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과 저, 저장 이름 때문에 3번 싸웠습니다.
제가 예민한건지 남친이 이상한건지,, 톡커님들의 생각이 궁금해서 올려요.
저, 성과 이름을 같이 붙여 세글자로 저장하는걸 싫어합니다. 홍길동 뭐 이런거요.
왠지 무척 타인처럼 느껴지고, 때로는 적대감까지 느껴져서,
어느정도의 친분만 있으면 다 성 떼고 붙입니다.
(동명이인이 있어서 어쩔수없이 구분해야 할때 빼고요.)
초면일때는 성 잊어버릴까봐 세글자로 했다가 친해지면 두글자로 돌리기도 합니다.
남친, 무조건 자기는 세글자랍니다. 상대방의 이름이 원래 외자라 짧거나
뒤에 교수님이나 호칭이 붙어서 길어지는 경우를 제외하면
아버지, 어머니, 할것없이 모두 실명으로 저장해둡니다.
제 이름이 실명으로 세글자 등록 되어있는걸 처음 발견했을때
저 혼자 삐져서 남친 이름도(제 폰에) 세글자로 돌려놓았습니다.
나름 소심한 보복이었는데 과연 전혀 신경을 안쓰더군요;;
결국 나 그거 맘에 안든다고 바꿔달라고 졸랐습니다.
어쩔수 없이 바꾸긴 바꾸더군요. 성을 떼었거나, 예쁜- 같은 수식어를 넣었거나
실명뒤에 '님'자 호칭 붙였다거나
뭐 아무튼 기억도 안나요;
근데 얼마 후에 보면 또 세글자로 바뀌어있는거예요.
그순간 밀려오는 배신감..!!
바꾸기 싫었으면 아예 끝까지 버티면서 절 설득시키던가,
바꿔놓았으면 적어도 미안한데 안되겠다고 말이라도 하던가,
그런 일이 반복되는데,
내가 그렇게 싫어하는걸 알고 싸우기까지 했으면서도 굳이 다시 바꿔놓아야만 하는지
그냥 져줄수 없는 부분인가요?????
남친은 또 남친대로,
싸우고 나니까 더 고집이 세진다고,
마치 자기가 잘 정돈해둔 자기만의 서랍을 함부로 들어와서 흐트려놓는 느낌이래요.
너가 이름에 왜 그렇게 집착하는지 자긴 정말 모르겠다고 어이없어하더군요
자기는 절대 바꿀 수 없을 것 같다고 그것만큼은 너가 이해하라고 뻐팅기는데
결국 제가 두손두발 다 들고
이제 그 문제 때문에 싸우지 말자고했어요. 저도 지쳤거든요.
근데 매우 섭섭했어요.
부모님이야 이름으로 저장하건 애칭 붙여 저장하건 어떻게 해도 피는 피인데
애인은 솔직히 님에 점찍으면 남 되는거 순식간이고
어쩌면 그러니까 더 서로 애칭 부르고 정체성을 확인하고 싶은거 아닌가요
정말 사랑하면 남이랑 차별화된 이름 갖고 싶은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날 좋아하지 않으니까 성이름 붙여서 타인처럼 저장해두는거같고
그런 거 하나도 양보해 주지 못하는것처럼 느껴져요.
성이랑 이름 붙여서 애인 이름 저장하시는 분 혹시 여기 또 있나요?
있으면 손 꼭 들어주세요!!!!!!!!
-어떻게든 남친을 이해해보려고 발악하는 여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