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넋두리좀 할려고요..
결혼 3년차 속으로 맨날 포기하는게 스스로에게 더 이득일꺼다라고 속으로 매일같이 부르짖는 포기남입니다. 많이 포기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결혼생활을..
그동안 톡에도 글올려보고 남자답지않지만 소주몇잔 신세한탄에 울어도 보고.. 차안에 혼자 있을때 소리도 질러보곤 했지만,, 제 가슴속에 있는 응어리는 좀처럼 풀리지 않았죠 어느 누구에게도 쉽사리 털어놓지 못해 속으로 끙끙앓고 지낸게 2년..
저희 부부는 맞벌이에요.. 근데 제 직업상 집에 자주 오지 못해요.. 하루글러 2교대 근무를 하거든요.. 아내의 경우 주말이며, 공휴일등 모두 챙겨먹을수 잇는데.. 전 1년 365일 중 명절도 한번 제대로 챙기기 힘든 직업이에요.. 첫번째로 아내에게 늘 미안하고 가족들에게도 죄송스럽기도 했지만, 이젠 현실을 인정하고 그 기대감을 점점 포기하더군요..
아내는 여행을 참 좋아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잘 챙기지 못합니다. 1년에 휴가 3일 갈까말까거든요.. 그래도 근무마치고 온날 주말이 걸렸거나 공휴일등 아내가 여유있는 날, 가까운 어디든 놀러갔었죠. 나름 최선을 다한다고 하지만 아내는 별로 즐거운 표정은 아니었어요. 왠지 즐겁지는 않지만 나름 노력하는 남편에게 싫은표정못하는.. 어떤 의무감에..
아내는 기념일을 좋아합니다. 발렌타인 우리사귄지 몇번째날, 무슨무슨데이, 그리고 저역시도 제일 중요한 자신의 생일 등등..
부족하지만 다~~ 챙겨줬습니다. 한달에 용돈 20만원씩 받는데.. 식비 5만원 정도 제외하구 나머지 돈 그리고 몇달째 저금한 돈 무슨무슨데이 이벤트비용에 다 쏟아붓습니다.
그리고 아무데이도 아닌날 장미꽃 몇송이씩 사들고 들어갔습니다. 물론 아내 좋아하죠..
그런데 그걸로 끝입니다. 한날은 장미꽃은 좋은데 꽃병은 왜 안샀냐고 제게 따집니다..
이제 안합니다.
아내는 제게 지금도 한번씩 다툴때면 결혼전이나 지금 똑같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마음이나, 원하는 것, 생각하는 것.. 딱딱 못맞춰준다고.. 제가 이상하대요..
맨날 말로만 사랑한다고 한다고..
힘드네요.. 정말..
제 평소모습은 농담좋아하고 장난 잘치고,, 음 뭐랄까 좀 활기찬 모습인데..
아내에게 저런 실망스런 말한마디 들으면 밧데리 방전된 것 처럼 온 몸에 힘이 풀리고 말죠.. 생각도 눈도 멍~해지고.. 전 정말 아내의 칭찬을 먹고 사는 아들같아요..
혈육의 정이 없는 미운오리새퀴처럼..
작년 여름전까지만 해도..
아내에게 출근때 맞춰 아침상을 내어오던것도..
저 야간근무, 아침에 퇴근때 집에 도착하면 잠을 청하기전 집안 청소, 빨래..
잠 3시간정도 청한후, 저와 아내의 저녁찬을 위해 마트 장보기,, 등
이렇게 부지런했었는데..
지금은 집에 도착하면 잠먼저 자고, 남는 시간에 청소를 해요.. 거의 매일 하던것도
이젠 일주일 두어번 하고요.. 저녁도 대충 먹어요.. 밥만 해서..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전엔 아내가 저런것을 당연시 여기던 것도..
이젠 오히려 밥만 해주는 것도.. 속으로 어떨지는 모르겟으나 무척고맙다구 그러네요..
익숙치 않는 말들에 요즘은 좀 당황되요..
저 모르는 사이 내조학원(?)이라도 다닌건지..
친구들과 모임이 있어 나갔다치면 아내가 늦게까지 일을 할때나 집에 있을때도 10분에 한번꼴로 바리바리 전화가 왔었죠.. 중간에 한번 안받기라도 한다면 난리가 나고..
