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서랍 속에
불쑥 찾아온 추위 때문에
짧은 단잠을 깬 겨울이...
그동안 따스해져서...
도톰하게 입었던 옷들을
슬립하게 요새 다녔는데...
또다시
도톰한 털복숭이 옷을
당분간이겠지만
꺼내 입어야 겠네요...
옷서랍 속에
마악 잠에 들려던
털목도리들을 깨워야 겠어요...
종이 서랍 속
봄잠에 빠져 들 준비를 하던
털손장갑을 찾아
끼고 다녀야 겠네요...
고이 접어 깊은
추억 서랍 속에 넣어 두었던
기울어져 가는 겨울이
내게 남겨준 기억들을
새록새록 떠올려지며
다녀야 겠어요....
당분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