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은 계속되어야 한다 - 현대카드 슈퍼콘서트의 놀라운 섭외력
8번째 주인공 휘트니 휴스턴
이번에 휘트니 휴스턴의 공연에 가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가고 싶었는데 못 갔던 그린데이의 공연을 아쉬워하던 찰나에 또 이런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너무 기뻐 죽겠습니다. 가만 보니 둘 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라는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요즘 각 기업에서 문화 마케팅을 활용한다는 기사는 얼핏 본 적이 있었는데, 그냥 후원에 지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를 직접 내세운 단독 공연의 형태로 진행을 하는 것이 또 새로워서 눈길이 갑니다.
그래서 여태까지의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히스토리를 한번 찾아봤는데 정말 대단하네요. 우리나라에 첫 내한공연을 온 가수들도 많고 정말 이름있는 슈퍼스타나 밴드들뿐입니다.
1. 일디보 (07.1.26~27)
첫 번째 슈퍼콘서트의 주인공은 팝페라 밴드인 일디보(Il Divo)입니다!
훈훈하고 건장한 남성 4명으로 이루어진 이 밴드의 한국 방문은 처음이였다고 하는데 당시 국내 팝 앨범 최다 판매를 기록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2004년에 냈던 데뷔앨범이 영국차트 1위를 기록했던 것을 시작으로, 2006년의 2집은 미국 및 유럽 판매량 1위, 빌보드 싱글차트 1위, 게다가 같은 해 독일 월드컵 공식 아티스트로 선정되어 주제가를 부르기도 했다는군요.
데뷔 앨범부터 이렇게 대단한 성과를 낸 슈퍼밴드였군요.
이렇게 여러 나라에서 인기를 끌 수 있는 이유..는 당연히 음악성 때문이겠지만^^;
미국, 스위스, 프랑스, 스페인으로 아메리카와 유럽을 아우르는 멤버들의 다양한 국적도 독특합니다. 게다가 아무나 소화할 수 없는 아르마니 정장을 입은 모습이 웬만한 모델들은 후려치는 수준이네요!
팝페라는 팝과 오페라가 접목된 장르로, 우리나라의 윤형주씨도 바로 이 팝페라 가수죠!
오페라의 우아하고 서정적인 느낌과 팝의 대중성이 어우러지는 멋진 장르라고 생각하는데요~
단지 구성원이 4명이라는 이유 때문에 팝페라의 비틀즈라 불리는 것은 아니겠죠, 그 만큼의 찬사를 받을 수 있는 실력과 인기를 얻는 대형 밴드라고 생각이 됩니다. 감미로운 목소리가 어우러지는 음악에 전율이 흐를 정도 인데, 반하지 않을 팬이 없을 것 같네요.
2. 비욘세(07.11.9~10)
꿀벅지의 원조 욘세 언니의 첫 번째 한국 공연 역시 현대카드였습니다.
공연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반짝거리는 미러볼을 들고 그와 같은 컨셉의 은색 드레스를 입은 모습의 포스터가 기억에 남아요 :)
그레미상을 10번이나 수상한 세계적인 팝스타 비욘세를 국내에서 볼 수 있었다는 것 때문에 당시 여러 음악 관련 연예 프로에서도 그 뉴스를 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안타깝게도 실제 공연에서는 40분이나 지연되서 국내 관객들의 원성을 조금 사긴 했지만.. 그래도 그 가창력과 무대매너만큼은 역시 세계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3. 빌리조엘(08.11.15)
쓰면서도 떨리는 슈퍼스타입니다..!
음악에 문외한이라도 이름은 들어봤을 빌리조엘! 그 유명한 피아노맨이 있죠.
1970년 데뷔이래 1억장의 엄청난 음반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는. 비틀즈, 앨비스 프레슬리, 데르 제플린등 이미 전설이 된 그들에 이어 전 세계 음반 판매량이 6위에 해당하는 놀라운 기록 또한 가지고 있답니다. 살아있는 전설이란 수식어가 부족하지 않습니다.
뭐 더 설명할 필요도 없는 거장 빌리조엘_콘서트에서는 노래와 연주뿐 아니라 직접 총 연출까지 담당했다고 합니다.
국내 첫 내한이니만큼 그의 공연을 40년이나 기다린렸던 셈이네요. 70년대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공연이라며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었습니다.
4. 플라시도 도밍고(09.1.13)
세계 3대 테너인 루치아노 파바로티, 호세카레라스, 플라시도 도밍고...응? 바로 그분입니다^^;
국내 공연도 몇 차례 가진 적이 있었지요.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이미 고인이 되셨고, 호세 까레라스는 백혈병을 물리치고 얼마 전 국내 공연도 하셨었죠. 플라시도 도밍고의 우리나라 말로는 이름의 뜻이 '즐거운 일요일' 이라고 하네요.
