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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치민 공항에서 있었던 일들^ㅁ^

호대 |2010.02.14 16:28
조회 5,667 |추천 0

안녕하세요~ 올해 25이 된 대학생 청년입니다...

톡을 정말 즐겨보는 청년이기도 하고 글은 두번째 써보네요...

 

오늘 설날이네요...저희 집은 친가쪽이 다 미국에 계시고...

어머니는 외동딸이시고 하셔서 설날엔 갈데가 아무곳도 없답니다...

그래서 어머니 아버님께서 아바타 보고 싶다고 영화 예매하러 영화관 갔다가

단란한 가족들도 많고 커플들도 많더군요...그중에서 베트남 아주머니신데

우리나라 가정으로 시집오셨나봐요. 그리고 귀여운 꼬마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갑자기 호치민 공항에 있던게 생각나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ㅁ^

 

 

전 올해 제대하고 바로 태국하고 베트남에 배낭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항공편은 방콕에서 베트남 호치민을 경유하는 비행기 였습니다.

그런데 대기시간이 조금 길어서 7시간 정도 되었습니다.

너무나도 지루한 시간이였는데 방콕에서 넘어올때 옆에 앉아 계신 한국인 아저씨께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해주시고 같이 계속 있어주셔서 그렇게 지루하진 않았어요.그 분께서는 베트남에 파병되었던 기억을 가지고 계신 분이였는데 분대원이 다죽고 자기만 살아남으셨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매해 베트남에 오셔서 그분들 돌아가신 장소에 가셔서 술을 뿌리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이야기를 저녘 먹으면서 듣는데 너무나도 슬펐습니다.

 

 

그리고 나서 저녘밥을 먹고 비행기를 타러 내려 갔습니다.그런데 정말 거짓말 안하고 단란한 가족들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아이들과 1살~2살된 젖먹이 아이들도 많았습니다. 거의 대부분이 우리나라로 시집을 오셔서 친정집에 오신것 같았어요. 그리고 경상도 전라도 강원도 충청도 사투리를 다 들을수 있었습니다. 애들이 인제 막 뛰기 시작한 아이들이 많아서 인지... "이리 온나!" "이리 오그래이~"이런 말들이 여기저기서 들리고 애들 우는 목소리도 들리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아기를 너무나도 좋아하는 저는 옆에 있는 아기랑 장난치고 놀았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가족분들과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강원도분이 셨는데 애 낳고 베트남에 처음 오셨다고 합니다. 그러니깐 처갓집에 결혼하고 처음 들리신것 이지요. 그런데 너무나도 큰 대접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그 부인되시는 분은 호치민에서 버스를 타고 한 두시간 반이상 가야한다고 하시는데 가신날 평일이였는데도 불구하고 처갓집 모든 식구들이 모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베트남에도 소주가 있는데 거의 안동소주 만큼 도수가 쎈데 거기 계신 4흘 내내 처갓집 식구들이 술을 권했다고 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랑 장난치던 아이는 3살 된 꼬마 아이였는데 제가 그분들이랑 대화하는 사이  뛰어가더니 자기랑 비슷한 여자 꼬마 아이랑 놀고 있었습니다. 귀여워서 보고 있는데 남자아이가 뽀뽀하려고 다가서니깐 여자아이가 계속 피하더니 뒤로 꽈당 넘어져 버렸습니다. 깜짝 놀란 두 부모님은 가서 베트남어로 웃으시면서 뭐라고 하시고 다시 자리로 돌아오시더라구요. 그런데 그 여자아이 꼬마도 너무 귀여워서 그 쪽에 가서 아이랑 장난치고 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꼬마의 어머니가 오시더니 저한테 베트남어로 말씀하시는게 아닙니까? 저는 처음에 못알아 듣고..."네?!" 그러니깐 다시 또 베트남어로 말씀하시는 겁니다. 그래도 또 "아 저 베트남어 못합니다."라고 한국말로 말씀하시니 그때 저에게 "웃는 모습이 베트남 남자랑 똑같이 생겼어요~"하시면서 웃으시는 겁니다.졸지에 베트남 청년이 되버리는 순간이였습니다. 태국이나 필리핀가면 전 눈이 작아서 그쪽 사람 소린 들어본적 없는데 베트남 청년 소리 듣기는 처음이였습니다.ㅋ

 

그리고 탄 비행기 안에서 도저히 잠을 잘수가 없었답니다. 꼬마아이들은 보채고 여기저기 아기 울음소리에 도저히 잠을 잘수 없었던 것이죠..그렇게 배낭여행을 마쳤답니다.

 

오늘 설날이라 많은 가족분들 모이겠죠? 해외에서 우리나라에 시집오신 많은 분들 또한 고향에 있는 가족들 생각나실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은 시집오셔서 한번도 고향에 가지 못하신 분들도 있다고 계시고 나쁜 신랑만나서 고생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하시던데... 앞으로는 그런일들이 없었으면 좋겠네요^ㅁ^...왠지 다 쓰고 나니 가슴 한켠이 슬퍼지네요...

추천수0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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