몇 번의 그런 일로 친구들을 만나기 싫은겁니다. 친구들 모임가본지 1년넘은거 같슴니다. 같이 가자고 해도 싫다는 것을..
근데 최근은 또 틀리네요.. 왜 자기는 사람들 친구들 안만나냐고..
조금 늦어도 되니까 실컷 놀다오라고.. (나가고 싶겠습니까?.. ) 이젠 제가 귀찮아졌습니다. 사람 만나는게..
아내 와 저 사이 제일 자주 싸우는 문제는 역시 여느 아내분들과 마찬가지로 시댁문제였습니다. 저의 본가와 처가거리는 불과 걸어서 10분거리.. 그리고 저희집과 양가어른댁까지의 거리 불과 차로 10분거리로 아주 근거리에 두고 있죠..
제가 자주 하루글러 집을 비웠기때문에 아내가 처가가는건 당연하다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아내가 저 없는 집에 혼자 있는것 보다 처가에 잠시 가 있는것이 마음편했으니까요.
몇개월 지나더니 친정가는 걸 본인 스스로 불편하다고 느꼈는지 우리집이 더 편하다며 하루에 몇번 가던것이.. 일주일 3-4번 정도로 줄었죠 ㅋ 물론 시댁은 명절, 제사 등 큰일이 아니면 안갑니다.. 그것때문에 초창기 신혼때 많이 싸웠습니다.
이런걸 본가 부모님이 아시게 됐는데 저를 꾸중하시며, 아내한테 그런걸로 스트레스 주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부모님은 제게 "아가한테 힘이 되지는 못할 망정 짐이 되고 싶지 않다"면서 부담될까봐 전화도 급한 일 아니시면 안하시고..
주말같은 날 둘이 오붓하게 쉬라고 밥먹자고, 어디가자고 불러내신적 없습니다.
이런 노력들을 아내는 아는지 모르는 지.. 모른척 하는건지.. 계속 제 생각을 우겨봐야 싸움밖에 안되니.. 전화한번씩 안부라도 전하라는그런거 몇번의 다툼이후로 몇달만에 이젠 본가에 한번 가봐야 하지 않겠나, 전화라도 한번 해봐야안되겠나.. 이말은 정말 집안에 큰일이 있을때를 제외하고는 안합니다.
딱 이래야 한다고 못박은건 아니지만,,
서울에 있는 하나뿐인 제 동생이 일년에 2번 내려오기도 힘든데.. 내려온다고 하면 조심해서 오라는 등, 문자라도 먼저 보내면 어떻습니까 .. 명절 전날까지 아내 일이 많아서 힘들어 하는거 아니까 그래도 최소한 맏며느리라면 시어머니 혼자 제사음식들 준비한다는 거 알면 전화라도 한번드려서 명절날 같이 준비못한다고 죄송하다고 그런말..
애교는 떨지 못하더라도 ..그런말 하면 어디 입이 닳는답디까..
일년에 할아버지 제사 한번 있는데.. 제사 얘기만 나오면 몸서리치고.. 무슨 지가 일 다한거 처럼..
제사때 가서 일 도운적도 없음서 어디서 들은 건 많아가지고.. 자신의일도 아닌데 자신의 일인냥.. 남자들은 이래서 안돼.. 저래서 안돼..
티비속 그 시어머니.. 정말 못됐지안냐면서.. 우리 시어머니도 훗날 그럴지도 모른다며 명절 전후로 티비에 빙의되어 떠듭니다. -_-
명절.. 제사 등에 대한 부담감 이해갑니다.
근데 옆에서 일을 막 시키는 것도 아니고 자신만 일하는 것도 아니고..
저희 집은 남자라고 놀지 않습니다. 각자 맡은 일이 있죠.. 저도 전 부치고 아버지도 과일깍고 제기도 닦고 다합니다.
그래서 일이 진짜 빨리 끝납니다. 친척들과 사이가 안좋아 명절에 찾는 식구도 적어서 (보통 5명) 조촐하게 지내는 편입니다
어머니가 설겆이 한번 시키면 입이 한발 나와서는... 윽.. 그걸 어머니께서 느끼셨는지 이젠 안시키십니다.
친정가서는 지 알아서 설겆이도 잘 하고 하드만.. 이거 거꾸로 된거 아닌가요?
