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입니다.
겨울은 스키와 보드의 계절입니다.
강원도의 스키장을 다녀 올때면 꼭 들리는 곳이 있습니다.
홍천의 돼지고기 화로구이촌입니다.
1988년에서 부터 시작해서 2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화로구이촌내에는 화로구이 전문점만 10여곳이나 됩니다.
제일 처음 문을 연곳은 양지말입니다.
그후 원조,무궁화등이 생겨났습니다.
용평스키장에서 서울로 오는 일요일밤,
스키와 보드로 인해 고갈된 칼로리를 보충하러 홍천 돼지고기 화로구이촌을 찾습니다.
강원도에서 서울로 오는 방향으로 가장 먼저 있는 집이 <홍천 원조 화로구이>입니다.
이 마을에 있는 화루구이집들의 체감상 맛이 차이는 크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배가 많이 고픕니다.
화로구이냄새가 마을 초입부에서 부터 납니다.
코가 벌름거려 집니다.
<홍천 원조 화로구이>에서 먹기로 합니다.
주차는 발레파킹을 해줍니다.
실내는 넓습니다.
좌식입니다.
점원에게 자리를 안내받습니다.
차림표를 봅니다.
화로구이촌에 왔으니 화로구이를 먹기로 합니다.
인원에 맞추어 화로구이를 주문합니다.
1인분이 250g입니다.
가격은 9000원입니다.
가격에 비해 적지 않은 양입니다.
고기는 스페인산 흑돼지삼겹살을 쓰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홍천에서 직접 길러 육질이 연한 돼지고기 삼겹살을 썼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궁금해집니다.
고추장, 된장, 토종벌꿀을 적당한 비율로 섞어 충분히 재워 둔 삼겹살이 나옵니다.
2인분,3인분씩 나누어 주문합니다.
숯이 나옵니다.
참숯입니다.
숯이 크고 화력이 좋습니다.
자칫하다가는 고기를 태워먹기 쉽상입니다.
석쇠에서 눈을 떼지 않도록 합니다.
삼겹살 몇점과 더덕을 올려놓습니다.
더덕도 삼겹살과 같은 양념장으로 재어놨습니다.
삼겹살을 주문하면 소량이지만 서비스로 나옵니다.
점원이 찬을 가져다 줍니다.

들깨를 넣은 새콤한 드레싱이 뿌려진 온갖 야채무침입니다.
상추가 많이 보입니다.
요즘들어 폭설로 인해 야채값이 많이 올랐습니다.
아껴서 먹도록 합니다.
콘치즈가 나옵니다.
고기를 구워가며 허기진 배에 채워넣습니다.
양배추샐러드도 나옵니다.
드레싱과 잘 버무려 먹습니다.
더덕은 폐와 비장,신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종기가 심하거나 독충에 물렸을때 더덕가루를 바르면 좋습니다.체력회복에도 좋습니다.항암작용과 혈관확장및 혈압강하에도 좋습니다.있을때 많이 먹도록 합니다.
쌈류도 나옵니다.
동치미도 나옵니다.
한술 뜹니다.
나쁘지 않습니다.
마늘과 쌈장이 나옵니다.
마늘을 쌈장에 찍어 입안에 투하합니다.
씹습니다.
맵습니다.
눈물이 납니다.
마늘이 넘어가는 곳의 내장기관들이 차례로 아픔을 호소합니다.
스트레스는 풀립니다.
땀도 납니다.
너무 빈속에는 먹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쌈무도 나옵니다.
시큼한 맛이 좋습니다.
누나들쪽 테이블의 고기가 먼저 구워집니다.
우리쪽 테이블도 질 수는 없습니다.
숯의 화력이 좋습니다.
엄청난 화력입니다.
잠깐 한눈을 판 사이에 고기가 조금 탑니다.
앞쪽에 앉은 형의 눈쌀이 찌푸려집니다.
애써 외면합니다.
지글지글.
숯불구이인 만큼 돼지고기 비계에서 떨어지는 기름이 숯불 타는 냄새를 더욱 자극적으로 만듭니다.
이 숯불 냄새는 다시 돼지고기에 스며들면서 육질에 풍미를 더하게 됩니다.
거의 다 익혀집니다.
침이 바닥에 고입니다.
작은 옹달샘이 생깁니다.
도끼가 있다면 던져보고 일확천금을 노려볼 법 합니다.
마늘님.
저 다 익었구만요.
맛있게 먹어주세요.
한점을 접시에 가져옵니다.
마맛삼쌈이 완성됩니다.
마늘의 맛있는 삼겹살 쌈의 줄임말입니다.
레시피는
고추장, 된장, 토종벌꿀을 적당한 비율로 재어놓아 참숯에 잘 구어놓은 스페인산 흑돼지고기 한점.
식초와 들께로 드레싱한 샐러드 조금.
정력에 좋은 더덕 반토막.
마늘 한쪽.
쌈장 조금.
깻잎 한장.
상추 한장.
마늘의 손맛과 정성 한웅큼.
입에 넣습니다.
보나빼띠.
막국수가 나옵니다.
메밀국수에 김, 오이, 계란 등을 얹은 후 고추장, 식초, 설탕, 겨자, 참깨 등으로 갖은 양념을 한 막국수입니다.
삼겹살을 막국에 싸먹으면 맛있습니다.
다이어트는 내일로.
제 1차 화로구이 전쟁이 일어납니다.
화로구이 전쟁의 원인은 옆테이블의 고기를 뺏어먹은데서 시작됩니다.
양쪽테이블의 소심한 공방이 시작되고 곧이어 냉전이 시작됩니다.
더덕평화군의 활약으로 금새 통일이 이루어집니다.
맛있는 음식앞에서는 장사가 없습니다.
함부로 다른 테이블의 음식을 뺏어먹지 않도록 합니다.
라면 끓일때 자기는 안먹어도 된다고 하고 막상 끓여놓으면 반개이상 뺏어먹는 스타일의 사람은 싫습니다.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키도록 합니다.
오래간만에 푸드 스타일을 내봅니다.
쌈무 위에 올라간 고기와 마늘과 쌈장의 조화가 다시한번 눈이 돌아가게 만듭니다.
이경규아저씨가 생각납니다.
5인분과 막국수 두그릇을 먹으니 양이 딱 좋습니다.
맥주로 입가심을 합니다.
더 앉아있다가는 늘어집니다.
늘어지면 몸을 일으키기 힘들어집니다.
두눈을 꼭 감고 힘을 주어 일어납니다.
계산을 합니다.
신발을 신고 가게를 나섭니다.
식당내에서는 금연입니다.
금연을 거꾸로 하면 연금입니다.
요즘 벌이도 시원찮은데 매달 날라오는 연금고지서는 눈물을 자아냅니다.
식당밖에는 화장실이 있습니다.
커피숍도 있습니다.
커피숍으로 향합니다.
커피숍.
오래간만에 들어보는 단어입니다.
coffee 와 shop의 합성어 인데 한국말처럼 친숙합니다.
커피숍에는 무료로 커피가 제공됩니다.
온칡차도 있습니다.
종이컵에 한잔 따릅니다.
따뜻합니다.
벽에는 텔레비젼에 방영된 이집에 관한 정보가 있습니다.
더 늦기전에 서울로 향하기로 합니다.
<홍천 원조 화로구이>
여기가 진짜 원조집
안녕.
차에 탑니다.
피곤이 쓰나미처럼 몰려옵니다.
졸음이 자외선처럼 쏟아집니다.
자는 순간 다이어트는 끝입니다.
이를 악물고 눈을 치켜뜹니다.
입술사이로 피가 새어나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