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09.12.27일에 뉴욕으로 유학온 21살 학생입니다.
이 글은 1월4일에 있었던 일을 올린 것입니다~
미국시간 Mon, Jan 04, 2010 5:05 pm
은행편: 오늘 처음으로 영어라고도 할 수 없는 영어를 했다. 한마디? ㅋㅋㅋ (그동안은 thank you,ok 같은 것만 줄기차게 했다.)
학원( 라구아디아 어학당)에 등록하려면 tution fee를 내야하는데,
엄마가 줬던 돈에 약200불 정도가 모자라서 은행(td은행)ATM기에 갔다. BUT ATM 기를 아무리 눌러보아도 계속 BACK되는 것이 아닌가! '그래 될때까지 해보는 거야' 하고 몇번을 거듭시도하고 있는데 갑자기 은행의 여경찰과 눈이 마주쳤고 경찰이 나에게 다가왔다... '아...뭐라고 하지?? 이거 이상하다고 해도 쟤가 쌸라쌸라 거리면 못알아들을텐데 ...ㅠ 망했다. 영어로 설명도 못하겠어 ㅠㅠ'
그렇게 긴장타고 있는데 여경찰의 말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withrawl?(withrawl:인출)" "yes" "nono this is broken----쌸라쌸라"
아하 고장났구나! 하고 안심했다. 그리고 외국인의 말을 알아들었다는 사실에 감탄했다. BUT 더 큰일이 남아있었다.
은행에서 직접 돈 달라고 은행직원한테.. 내입으로!영어로!... 말해야 한다는 사실.....분명히 이것저것 물을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돈은 필요한데...
줄 서서 기다리는 내내 영어로 말해야 한다는 공포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이럴땐.. 역시... 사전가져오길 잘했다! 히힛><
은행용어 이것저것 살펴보고 뭐라고 말해야 하나 고민에 고민을 하고 내차례가 되어 침꼴딱 삼키며 마음굳게 먹고 말했다.
"can i draw out the money?"(draw out: 인출하다)
그러자 내 카드를 보며 표정 어두워진 직원이 다른 직원한테 쌸라쌸라... 뭐가 잘못됐나?? 이상한거 물어보는거아니야?? 하고 걱정하고 있는데...
"sorry... you have to use ATM쌸라쌸라"
슈밤! 내가 이럴라고 40분동안 이러고 있었냐고 ㅠㅠ
결국 날 학교까지 델꼬 가 주기로 했던 오빠(?)와의 약속시간에도 늦고.... 오빠 집 근처 다른 은행ATM기에서 1분만에 아주 쉽게 돈을 뽑을 수 있었다. 슈밤-_-
학교편: 라과디아 대학교 등록을 하고 나를 도와주던 브루스터 닮은 오빠(?)는 자기 wife랑 맨하탄 간다고 떠나버렸다. 혼자서 등록비를 내고 전철타고 집까지 와야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오빠가 알려준 깃발달린 건물에 들어갔다. 역시 학교안은 복잡했다. 오빠가 알려준 지하가 어딜지 여기저기 헤매면서 돌아다니다가 결국 경비아저씨한테 MB-55가 어딘지 설명서 종이를 가리키며 "where is this?" 라고 물었다. 내영어가 이상했는지 뭔가를 심각하게 생각하던 아저씨가 "Give me money, and you can go home!"이라고 했다.
이게 뭔소리야.. 잠시 생각해보니 돈 주면 집가도 된다는 소린 것같았다. 난 진짜 그러면 되는 줄 알고 난 횡재했구나!!! 하며 돈꺼내려고 했더니 아찌가 막 웃으면서 지하로 가는 계단을 알려주다.
썅. 나 놀려먹은거니 ..
