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갑자기 작년에 있었던 일이 떠올라 판을 쓰는 21살 남자입니다 ㅠㅠ
작년 8월인가요? 저는 빛가운데로걸어가면이라는 지하철퀵서비스에서 틈틈이 알바를 하고있었습니다 ㅠㅠ
그러다가 다른 알바자리 구해져서 한동안 뜸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정말 급하게 돈이 필요해서 다시 한번 지하철퀵을 하려고 했었죠
(저기는 자기가 원할때 전화하면 일감을 주는 곳이라서 언제든지 전화하면 일감이 옵니다..)
그렇게 오랜만에 출근도장을 찍으러 전화를 했습니다!
잠시후 드디어 오더메세지 도착!
목적지는 도봉산역! 충무로역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4호선 타구 쭉 올라가 창동역에서 1호선으로 갈아탑니다!
사실 저 작년까지만해도 친구 동생 주민번호를 빌려서 청소년할인교통카드를 쓰고 다녔더랍죠 ㅠ_ㅠ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매일찍고 다닌 교통카드가 참변을 불러올거란 예상은 하지도 못한채
빨리 끝내고 또 다른 일감 받자는 마음가짐하나로 도봉산역에서 카드를 찍고 나가는데!!
"삐삐(청소년 교통카드는 찍을때 두번 울립니다)"
"저기, 학생 잠시만요!!"
뒤에서 누군가가 날 불르더라구요; ㅠㅠ
나는 뭐 떨어뜨렷나 하고 뒤돌아봤는데, 아니 왠 역무원이 날부르네요?!
나는 그때까지만 해도 뭘 잘못했는지 몰랐는데 갑자기 역무원이 뜬금없이 신분증좀 보여달랍니다..
뭐 잘못했냐고 하면서 주민등록증을 조심스럽게 내밀엇는데
"90년생 4월이면 생일 지나셨으니까 청소년 교통카드 못쓰시잖아요?"
그래요. 사실이에요. 제생일 다음날 바로 삐 소리 한번만 나더라구요 ㅠㅠ
근데 평소에 절대 안걸렸는데 왜 갑자기 집중단속기간이라고 코레일만 이러는건지 ㅠㅠ
"저 따라오세요"
결국 역무실로 잡혀간 나는 심문(?)을 당했습니다.
"누구껄로 쓰시는거에요? 동생분?"
"아뇨.."
"그럼 사촌동생?"
"아뇨.."
"그럼 누구껍니까?? 사실대로 말안하면 경범죄로 처벌받습니다."
"헐. 친구 동생꺼요 ㅠㅠ"
"이거 원래 법대로 하면 벌금내셔야 되는데 제가 특별히 봐드리는 겁니다. 운임 30배만 받겟습니다. 어디서 출발하셨나요?"
"추..충무로역이요"
"(뒤에 계신 공익요원분께) 충무로역이면 얼만지 확인해봐"
헐 30배?! 30배면 얼마지 ㅠㅠㅠㅠ
머릿속이 복잡해졌습니다 ㅠㅠ
'이럴때 나의 불쌍한 사정을 이야기하면 한번 봐주지 않을까?'
'진짜 경찰서 잡혀가는거 아니야?ㅠㅠ'
한참 이런저런 생각하고있는데 공익분께서 요금을 말씀해주셨는데,
"천이백원이네요"
헐.. 천이백원의 30배면 얼마지? ㅠㅠ 삼이육 삼일은 삼 삼만육천원?!
조심스레 지갑을 열어봤는데 지갑엔 천원짜리만 달랑 몇장있는 내지갑 ㅠㅠ
"음 30배하면 37200원입니다"
엥? 30배하면 36000원인데 왜 계산을 잘못하셨나?
순간 저는 역무원에게 소심하게 따졌습죠.
"36000원.... 아닌가요?? ㅠㅠ"
"36000원에 어른운임 1200원까지 더 내셔야 되요. 안그러면 그냥 고발조치 할까요?"
"헐.. 그렇군요 죄송합니다 ㅠㅠ"
따져봐야 본전도 못뽑을거 괜히 따져봐야 어차피 나만 손해 ㅠㅠ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현금없으니 선처해주세요라는 말투로 말을 꺼냈어요..
"저.. 저 지금 현금이 한푼도없는데요..ㅠㅠ?"
"걱정마세요 역앞에 바로 현금인출기 있습니다"
"어디은행꺼요? ㅠ_ㅠ"
"은행은 아니고 그냥 공용인출기요."
헐.. 그 수수료가 1200원이나 한다는 나이스현금인출기?ㅠㅠ
결국 저는 거기서 4만원을 뽑았습니다 ㅠㅠ
배달한번하면 7천원.. 거기다 수수료 30%떼가고 교통비 전화요금 등등 빼면 정말 남는거 별로 없는데
거기다 오늘은 4만원이나 보너스 지출이 생겼네요 ㅠㅠㅠㅠ
그리고 조심스레 역무실에다 내고 창피해서 물건빨리 가지러 가서
돌아올땐 일부러 7호선 탔습니다 ㅠㅠㅠㅠㅠㅠ 코레일 나뿐놈들 ㅠㅠㅠㅠ
청소년교카사용하는 성인 여러분들 조심하세요 ㅠㅠㅠ
언제 역무원이 여러분에게 말을 걸며 민증까라고 할지 모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