간단한 몇 줄로 정리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업적의 유명인사이기 때문에 오히려 짧게 말을 줄이는 게 현명한 것 같습니다.
이 공연 때는 고희를 앞둔 나이가 무색하리만큼 여전한 천상의 목소리를 들려주었으며, 6곡의 앙코르 곡을 선보인 이후에야 공연의 막이 내려졌다고 하는데, 놀라운 것은 앙코르 곡으로 우리 가곡'그리운 금강산'을 불렀었다고 하네요.
5. 크렉 데이빗(09.08.19)
2007년에도 한차례 방문한 적이 있던 영국의 R&B가수 크렉 데이빗.
잘 모르시는 분들도 아마 휘성의 '불면증'노래는 대부분 아시겠죠?
바로 그 'Insomnia'의 주인공 크렉 데이빗입니다! 81년생으로 올해 서른을 맞이하게 되는 크렉 데이빗. 2000년 첫 싱글 FILL ME IN 으로 영국 싱글 차트 1위, 두번재 싱글과 데뷔앨범 BORN TO DO IT 모두 영국 차트 1위에 오르며 영국 팝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1위 곡을 배출한 가수로 기록되어있는 크렉 데이빗.(그러고 보니 휘성과는 동갑^^) 'Insomnia'는 휘성과의 프로젝트 곡이었다고 합니다. 왠지 귓가에 울리는 인섬니아아아~우에오~
6. 조수미&빌 필하모닉(09.09.29)
조수미씨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스타죠^^ 그녀와 빌 필하모니의 환상적인 공연이 열렸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최고의 조합인 것이 분명하네요. 클래식 공연은 대관장소도 그렇거니와, 그 명성에 비추어 볼 때 티켓가격이 다른 팝 가수들의 공연보다 더 비싸게 느껴졌고 쉽게 접근하기는 아무래도 어렵다는 느낌을 받기 마련인데요. 경기 불황에서도 이렇게 좋은 공연을 볼 수 있는 것 역시 대기업의 일반 후원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이끌어 가는 공연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라는 생각을 갖게 해주는 콘서트였습니다. 티겟은 5분만에 매진이 되었는데, 이 외에도 700명 정도 관람이 가능한 야외무대를 만들어 공연실황을 중계해주는 센스를 발휘했다고 합니다!!
7. 그린데이(10.01.18)
아, 개인적으로 정말 팬인 그린데이! 벌써 10년 전인.. 펑크락을 좋아하는 제가 스무살 무렵부터 좋아하던 밴드였습니다. 특히 바스켓 케이스라는 노래는 유명하죠^^ 결성은 1989년이었지만 정규 메이저 앨범은 94년에 발매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도 제법 많은 양의 앨범을 냈습니다. 이렇게 긴 시간을 함께 해온 지구력 있는 밴드인 것에도 찬사를 보내구요~ 좋아하던 당시만 해도 저에게는 너무나 큰 밴드였기 때문에 한국 내한은 상상도 못 할 일이었는데~ (뭐 이번에도 못 가긴 했지만; _;) 이번 공연에서는 '여고생의 딥키스'사건으로 공연 이후에도 많은 회자가 되었습니다. ㅋㅋ
깜짝 놀랄 일이긴 하지만 이게 또 펑크의 정신 아니겠습니까? 관객에게 무대 액션으로서의 발길질도 서슴지 않던 매력 남 악동 빌리조에게는 뭐..ㅋㅋ 다만 그는 이제 한 가정의 아버지인데...
어쨌든 우아한 훈남밴드 일디보부터 펑크정신(?)이 살아있는 품격 있는(???) 공연의 그린데이까지, 살아있는 전설들과 인기 최고의 슈퍼스타들. 정말 대단한 히스토리의 현대카드 슈퍼콘서트였습니다.
자, 어느덧 다음주로 다가온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대망의 8번째 주인공!!
휘트니 휴스턴 공연에 대해서도 할말이 많아 질 것 같네요.
1990년대를 주름잡던 '왠 다이아~' 바로 영화 보디가드의 주제곡이었었죠. 티비를 틀어도, 거리를 나서도 온통 저 노래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비단 우리나라뿐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히트곡으로
휘트니 휴스턴이 팝 디바임을 명실공히 했던 'I Will Always Love You'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한때 이혼과 마약으로 위기를 겪었던 시기도 있지만, 그 어려운 시기를 당당하게 이겨낸 그 용기와 의지에도 박수를 보내며 이번 공연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의 주인공은 또 누가 될지에 대해서도 더불어 기대가 됩니다.
아주 오래도록, 꾸준히 지속되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