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어디서 부터 말씀 드려야할지 모르겠네요. 저도 너무나 당혹스럽고 창피해서..
여자친구랑 사귄지 이제 거의 200일 가까이됩니다. 작년 여름에 사귀었고요.
장거리 연애랍니다.
여자친구가 곰인형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어서, 제가 100일째 되는 날 곰인형을 선물로 보내줬어요. 너무나 좋아하더군요. 뿌듯한 마음에 더 큰 걸 사줄껄 그랬나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를 화목하게 만들줄 알았던 곰인형이 배신할줄이야...
화상통화를 하면 매번 여친이 곰인형을 껴안고 있는겁니다.
모 거기까지는 참을 수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부턴가는 곰인형을 얼굴에 비비더니
오늘은 곰돌이 (이제 곰돌이라는 이름까지 지어주었더군요)랑 뽀뽀할꺼야 하면서
남자친구가 보고 있는데 대놓고 뽀뽀를 하는 겁니다.
와....
알고보니, 곰돌이와 여태껏 잠자리도 같이 해왔더군요. 매일밤 같이 껴안고 잤데요.
전 아직 손도 못잡아 봤는데 말이죠.
어떻게 남친한텐 손도 허락 안하면서, 낮선 곰인형에게는 그리 쉽게...
하.. 제 불룩 나온 배가 곰인형 닮아 좋다고 할때부터 알아봤어야 하는데..
맞아요. 제 여자친구는 곰과 과거가 많은 여자였어요.
장거리 연애라 제가 간섭도 못하니 그 망할 곰군하고 바람이난거죠.
제 손으로 그럴 기회를 주다니...
반짝반짝 초롱초롱 쳐다보는 곰돌이한테 이렇게 배신을 당할줄이야.
지금 생각해보니 왜 큰 곰인형을 선호했는지 알겠네요.
역시 제 여자친구도 된장녀처럼 키큰 연인을 선호했던겁니다.
절말적이네요.
저 너무 당혹스럽네요.
여러분 저 어떻게 해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