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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소위 말하는 일진이에요..도와주세요

살고싶은중딩 |2010.02.12 17:40
조회 140,515 |추천 417

전 학교에서 나쁜 짓 일삼고 주먹 쓰는 소위 말하는 '일진'입니다

초등학교까지는 일진 애들한테 당하며 살고 운동선수라 운동만 하는 착한아이.

한마디로 '찌질이'였죠

늘 당하고 살다보니 일진 애들이 너무 멋있었고 부러워 보여서

항상 일진이 되고 싶다는 꿈을 키웠어요

중학교 올라와서는 일진 패거리에 들어가보려고

선배들한테 아는척하고 나대다가 쳐 맞은 적도 있어요

그러다가 어떤 친구를 만나서 일진이 아닌 '2진'에 들어갈 수가 있었죠

친구들끼리 이야기하며 누가 잘나가고 못나가고

이런 걸 알게 되면서 항상 제겐 그게 관심사 였어요

그러다보니 처음엔 자랑스러웠던 2진 생활도 지겹고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 보였어요 그래서 진짜 일진이 되고싶어 2진에서 스스로 나오고 일진 패거리에 들어가버렸어요 한번 들어가버리니까 나름대로 순진했던 제 정신상태가 완전히 바껴버리더라구요

원래 분위기를 잘 타서 그런지 한번 일진 애들이랑 놀자마자

성격이 정말 180도 달라졌어요

2진 노릇할 때에는 그 밑에 애들 감싸주고 같이 놀아주고

진짜 친구로도 사귀면서 착하게 지냈는데

일진이 되니깐 '찌질이'들은 그저 한심하게 보이고

괜히 시비 걸고 삥 뜯는 것에 재미 들어버리더군요 

2진 할 때에는 전교에서 30등 할 정도로 놀만큼 놀고

공부 열심히 하는 착한 날라리였어요

3학년 때 죽어라 열심히 공부해서 외고 갈려는 목표까지 세우며

착실하게 학원 다니며 공부하다가 일진에 들어가서도 놀면서 공부할려고 했는데

막상 들어와 보니깐 현실은 그게 불가능할 수 밖에 없더군요

집 안 형편이 좋은 편도 아니라 정말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교 들어가서 부모님께 효도 드려야 하는데

일진 들어와 버리니깐 그런 생각도 다 않나고 그저 놀기에만 집중하게 되버렸네요 

 

이젠 정말 이런 생활이 지긋지긋하고 더 이상 이렇게 놀지 않고 공부만 하고 싶어요

하지만 일진 생활에 익숙해져버려 찌질하게 사는 건 정말 꿈도 꾸기 싫네요

정말 지금 중요한 건 공부고 공부하기 위해서는

꼭 일진패거리에서 나와야 하는데 어떻게 할지 모르겠어요

전학가서 아무도 모르는 곳에 있으면 그럴 수 있겠는데 전학도 못가요

전학 안가고 혼자 나와서 찌질하게 생활하면 주변 애들 눈을 의식하기 정말 힘들어져요

2진에 다시 들어가고 싶은데 일진이랑 놀다가

2진을 너무 많이 괴롭혀서 다시 들어가는 건 불가능하네요

저는 지금 정말 공부하고 싶고 정말 일진 패거리에서 나오고 싶어요

하지만 나오면 나왔다고 놀리는 친구들 시선,

그리고 그동안의 고칠 수 없는 일진 버릇 때문에 못 견뎌요

 

정말 어떻게 해야할 지를 모르겠어요

일진 친구들 때문에 담배도 시작했고 기본적으로 하루 반갑씩 피고

술도 한달에 2~3번 취하도록 마셔요

애들한테 시비걸고 조금만 마음에 안들어도 때리고 돈 뺐고 오토바이도 타고 다니고

맨날 놀러다닌다고 일주일에 4만원 정도가 유흥비로 들어가요

한달엔 20만원도 들어가요

처음엔 그저 즐거웠지만 이젠 정말 지긋지긋하고 벗어나고 싶어요

하지만 찌질해 지는건 정말 못 참을 것 같네요 

지금 여기서 나오면 친해질 친구도 없어요

지금 현재 중학교 3학년이라 1년만 참으면 되는데 전 한 달도 못 참을 것 같네요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상담해주셨으면 해요

전 정말 공부하고 좋은 학교를 가고 싶은데..기숙사 있는 고등학교 가면

일진 생활은 그만이지만 지금부터 공부 죽어라고 안하면

기숙사 있는데를 못가니 고등학교 생활도 뻔할 것이에요

이젠 벗어날 수 없는 완벽한 일진 정신체계를 갖춰버렸네요

정말 이런 절 어떻게 해야할까요..