알고보니 당연히 거긴 아니겠지 하고 지나쳤던 곳이 MB-55 였다. 줄이 2개 였는데 오른쪽은 2,3사람밖에 없었고 왼쪽줄엔 6,7명이 서있었다.그런데 나중에 오는 사람도 다 왼쪽줄로 가는 것이 아닌가! 나도 인간들 따라서 왼쪽줄에 서서 한참 기다리고 내차례가 되어 당당히 tution fee종이를 내밀었더니 오른쪽줄로 가랜다. 젠장 다시 오른쪽줄에는 사람도 5,6명으로 늘어났는데 ...... 할 수 없이 한참을 기다리고 돈 건네주고 학교를 빠져나왔다. ㅠㅠ 그래도 나 혼자서 등록비를 냈다는 것이 마냥 뿌듯했다.
지하철편: 이제 또 다른 과제가 남아있었다. 바로 표 끊는것!
매표소에서는 당연히 말이 안 통할 것 같아서 기계쪽으로 갔다.
cash기와 card기 중 뭔가 더 있어보이고 편해보이는 card기 앞으로 가서 아까 그 비자카드를 넣고 영어버젼을 눌러 힘겹게 해석하며 버튼을 누르고 있는데 뒤에서 어떤 인상 좋은 아찌가 "yes" "ok"
등등의 말로 날 격려해주었다. 난 아찌의 응원에 힘입어 이것저것 누르고 마지막으로 비자카드를 넣었다 빼면 되는데 넣고 흥분해가꼬는 BACK단추를 눌러버렸다. 슈밤
아찌가 "Oh" 하면서 내 카드를 넣었다 빼고 전철표를 뽑아주었다. 나쁜 나는 그 순간에도 혹시 이 아찌가 내카드를 들고 튀어버리면 어쩌지 하며 아찌를 의심했었다. (지하철에서는 항상 가방이나 지갑 조심하라고 안내방송이 나온다. 그래서 항상 가방에 잔뜩 신경쓰고 있었다.) 아찌 미안해요 ㅜㅜ 어쨌든 아찌게 "thank you!"하며
땡큐로는 부족할 것같아 "have a nice day!" 하고 외쳐주었다.
그러고 나서 전철타는 입구에서 표를 긁는데 몇번을 긁어도
'swipe again' 이라는 단어가 뜨는 것이 아닌가 ... ㅠㅠ (swipe:긁다)
(미국 지하철 생각보다 꾸지다 ㅜ 카드는 얇아서 흐물흐물거리는데 잘 안 긁히구 맨날 한번에 긁히는 적이 없다. 글구 지하철도 생각보다 좁다. 사람은 늘 미어터지구 , 화장실따위 없구 드럽구,..
근데 지하철타러 올라가보면 뭔가 레일이 놀이동산 레일같아서 신기하다.) 난 오기가 생겨서 그림에서 긁으라는 방향말고도 뒤집어 까서도 해보고 별 짓 다했는데도 안 긁혔다.. 썅썅 이거왜이래 이러고 있는데 이때 또다른 인상좋은 외국인 아찌가 내 카드를 긁어주고는 얼마남았는지까지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정말 친절한 사람이 많구나~ 라고 생각하며 "thank you~"라고 했는데 내 발음이 웃겼는지 아찌가 날 보며 땡뀨땡뀨 거려서 최대한도도한 척 미소 날려주고 지하철에 올랐다. 내가 내려야 할 역은
69st. 혼자타는 건 첨이라서 역을 지나칠 때마다 혹시 지나간건 아니겠지 하고 긴장타고 있는데 마침 사촌언니한테 전화가 왔다.
언니 직장에서 여유시간이 생겨서 전화했다면서.. 오랜만에 언니랑 통화하는거라 역에 미처 신경도 못쓰고 통화에 집중하다가 문득 밖을 봤는데 뭔가 익숙한 풍경....
문 닫힐 기미가 보이는데 닫히는 순간 가까스로 빠져나왔다. 민망해서 언니한텐 옆사람이 말걸었다고 뻥쳤다.
그래도 무사히 69번가에서 내려서 다행이었다. 집 도착할때까지 언니랑 계속 수다떨면서 걸었다. 나중에 도착하고 나서 전화를 끊고보니 통화시간 40분.... 뭐... 언니가 알아서 하겠지...... 난 몰라...미안........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