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유쾌·발랄·감성 로맨틱 코미디, 영화 <애프터 러브>

Archimista |2010.01.30 11:11
조회 539 |추천 0

 

별점: ★★★☆☆(8.5/10)

한마디 평: 유쾌·상쾌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 <애프터 러브>의 경우, <페어러브>처럼 리뷰어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영화였다. 영화 개봉은 1월 21일날 했었지만, 리뷰어는 씨네큐브에서 <애프터 러브>를 관람하고 싶었기때문에 개봉 후 무려 1주일이나 기다려서 보았다. 사실, <애프터 러브>의 경우 일반 멀티플렉스에서도 상영하는 영화인데 굳이 씨네큐브까지 가서 본 이유는 단지 두가지였다. 첫번째는 리뷰어의 씨네큐브에 대한 이상한(?) 애착. 두번째는 혼자 영화보는 것을 좋아하는 리뷰어지만, 멀티플렉스에서 엄청나게 많은 커플들 사이에 혼자앉아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관람할만큼 아직은 '쿨'하지 못한 사람이기 때문이였다. 사실, 21날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관람할 기회가 있기는 했는데 '상영종료후 3분간의 소등을 통한 키스타임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말에 잔뜩 겁을 먹고 1주일이나 기다려 28일 씨네큐브에서 관람하게 되었다. 그래도 네이버의 높은 네티즌 평점과 로맨틱 코미디 장르 덕분인지 씨네큐브에도 생각보다 많은 관객이 왔었고, 리뷰어 바로 앞에 커플이 나란히 앉는 행운(?)도 얻었다. 이러한 고난과 역경(?)을 넘고 영화의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면서 생각했던 것은 참으로 '재미있다' 라는 생각이었다. 앞선 <500일의 썸머>리뷰에서도 밝혔듯이, 3일 연속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본 셈이라 질릴만도 하였는데, <애프터 러브>는 그러한 악조건을 이겨낼만큼 상당히 재밌는 영화였다. 물론, 오프닝+엔딩+엔딩 크레딧의 무차별적인 키스장면은 리뷰어의 가슴을 쑤셨지만 말이다. 네이버 네티즌 평점만큼 9점대 이상의 별점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리뷰어에게서 8.5라는 높은 평점을 받게된 <애프터 러브> 매력을 찬찬히 훑어보도록 하자.  

 

  우선, 역시나 줄거리부터 살펴보자(워낙 많은 인물이 등장하는지라 좀 걱정되므로 '네이버 영화'를 참고한다.)

 

<뉴질랜드와 파리, 사랑을 나누다>

 파리의 남친(마크), 뉴질랜드의 여친(줄리아)! 줄리아는 직장에서 진급하면서 파리에서 뉴질랜드로 발령이 난다. 이에 장거리 연애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남자친구 마크는 여자친구가 뉴질랜드에서 바람이 날까봐 악몽까지 꾼다. 파리와 뉴질랜드는 지구 정반대편에 있어 이동거리 24시간, 12시간의 시차가 날 만큼 먼 거리이다. 웹캠으로 나누는 장거리 연애가 섭섭한 마크에게 여친의 직장동료 존의 등장으로 마크는 불안감에 불안감에 휩싸인다. 과연 이들의 장거리 연애는 가능할까? 

 

<스토킹도 사랑이다>

내(파울로) 여자친구의 전 남친(데이비드)은 형사! 전 여친에 대한 애정으로 현재 남친인 나를 미행, 협박, 폭력(?)까지 행사하지만 그는 형사이기 때문에 하소연할 곳도 없다. 전 남친의 스토킹으로 그녀(모니크)와 나의  연애에 빨간 불이 켜지고 그의 눈을 피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지만 그의 손바닥 안일 뿐인데. 결국, 파울로는 여자친구로부터 이별통보를 받게된다. 형사인 데이비드는 어느날 슈머마켓에 든 강도를 잡기위해 출동하지만, 심한 총상을 입고 병원 응급수술실로 실려간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를 수술하러 온 의사는 다름아닌 자신이 괴롭혔던 파울로인데...파울로와 데이비드와 모니크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신부님의 첫사랑>

