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24살 시드니 직장녀 입니다. 외국에서 산지 이제 언 9년정도 되어가는 데요. 네이트 판을 보면서 향수병을 달래곤 합니다.
얼마 전 부터 '외국에서 취업하기' 이런 글들이보이길래 저도 제 경험/생각을 나누어 보고자 몇자 끄적여 봅니다 (아, 저의 경험담을 토대로 쓴 거라 다른 분들보다는 유학생 분들 한테 더 해당되는 거겠네요). 한글로 장문을 써본지가 오래 된지라 좀 횡설수설이라도 이해해 주시기를.. 아그리고, 저는 이민법이나 비자에 관련해서 제가 아는 것만 쓰는 거라 혹 자세한걸 알고 싶으신 분들은이민 전문 변호사와 상담 하시는게 좋겠죠^^
저는 고등학교, 대학교 그리고 대학원을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마치고, 취업해서 지금은 시드니에 살고 있는데요, 유학 하는 분들은 다 아시듯영주권이 없으면 취업이 참 힘든게 사실입니다. 호주에서 산 지 횟수로7년이 되어가는데도 전 아직 영주권이 없습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마케팅을 공부해서 처음들어간 회사가 광고회사였는데 마케팅 자체가 영주권이 나오기 어려운 직종이더군요. 신청은 들어갔는데 호주이민법이 날이 다르게 강화되는 바람에 아직 2년은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 이지요 (한숨,,).
솔직히..한국에 계시는 분들 중 외국 취업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실망 스럽겠지만 어학연수 1년 해서혹은 워킹 할리데이 1년 해서 호주 회사에 취업 하는게 굉장히 어렵습니다. 물론 그런 경우도 보았지만 거의가 영어권에서 온 사람들이고 (거의영국 사람들) 갓 졸업생이 아닌 경력자들이 취업하는 경우죠. 이런경우 회사에서 스폰서를 서서 4년짜리 비자가 나옵니다. 이스폰서 비자도 요즘은 받기가 굉장히 까다로워 졌다고 하더군요. 더군다나 회사들도 비자 문제가 있는 (문제라기 보다는 일 할수 있는 권한이 없는) 사람들은 잘 받으려고하질 않더라구요. 특히 2009년 쯤 부터 세계적으로 경제가어려워지면서 호주 내부에서도 외국 경력자들을 받기 보다는 자국민들을 취업시키는걸 중요시 여겨 비자 나오는게 더 어려워 졌구요.
하지만 미래에 외국에 취업하고 싶으신 실력파 유학생분들, 유학을 생각하고 있는 학생분들 이미 이민이나 취업이 포화 상태가 된 미국이나 영국 보다 호주로 눈을 돌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공부 중인 후배 유학생 분들은,
우선 성적을 잘 받아 놓으시고 (영어 실력도 완벽하진 않아도 회사 생활 지장 없을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졸업하기 한 3-4개월 전부터 취업 준비를 하시는게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 10월부터 이력서를 내기 시작해서 (가장 바쁠 때죠 기말고사니 과제니 다 몰리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이때가 졸업생 취업 경쟁이 덜합니다. 1월 이후는 졸업생 넘쳐나서 경쟁 장난 아님) 시험공부를 하면서 면접을 보러 다녔습니다. 보통 이력서를 100개 정도 내야지 취업을 한다라는 소리를 들어서 왠만한 마케팅 자리는 다 냈죠. 삼성이니 엘지니 한국 지사들도 싸이트에 있는 주소로 보냈는데 답장이 없더군요 ㅎㅎ 나중에 알고 보니 삼성이나 엘지는 recruiter를 쓰더군요 -_- 아 그리고, 학교마다 취업 도와주는 센터같은게 있을텐데 그런데도 눈여겨 보시고 가끔 취업 도움 세미나 같은것도 하는데 나가시기 바랍니다. 이력서 쓴것도 봐주고 고쳐주고 하거든요. 아 가짜 인터뷰 같은 상황극도 합니다. 도움 많이 돼요 ㅎㅎ 만약 유학비자가 끝나도록 취업이 안됐는데 정말 꼭 호주에서 일하고 싶다 하면 Graduate Visa를 신청 하시면 됩니다. 그 비자는 18개월 짜린데 일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죠. 비자 끝나기 전에 취업이 되면 스폰서를 받거나 아님 경력으로 이민권을 받을 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무튼, 제 생각이지만 호주는 앞으로 굉장히 많이 성장 할 나라입니다. 나라 면적은 큰데 인구는 21만 정도이니 실력있는 외국인들을 더 많이 필요로 하겠지요. 워낙 이민 문제로 프랑스니 미국이니 골치를 앓아 호주는 미리 이민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노력 하면 되니까 힘내시길..
아 그리고,
잠깐 간략히 호주 직장 생활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자면, 하는 직종마다 다르겠지만 일하는시간대가 좋습니다 (물론 저도 아침 8시에 회사와서 7시가넘도록 있어봤지만). 보통 근무시간은 7.5-8시간 정도구요. 머 밀린 일이 있으면 알아서 집에가서 해도 되구요. 몸이 아픈데억지로 회사가면 감기 같은건 옮는다고 오히려 집에 가라고 떠밉니다 -_-
상사들 대하는 것도 한국처럼 어렵지 않구요. 저는 하는 일이 그래서 인지 거래처 사람들만날때 빼고는 거의 옷도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입니다 (반바지에 쪼리도 가끔 ㅎㅎ).
호주가 그런지 아님 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회사에서 일하는 한국분들을 만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이민/시민자, 2세들 제외). 호주가한국 유학생으로 얼마나 돈을 많이 벌어들이는지 상상 초월인데 말이죠. 물론 외국에서 공부하고 한국에들어가 취업하는 것이 바람직 하죠. 하지만 외국에서 일하는 한국분들이 어떻게 보면 주변 사람들에게 우리나라를 알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 주변에도 동양 나라들에 대해 전혀 모르던 아님 관심 없던 사람들이 저랑같이 한국 음식점 가서 삼겹살 구워 먹고 (백인들 비빔밥이랑 잡채 완전 좋아합니다) 또 저를 통해 한국에 더 관심 가지던 사람들 몇몇은 한국에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그럴 땐 나름 뿌듯 하죠 하하;;
마무리가 어정쩡 하네요 ㅎㅎ
자 암튼 유학생들/외국에서 혼자 살면서 일하시는 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