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년차 남입니다.
요즘 참 와이프에게 한참 제대로 정떨어지고 있습니다.
워낙에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인걸 알면서도 결혼한 제가 미친X이기는 합니다만
아무리 남녀평등이고 시대가 요즘 시대라고 하지만
단순히 부부 사이를 생각하지 않더라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기본적인 배려라는 것이 있는데, 와이프는 그런 것과는 아예 담쌓고 사는 사람인 듯 합니다.
와이프의 스타일은 단적으로 몇가지 말씀드리면
늦은 시간에 밥도 못먹고 야근하다가 퇴근하면
밤늦게 퇴근한 남편을 걱정해주기 보다는 늦은 시간에 밥 안먹고 들어오면 나보고 어쩌라는 식으로 짜증부터 내는 여자입니다.
항상 와이프도다 2시간이 빨리 출근합니다만...아무리 아침에 이른 시간이라고 해도 아침에 출근하는 남편을 일어나서 배웅해준 적 한번도 없습니다. 심지어는 와이프가 쉬는 날에도 그렇습니다. 아침에 출근 준비하면 시끄러워서 잠 못자겠다고 짜증낸 적도 있는 와이프입니다.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도 갔다왔냐고 나와서 보지 않는 건 기본입니다. (참 이런 와이프가 애들한테 몰 가르칠지 걱정이네요.)
이런 와이프가 애를 낳으니 어떻겠습니까? 남편은 수건 보듯하겠죠. 더구나 애기를 본다고 이 세상에서 제일 힘든 사람이 자기라고 생각할 겁니다.
물론 애기 보는 것 힘들죠. 와이프가 정말 힘들다는 건 압니다. 하지만 와이프가 애기보고 힘들어할 때 저는 편히 있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저는 새벽 6시에 출근해서 밤10시나 넘어야 집에 들어오는 빡센 직장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녁 식사를 거를 때도 많고, 먹어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아서 집에 오면 피곤하기도 하고 허기도 많이 집니다.
이런걸 당연히 와이프가 모를리야 없죠. 하지만 원래부터 이런 것 신경쓰기를 싫어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애기가 생겼으니 이제는 아예 신경 끊고 산지 오래입니다.
제가 와이프라면 이러겠습니다. 일단 퇴근해서 들어오면 밥은 먹었냐고 한마디 물어봐주겠습니다. 밤늦게까지 저녁 제대로 챙겨먹지도 못하고 들어온 남편이라면...자기 챙겨주지는 못하더라도 옷갈아 입고 간단하게 허기라도 달랠 수 있을 정도로 시간을 주겠습니다.
하지만 이 개념없는 와이프는 제가 집에 들어가면 기다렸다는 듯이...옷갈아 입을 틈도 주지 않고 애기를 저에게 넘겨버립니다. 자기는 하루종일 애보느라 힘들었다는거죠.
오늘 같은 경우는 9시30분 쯤에 집에 들어오자마자 애기를 넘겨받아서 2시간 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애기를 계속 안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와이프가 애기를 재운다고 애기를 데려가길래 이제서야 저녁이라도 대강 차려먹으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도 저녁을 제대로 못먹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러자 와이프가 애기 자는데 냄새나고 시끄럽다고 하더군요. 진짜 애기만 자고 있지 않다면 성질같아서는 큰소리 치고 모하나 집어던지고 싶었습니다.
아무리 남편을 버러지처럼 생각을 하더라도 이런 개취급을 하는 와이프가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제 자랑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소위 그 좋다는 대학/대학원을 나와서 현재 대기업을 다니고,
30대 중반에 1년에 받는 돈은 8000이 넘습니다.
어디가서 무시받고 그런 적이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 공짜가 없다고 돈을 많이 주는만큼 업무 강도는 정말 빡셉니다. 회사에서 비슷한 위치의 대부분 사람들이 돈은 좀 적게 받더라도 좀 쉬면서 일했으면 하는 마음이 대부분 입니다.
반면 와이프는 아침 8시30분쯤 출근해서 저녁 6시30분정도면 집에 들어오는...그야말로 공무원같은 직장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널럴하니 연봉은 3000도 되지 않습니다. (물론 지금은 출산 후 휴직중입니다만...아예 그만두라고 할까도 생각중입니다.)
그러면서 항상 와이프가 하는 말이 나도 직장생활을 하고 알만큼 아는데, 모가 직장생활이 힘드냐는 것이죠. 소위 제가 엄살을 부리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이런 마음이 바탕에 있으니 밤늦게 피곤에 지쳐 퇴근하는 남편을 보아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신경을 안쓰는 것입니다.
정말 솔직히 다 까놓고 얘기하면...
여자들 임신해서 살찌고, 애기 낳고 몸매 망가지고 그러면...
물론 애기 낳느라 고생한 것이 미안하기는 하지만
더 이상 예뻐보이지고 않고, 이성으로서 매력도 점점 없어집니다.
여자들이 들으면 열받는 말이겠지만 말은 못해도 이건 대부분의 남자들이 느끼는 솔직히 심정은 이렇습니다.
하지만 내 애기를 낳느라 고생했고, 내 아내이니까 다 이해하고 마음으로 아끼면서 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정말 마음에서조차 멀어지면 과연 부부 사이에 남는 것이 모가 있을까요?
제가 무슨 소위 `내조의 여왕' 같은 와이프를 바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저는 부부 사이에...최소한 상대방의 배려는 하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무리 애를 키운다고 해도...모든 것이 애기 때문에 정당화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살다보면 결국 그런 부부는 부부 사이의 애정은 온데간데 없고, 오로지 애기 때문에 마지 못해 사는 관계가 되겠죠.
아무리 서로 맞지 않는 것 이해하고 사는 것이 부부 사이라지만
정말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아무리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사람이라지만 이건 해도해도 너무하다고 생각되네요.
앞으로 이렇게 점점 정떨어지는 와이프와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