성실하고 부드러운 미소의 신부님 로렌죠. 어느 날 로렌죠가 있는 성당에 결혼미사 주례를 받으러 찾아온 커플을 보고 놀라고 마는데. 다름아닌 신부가 될 여인은 자신의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 서로를 알아본 그들은 서로에 대한 옛 감정이 살아난다. 로렌죠는 신부님으로써, 애런은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로써 서로의 마음을 숨기고 있다가, 결혼식 전날 몰래 로렌죠를 찾아온 애런 마찬가지로 고해성사를 하러온 그녀의 예비신랑에 의해 서로의 마음을 결정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데...과연 이 두 사람은 어떻게 될까?

<바람둥이 교수의 크리스마스 되찾기>

타고난 바람둥이 심리학 교수 세르지오. 그는 대학에서 사랑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지만, 막상 그는 이혼한지 오래된 싱글이다. 어느날 갑작스런 아내의 교통사고 소식을 듣게되고, 그 날 이후 두 딸을 키우게된다. 딸들을 통해 과거 아내를 무시했던 자신에 비해, 아내는 이혼 후에도 항상 딸들에게 자신의 좋은 점만을 말하고 자신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는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게 되는데... 

<판사 부부의 피 튀기는 장미의 전쟁>

이혼을 신청한 부부들의 법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루카. 그는 이혼을 앞둔 부부들에게 여러가지 충고를 해주고 그들의 아이들을 위하는 좋은 판사이다. 하지만, 그의 사생활은 정반대이다. 만나기만 하면 아내와 싸우기 바쁜 그이다. 그들은 집안에서 만나기만하면 집안 모든 물건을 깨부수고, 심지어 지인들을 초대한 파티날에도 그들의 싸움은 계속되고 결국 루카는 집을 나와 아들의 집에서 머물며 그동안 누리지 못했떤 자유를 만끽하려 하는데...과연 루카부부는 영영 이혼하고 마는 것일까? 

 <속물부부, 푸치니를 만나다>

푸치니의 '라 보엠'과 천문대에 가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과 오페라를 보여줄 시간이 없고 맨날 서로 다투기만 하는 부모. 자신들과는 너무도 다른 아이들을 책임질 수 없어 둘다 양육권을 포기하고 서로에게 아이를 떠맡긴다. 아이들 또한 이러한 부모와 함께 있고 싶지는 않다고 판사에게 따로 살 수는 없는 것이냐며 당차게 묻는다. 이러한 가족에 당황한 판사(루카)는 해결책을 찾는데...과연 이 가족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지금까지 써온 줄거리 중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리고 가장 머리아팠던 줄거리이다; (영화에는 총 여섯커플이 등장하고, 그들은 모두 서로 연관되어있다.)

 

 

 

[유쾌하고 발랄한 + 감성]

 

