른 스팀팩 준비하고 각질제거 고고!
그리고 비장의 무기.
선물 받고 나서 아껴 쓰던 오앤앰플을 꺼내 들었습니다.
스킨 케어 후 앰플오일 한 방울 떨어뜨려 살콤살콤~
거울을 보며
얼굴에 광채가 나게 해주소서…하면서 빌었죠.ㅋㅋㅋ
이번 주말 신부 다음으로(예의상..ㅋ) 최고로 예뻐 지고 말 테다!
그렇게 금새주말은 왔고.
신경 써서 옷도 입고 머리도 하고 식장으로 사뿐사뿐.ㅋ
그런데 역시나… 아저씨가 되어버린
찌질 남 구남친 발견.ㅋㅋ
미실새주의 말처럼..
한쪽 입 꼬리 만 살~짝 올린 채
쌩 까며 그 앞을 지나갔습니다.
ㅋㅋㅋㅋㅋㅋ
한참 결혼식 보고 있는데 문자도착.
“나 아직도 니 생각 자주해~”
예전부터 문자 좋아하던 이 찌질 한 구남친
또또또 문자질!
전 친절한 여성이기에 답문을 날렸습니다.
“ 너… 오늘 강냉이가 다 날라가 봐야
아 고기는 씹어야 제 맛이구나 할래?”
ㅋㅋ당황한 그 표정이란..
얌전하기만 했던 제가 그럴 줄 몰랐겠죠.ㅋㅋ
나름 대만족, 대 성공.
ㅋㅋㅋ
아, 친구결혼식은 잘했냐고요?
세상 누구보다 아름다운 신부가 되어
지금 신혼여행 중이랍니다.ㅋㅋㅋ
그나저나 친구한테 아직 못한 말,
결혼 축하해~!!!♡
아…저도 빨리 피앙새를 찾고 싶습니다.
어디 없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