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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 할 도리는 다 했어요..

ㅜㅜ |2010.02.16 19:29
조회 30,603 |추천 33

다들 명절은 잘 보내셨나요?

저도 음식 준비 하고 두 연년생 아기들때문에 고생아닌 고생했지요.

본론부터 들어갈게요..

전 26이 되었구.. 두 연년생 아가들이 있는 애아줌마입니다 .^^:;

저의 집과 시댁은 같은 지역에 차로 10분이면 가는 곳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달에 두번 정도 찾아뵙구요..

찾아뵙는 날에는 자고 올때도 있구.. 아침 일찍 가서 저녁까지 있다 올때도 있구요.

하지만 이젠 둘째가 태어나서 인지.. 밖에도 나가기가 힘이 듭니다.

가지고 가야할 가방들도 워낙에 많고요.. 하지만..시부모님이 워낙에 애들을 이뻐해주고 잘해주시고 워낙에 보고싶어해서.. 시부모님에게 아이들을 보게 하려고 .. 불편한거 감수하고 시댁에 있었습니다.

며느리니.. 청소도 하며 반찬은 못하지만 밥도 하고 설겆이도 하고 빨래도 하고 제가 해야할 것은 다 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24개월 넘어간 딸아이..그리고 이제 2개월 되는 아이를 ..시부모님이 봐주시니.. 편했어요.. 기저귀도 사주시고.. 일일이 밥을 해야 하는것도 없고.. 어머님이 저 젖 잘나오라고.. 국도 해주시고 반찬도 해주시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원래 일주일 있기로 한거 신랑과 상의해서 보름 넘게 있었습니다.

 

하지만 명절이 되기전 이틀전부터.. 아버님은 친정에 가지 말고 시댁에 몇일 더 있다가

하루 친정 갔다오고 다시 시댁으로 오라는 겁니다...

그 물음에 전 그냥 아무 말도 안하고 그냥 가만히 있었어요.

그러다가 어머님이 다시 한번 물어보시더군여..

설날 당일날.. 친정 갈꺼냐면서요.. 그래서

제가 저도 모르게 네 당연히 가야지요. 점심먹고 바로 가려구요.

저의 친정부모님도 저 보고싶어하고 우리 애들 많이 보고싶어하니깐

당연히 가야죠 이렇게 말씀 드리니.. 작아지는 목소리로

그렇지.. 친정엄마가 애들 보고싶어하긴 하겠다.. 가야겠지.. 이러시더라구요..

그래서 전 그냥 아무 말도 안했는데.. 아버님이 또 그러시더라구요.

그럼 친정 갔다가 그날 돌아오라고 ........... ..

그 말씀 듣고 또 저도 모르게 ..

저 한 3일 있다가오려는데..애아빠랑 다 상의해서요..

위에 있는 말씀 드리니.. 아버님이 .. 친정에 가는거 아니랍니다.

그 말 듣고 저.. 너무 긴장되서..이랬어요..

어머.. 어머님도 설 지내고 친정가지 않아요?? 물어보니.. 헛기침만 하십니다..

그러면서 어머님이 또 한마디 하십니다. 개똥이도 가니??

그래서 네~ 애아빠도 당연히 같이 가서 엄마집에서 출퇴근 하려구요..

.. 이 말씀에 어머님도 아무런 말씀 없이.. tv만 보십니다.

 

설날 당일이 되었을때도.. 어머님 친정에.. 아버님 형제분들..... 그리고 부모님집에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인사를 해야 한다며.. 저의 친정에 못가게 하시려던걸..

저의 신랑이 장모님이 해주시는 떡국 먹으러 가야 한다며.. 나왔습니다. 

 그렇게 감사하고 고마우시고..못된며느리에서 ..잘하려는 며느리로 변하려던 저는...

시부모님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무너져버릴것같습니다.. 

왜이렇게 서운하고 .. 또 서운할까요..??

 

하지만.. 명절음식 준비하고 그 많은 설겆이 하느라.. 힘들었던 저에게.. 우리 신랑은..

미안하다며 고맙다며 옆에서 계속 도와줬었습니다..

물론 눈치가 보여겠지요.. 그래서 중간중간에 도와주었지만.. 아버님의 눈치에도..

도와주고... 신랑이 못해주면.. 먹기만 하던 아가씨를 데려와.. 설겆이 하고 음식준비 하라며 .. 새언니랑 같이 하라며 해주게 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시어머님.. 당신아들이 제 편 들어주는게 싫었던 모양인지..

친구들 만나 술 한잔 하고 오랍니다..

그 말에.. 우리 신랑.. 그럼 나도 데리고 갔다오겠다 하니.. 그냥 집에 있어라 합니다.

그래도 신랑이 옆에서 같이 음식하는거..설겆이 하는거 도와주니.. 일이 금방 끝났네요

우리신랑 그 와중에 시어머님에게 .. 안마도 해드리면서.. 음식준비 하고 우리 아이들 예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용돈도 드리지 못해서 정말 미안하고 죄송하다 하니..

우리어머님.. 그 말에.. 기분 좋으셔서 아들 하나 잘 나았다고 하네요..;;

 

전 음식하는거.. 설겆이 하는거 힘들지 않고 불만도 없습니다.

며느리는 저 니깐요.. 해야할 도리는 해야 한다 가르침을 받았고.. 당연히 그래해야 하는걸 알고 있으니.. 그리 해왔습니다.

하지만.. 몇번씩 제 마음에 가슴에 비수를 꽂고.. 아들만 챙기고 .. 며느리인 저를 .. 하대 하시는 시부모님을 대할때면.. 마음이 아픕니다..

이젠 정말 할 도리만 하고.. 제  신랑 하나만 믿고 살아보려구요...

 

 

추천수33
반대수5
베플ㅋㅋㅋㅋ|2011.01.06 14:44
정말 대박 신랑 잘 만났음.. 중간에서 아주 역할 잘하심..
베플왜사냐건웃...|2010.02.16 20:37
자기들만 손주 이뻐할줄 아나. 아니 글고 손주가 없어도 그래~ 양심에 털이 나도 정도껏이지. 웨 남의 딸을 그 부모랑 못만나게 할려고 수작이야 수작이!!! 웨들 그럴까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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