  사실, 로맨틱코미디 영화 중 유쾌하지 않고 발랄하지 않는 영화가 어디있겠냐만은 영화 <애프터 러브>는 유독 그러한 특징들이 잘 들어나며 더불어 감성적인 면까지 잡은 영화이다. 영화 속 모든 커플은 이별을 경험한 연인들이다. 하지만, 그들은 그러한 이별의 시간을 통해 서로가 진정한 반쪽임을 깨닫고 다시 돌아오게 된다. 사실, 이러한 플롯만보면 흔하디흔한 로맨틱코미디 내용이다. 이러한 흔하디 흔한 내용을 재미있게 만들어내는 것은 그만큼 더욱 힘들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환경 속에서 영화 <애프터 러브>는 재미를 120% 충분히 살려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재미에 감성적인 면까지 살렸으니 관객들의 호응을 괜히 받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사전예매에서도 순식간에 매진이 되었다는 것이 믿어질만큼 영화는 재미있었다. 사실, 최근(그래봤자 2일전인) 리뷰어가 봤던 로맨틱코미디 영화였던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와 <500일의 썸머>같은 경우에는 '재미'는 잡았을지언정 그 영화에서 어떠한 감성적인 면을 느끼지는 못했다.(참고로, <500일의 썸머>는 리뷰에서도 밝혔듯이 '재미'가 있었는지도 사실 조금 의심스럽다.) 이것에 좀 더 덧붙여서 예를 들자면, 나름 재미있게 봤던 (산드라 블록, 라이언 레이놀즈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 <프로포즈>에서도 '재미'는 있을지언정 마찬가지로 '감성적인 면'을 느끼지는 못했다. 하지만, 영화 <페어러브>에서는 줄리아와 마크가 홍콩공항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 과정이나, 세르지오가 세상을 떠난 아내의 사랑을 뒤늦게 알게된 장면은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장면들이었다. 이처럼, 재미와 감성 두가지 모두를 잡은 로맨틱코미디 영화는 만들어지기 쉽지 않은데, 영화 <애프터 러브>는 이를 충분히 해냈으니 칭찬을 받을만 하다.

 

 

 

[영화의 재미를 한 단계 높여준 OST]

 

  사실, 영화 <애프터 러브>를 논하면서 OST이야기를 안하고 넘어갈 수는 없다. 그만큼 영화 <애프터 러브>의 OST는 그들의 영화홍보에서도 자신만만하게 밝혔듯이 상당히 좋다. 물론, 여기서 집고 넘어갈 점은 많은 사람들이 영화의 OST라고 해서 영화만을 위해 따로 제작된 OST라고  먼저 생각을 한다는 것인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영화 <애프터 러브>의 OST들은 이미 우리의 귀에 익숙한 노래와 그렇지 않은 노래들을 반반씩 적절히 배합해 놓았다.(이것은 지극히 리뷰어의 생각, 개인에 따라 5:5가 될지 3:7이 될지 다른 것임을 알아두길 바란다.)

 

 

  사실, 여기서 '배합'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 '배합'이 얼마나 적시적소에 '흘러나오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이것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애프터 러브>는 정말로 적시적소에 노래를 삽입함으로써 영화의 재미를 한 껏 살려주니까 말이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팝송으로도 오른 적이 있는 The Foundations-Build me up buttercup과 뉴질랜드의 풍경을 보고있으면 본인도 모르게 흥얼거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이외에도 The Calling-Wherever You will go, James Blunt-Goodbye my lover 등 우리 귀에 친숙한 음악들이 적시적소에 흘러나오는 것을 알게되고 영화에 더욱 더 빠져드는 본인을 보게 될 것이다.

 

 

 

[마무리]

 

  사실, 이처럼 많은 칭찬을 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9점 이상을 주지 못한 것에는 로맨틱 코미디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 때문이다. 비록 '재미'는 없었지만 '신선한 시도'에 7점이나 받은 영화 <500일의 썸머>처럼 무언가 로맨틱 코미디의 한계를 벗어나려는 시도를 했다면 9점 이상을 충분히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리뷰어의 바램일 뿐이고, 영화에 여섯 커플이나 등장하기 때문에 실제로 그러한 시도가 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설령, 시도를 했다고 하더라도 '재미'는 잡아내기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그래도, 뻔한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재미와 감성을 다 잡은 영화 <애프터 러브>에 '참 잘했어요'라는 박수를 쳐주고 싶을 뿐이다.

 

 

 

p.s. 연인들이 보면 참 좋을 영화. 왜냐하면 엄청나게 많은 키스장면 때문? (솔로들이 봐도 상관은 없다. 다만, 주말 저녁 멀티플렉스에서 보는 것은 비추. 옆자리 연인들의 애정행각때문에 미쳐버릴지도 모르니까)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연예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