처가댁에는 저희 본가와는 반대로 식구들이 정말 많습니다. 요즘 보기드문 대가족이니까요
일단은 아내는 셋째딸입니다. 위로 두분의 처형, 그리고 밑으로도 처제1, 처남1 이렇다보니 명절날 처가의 좁은 아파트에 사람들이 어른 애기들 섞여서 북적거립니다.
근데 처가에서 무슨 설거지거리가 있다던지.. 일이 있을경우에 적극적입니다. 장모님과 처형들의 눈치를 많이 보는거 같아요.
한번씩 아내의 흠(?)을 농담조로 한번 흘리면 집에 와서 아주 난리를 칩니다. ㅋㅋ 아내의 성격상 특징이 욱하는 성질에, 목소리 큽니다 키도 크고 통뼈라.. 일명 '쎈'사람이죠
절대 못이길 껄 알면서도 저도 참.. ㅋ
위에 쓴글 대충 쭈욱 읽어보니 예전엔 이렇게 햇었는데.. 지금은 안한다..
오로지 아내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네요.. 꼭 그런건 아니고요.. 제가 게을러진 탓이죠 뭐.. 할말은 정말 많은데.. 막상 글로 쓸려니 한계도 있고 글재주도 없고..
아내가 해주는 따뜻한 밥에, 상냥한 말투에, 남편 위상을 세워줄줄 아는 아내를 원하는건 너무 구시대적인가요..
아님 제가 너무 많이 바라는 건가요.. 그래서 걍 포기하렵니다.
사실 아내에게 받은 선물이라고는 작년 제 생일날 처음 받아본 미역국.. 길들여진건지 미역국하나에 정말 눈물날뻔 ㅎㅎ;; 썩 맛있진 않았지만 정성에 점수를 더 줘야 겠죠?^^
속마음까지 다 포기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요즘엔 걍 포기해버리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이전엔 몰랐는데 한동안 우울증도 심했던거 같습니다. 사실 아내와 크게 다툰 날엔 자살을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아내는 모를겁니다. 야간근무서고 와도 웃으며 아무렇지 않게 처가 일 도와준답시고 반나절 노동해도 별로 힘든줄 몰랐던 저였으니까요..
오히려 아침에 퇴근후 오전에 세시간 자고도 저녁에 피곤하다고 그러면 병든닭 취급입니다. 30대초반인데 벌써 그러면 어떡하냐고 한숨을 푹푹 쉬는데..
몇번 크게 싸운뒤 법원까지 간적 있엇습니다. 아내의 이유는 제가 말 길을 못알아듣는다는게 점점 살이 더해져서 크게 된다고,,
한번은 서류까지 떼서 낸적도 있었습니다. 솔직히 그동안 잦은 다툼, 욕설,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그 어떤 행동들에 저도 흥분하여 그만하자고 말했습니다.
서류내고 온날, 저녁에 집청소를 하라고 하더군요.. 어이가 없었죠..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사실 저는 이혼할 마음 없었거든요.. 아무리 그래도 이런식은 아니다.. 아내는 화만 났다하면 버릇처럼 이혼을 부르짖는 것을 고칠려고 했으나
역시나 저의 우유부단한 면 때문에 실패했어요.. 제 진짜 이유는 아내의 그런 모든 것, 상황들이 질렸었거든요..
거기서 벗어나고 싶었어요.. 도망가고 싶었죠..
이혼얘기나오니까 아내는 집과 차를 요구하더군요.. 우리가 가진 모든 것.. 공증까지..
물론 결혼전에는 모두 저의 것이었죠..
그런걸로 태클을 거니 더욱 싫어졌어요.. 질렸다고 해야 맞지 싶습니다.
사실 지금은 다시 안정을 찾았어요..
거짓이지만 평화를 위해, 저는 오늘도 아내에게 수시로 사랑한다고 말하고 신혼초처럼 할려고 노력중입니다.
혹시 아내도 거짓인줄 알지만 속아주는 걸까요..
요즘은 아내와 눈높이를 맞추고 대화꺼리를 만들기위해 아내가 좋아하는 온라인게임을 같이 시작했는데 이젠 중독이 되어 헤어나오기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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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뜻은 없고 걍 제 얘길 풀어놓고 싶었어요. 답답한 마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