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매일 눈팅으로만 글을 읽다가
화가 많이 나고 억울하고 답답한 심정에
그냥은 못 있을거 같아서 함께 이야기 나누고자 너무 안되겠다 싶어서 이렇게 직접 글을 올립니다.
저는 26살이 된 유치원 교사 입니다. 3년차구요..
저는 유아교육을 전공했고, 조기 취업으로 짧게 5개월동안 유치원에서 근무를 하다가
이 유치원보다는 좀 더 크고 넓은 세상으로 나가고 싶어서 면접을 보러 다녔습니다.
3군데를 보고 나서 가장 인상 깊었던 지금의 ooo 어린이집으로 오게 되었는데요...!!!!!!!
처음에는 구경했을 때 단독 건물로 으리으리 하고 깔끔해 보였고 나름 선생님들도 괜찮아 보였습니다.
더욱 더 반전이였던건 원장님의 쿨한 성격.. 너무 너무 마음에 들었답니다.
그리고 터치도 별로 없다고 하시고 자기 자식 얘기를 줄줄이 하고 그렇게 면접 본후, 바로 채용되어서
2007년 3월부터 일하게 되었습니다. 2007년에는 무난하게 지냈는데, 그때 원장님의 본 모습을 보고는
조금은 실망했지만 그럭저럭 잘 지냈습니다. 돈에 대한 문제는 어느 곳이든 불만이 없지는 않겠지만
그래서 꾹 참고 일했습니다. 같은 학교를 나온 대학 동기를 만나면 돈이 가장 적은 나로서 속이 상했지만
그냥 일했습니다. 그리고 2008년 되는 해, 그때도 작고 작은 문제들이 있었지만 넘겼습니다.
근데 2년차가 되었다고 10만원을 올려준다고 하더니 그 돈을 퇴직금으로 넘기겠답니다. 그래서 싫다고 하니깐
처우개선비(어린이집이면 다 나오는 국가에서 주는 돈 25만원)를 그럼 받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무소리도 못하고 하겠다고 하고 넘어갔는데 .. 그래서 그 돈을 언제 줄거냐고 물으니
2009년 2월에 주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월급 오른 10만원은 고스란히 원장님이 갖고 있는
퇴직금 통장에 들어가는 줄 알았습니다.
드디어 2009년 2월.. 이제 퇴직금 120만원을 받을 생각으로 들떠있었는데.. 왠일? 사다리 타기 하라고
그래서 한달에 2명씩 받으라는겁니다. 거부도 하고 완강히 부정도 했지만 결국은 그렇게 되고..
어영부영 2009년도 일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부터 모든 일에 시작이죠..
부원장님이라고 원장님의 남편분은 차량만 타주시고 항상 어디로 술 드시러 갑니다.
가끔은 술 너무 많이 먹어 차량도 안해서 우리를 곤란하게 하시고, 야한농담, 그리고 외모평가로 우리를
짜증나게 합니다. 원장님은 영어학원을 차리시고는 거기가 안되니깐 여기 어린이집에서 남는 돈을
거기에 쏟아 붓습니다. 저번달에는 월급도 못 주겠다며 사다리 타기 하라고 하십니다.....
안한다고 하니깐 그래? 안해? 그럼 아쉽지 않은가봐?이런 소리를 하십니다. 결국엔 주셨다는거~
2009년 들어서 가장 웃겼던건..,. CCTV 와 핸드폰 압수였죠.
CCTV 가 있어도 아이들 사고를 대비해서 한거라고 했던 것이 우리를 이제 감시하고 목을 조여옵니다.
일찍이라도 와서 다른 반에 10분정도 얘기하면 전화옵니다. 너 모하냐고! 빨리 올라가라고~ 화장이나 하든가 청소를 하든가 일찍 올라가라고..... 어이가 없어서 웃었습니다.
핸드폰도 우리는 오전 10시에 꺼서 내면 오후 3시에 받습니다..... 이게 고등학생도 아니고 이게 몹니까...
지각을 하면 1분에 만원입니다...요즘은 없어지긴 했지만 저는 18만원 나와서 사정해서
도미노 피자 2판 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견디고 견뎌 지금 2월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원장님은 항상 부원장님께 우리 들의 일을 이르십니다.
그래서 방송나오면 모두 집합시켜 혼이 나곤 합니다. 그런식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발언의 기회조차 없고 늘 그 분들의 명령따라 해야만 하고 우리의 의견은 무시되고
우리의 권리조차 내세울 수 없습니다.
알아보니깐 퇴직금은 우리 돈으로 적립하는게 아니고 그 직장 자체에서 원장님이 주셔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월급에서 떼어서 하는건 불법이라네요.
그런데 우리 원장님 왜그렇게 당당할까요?? 이번해에는 이런 파란만장한 직장을 그만두고
더 좋은 곳으로 가려고 면접도 보고 정했습니다..
그것도 걱정인게 퇴직금과 월급을 또 미루고 아님 제비뽑기, 아님 사다리타기 할까봐 겁이납니다.
점심도 복도에서 선생님들끼리 먹고 있으니깐 먹지 말랍니다.
친하게 지내지 말라고 하십니다. cctv를 사우나 가서도 본다고 하십니다.
해외여행가셨을 때도 노트북으로 보셨다고 하시는데요,
아이들의 사고를 보는게 아니고 우리의 행동들을 관찰하고 관찰분석해서 우리에게 얘기하는게
기분이 나쁘고 숨이 막힙니다.
2월 24일이면 이 곳을 나옵니다. 하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을수록
이 두분의 행동은 더욱 심해져 갑니다. 우리들이 교사인지 종인지 알 수 없는 행동들...
이제 20일만 참으면 끝입니다. 3년 동안 뭘 한걸까요.. 허무하기만 하고
다시는 이런 사람들을 만나고 싶지 않을 뿐입니다.
이런 원이 있다면, 제 경험으로는 나오라고 하고 싶네요.
3년을 너무 힘겹게 다니고 힘들게 지냈던 시간이니 만큼
올해 2010년에는 좀 좋은 일들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