 

하고 싶은말이 너무 많아 길게 썼지만

꼭 다 읽고 잘 생각해주셔서 조언 좀 부탁드릴께요

 

도와주세요

추천수417
반대수129
베플곰곰히생각...|2010.02.18 00:00
지금잠깐찌질할래 아니면 고등학교졸업하고 평생찌질할래 ? ------------------------------------------------------------------------------ 오오미 베플이네유 거의 2년전에 쓴 댓글인데 아직도 리플이 달리는게 신기*.* 글쓴이가 아직도 이 글을 확인하고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To.글쓴이 글쓴이야, 지금 잠깐 참고 공부해서 대학교 오잖아 ? 너 지금 몰래하는거 다 떳떳하게 할수 있어 술, 담배 질려서 꼴보기 싫을때까지 할수도있고유흥비 ? 알바해서 벌어쓰면되고오토바이가 문제냐 면허따면 차도 탈수있는데 지금은 힘들것같겠지 힘들겠지 근데1년, 아니 6개월, 그것도 힘들면 3개월만 참아봐그 당시에는 진짜 힘들고 짜증나고 어떤때는 죽을것같을지도 몰라근데 그 순간이 딱 지나고나면 그런 생각이 들더라.......내가 그때 뭐때문에 힘들었더라 ?이런 생각 들꺼야 진짜로.뭐때문에 힘들었었는지 죽고싶었는지 이런거 기억 하나도 안나.그정도로 사소한 일이야, 지나고나면.그땐그랬었지 왜그랬을까 하고 한바탕 웃으면서 넘어갈수도 있는 일이고. 근데 니가 지금 그자리에서 계속 머물러있으면너는 평생 후회할지도 몰라.그때 조금만 마음 굳게먹어볼껄. 공부 좀만 더해볼껄.그럼 내 인생이 달라졌을텐데,하고. 사람은 후회하며 성장하는 동물이라서네가 당장 어떤 선택을하던 후회를 안할수는 없을꺼야.하지만 너에게 지금 당장 조금 힘든일들이나중에 너를 훨씬 덜 후회하게 만들어줄꺼라고 나는 믿어 의심치않아. 그리고 진짜 뻥아니고,중,고딩때 노는것보단 대학교와서 노는게 훨씬 재밌더라ㅋㅋㅋㅋ그러니까 힘내라 임마! 마음 꼭 잡길 바라고.
베플???|2011.01.13 12:09
공부하는애가 도대체 왜찌질한거지? 학교다니는 학생에게는 공부가 일이나 마찬가지인건데 회사원이찌질하니 백수가찌질하니?
베플BR님|2010.02.12 17:57
형이다. 형도 학교에서 인사받고 모여서 담배피고 이런재미로 고등학교 생활했다만 형군대갔다오니까 형고딩때 함께어울리던친구중에 연락하고 친하게만나는 애는 2명남더라 그놈들도 뭐지금은 공부하느라 바쁘다만 그냥 일진을나온다고 생각할게 아니라 적당히 어울려서 너는 공부를 해야한다는 인식을 심어주는게 좋을듯하다. 가정형편도 솔직하게 털어놓고 너네들과 놀고싶지만 공부를 꼭해야한다는 인식을 친구들에게 심어주면 괜찮을거다 한두번이아니라 길게보고 자주인식을시켜라 뭣하면 아에 과외를 받는다고 뻥을치는것도 좋은방법이다. 과외비가비싸서 빠졌다가는 완전 아작난다는 식으로 말해라 빠지면 학교에 부모님찾아온다고 이야기해두면 아마 너는 당연히 밤에는 못논다는 인식이 박할거다. 보통선배들이 무서워서 술자리나 이런곳 못빠지는경우가 많은데 이런경우에 쉴드를 쳐줄수있는건 부모님과 친한선배뿐이다. 먼저 과외쉴드를치고 부모님을 팔아라 그다음 선배들중 잘나가면서도 너와친한 선배에게 형저정말과외받기싫어요 라는 인상을 남겨라 대신정말빠질수 없다는 식으로 말을조리있게해라 그대신 한달에 한번정도 중요한 모임에는 꼭참석해서 나는 너희들과 놀고싶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것도 중요하니 잊지말고 이건 니가 찌질해지는게 싫다면 지금친구들과 친구관계를 유지해야하니까 정말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정말중요한건 과외받는다고 집에갔으면 그시간에 절대 밖에 나가거나 놀지말고 집안에서 정말공부열심히해서 성적올려라 나중에 피와살이 될거다. 행여 뻥치고 딴데서 놀다가 잘못걸리면 일진이고 이진이고 형들한테 정말 많이맞고 학교다니기싫어질수 있으니 조심하고 이상 너와같은 고민을 했었던 형의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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