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가장의 하루...
아침이 와요...
6시 50분 이에요...
핸드폰에서 '알....' 하는 소리가 나는 동시에 번개 같은 속도로 버튼들 눌러요...
2개월 된 둘째 딸 모유 수유 때문에 밤새 고생한 와이프 깨지 않게 하기 위해서에요...
소리가 꺼진 것을 확인 한 후 다시 잠들어요...
7시 10분이 되어요...
'알...' -> (알람입니다. *월 *일 7시 10분... 노래)
또 번개 같은 속도고 버튼을 눌러요...
0.1초씩 빨라지는 듯한 느낌 덕분에 아침이 뿌듯 해요...
일어 나기 싫지만 출근 시간의 압박으로 7시 20분에 부스스 일어나요...
제가 일어나는 소리에 어제 일찍 잠든 4살배기 아들녀석이 함께 일어나요...
10분만에 초 스피드로 출근 준비를 해요...
작은 소리 덕분에 피곤한 아내와 귀여운 딸아이는 새근새근 잠들어 있어요...
대신 4살 아들이 출근길 배웅을 해줘요...
'아빠 뽀뽀...'
하며 얼굴 바짝 들고 입 쭉~ 내밀며 걸어 오는 모습이 매일 봐도 귀여워요...
'안녕~'을 10번을 외치고 서야 등을 돌려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사이 아들의 '아빠~'하고 지르는 큰소리가 들려요...
아직은 아빠와 아침에 헤어지는 일이 익숙치 않은 듯해요...
차에 올라타 시동을 걸어요...
북극이에요...
이를 악 물고 '으~'하고 오버하며 심하게 온몸을 떨고 있어요...
출근 길을 제촉하는 다른 사람과 눈이 마주쳐요...
쪽팔려서 얼굴이 빨개지며 열이 나요...
몸이 따듯해 졌으니 출발 해요...
회사까지 15분이면 도착 해요...
7시 50분 출근 했는데 관리자와 사장이 아직 출근을 안했어요...
일찍 나오지 않아도 출근은 1등이에요...
자리에 앉아 컴퓨터를 켜요...
현장에서 현장인원들 업무 교대 확인을 해요...
지각한 녀석들에게 사자후 한번 느끼게 해줘요...
사자후 덕분에 이제서야 잠이 깨는거 같아요...
자리에 돌아와 메일 확인을 해요...
특별한 내용은 없어요...
그리고 인테넷을 켜요...
가끔 오는 바이어 과장 나부랭이들의 요청에 대응을 해주면서,
관심 있는 기사를 보며 아침 시간을 때워요...
점심을 먹어요...
날이 갈 수록 사람이 먹을 음식은 찾아 볼 수 없어요...
죽지 않을만큼만 식사를 하고 자리에 돌아 와요...
바이어 업체의 과장 나부랭이들의 요청에 대응을 해주며 오후를 보내요...
또, 죽지 않을만큼만 저녁을 먹어요
이제부터 사장 동태를 살펴요...
사장은 바이어 사장의 동태를 살펴요...
바이어 회사가 가까운 곳에 있어, 바이어 회사 사장이 퇴근 해야 우리 사장이 퇴근을 해요...
사장이 퇴근해야 제가 퇴근 해요...
비효율적인 한국의 문제점이라 욕을 하지만 바꿀 생각은 없어요...
저녁 7시20분 집에 도착 했어요...
아들 녀석과 와이프가 반겨 줘요...
딸아이는 거실에 누워 바둥거리고 있어요...
오늘 하루 피로가 싹 가시는 듯 해요...
옷 갈아 입은 후 손을 씻고 아이들을 안아요...
큰녀석을 먼저 욕실에서 같이 샤워를 해요...
비누 방울을 만들어 주면 심하게 좋아해요...
아들 녀석 목욕을 마친 후 딸아이 목욕을 시켜요...
큰 녀석 목욕 후 작은 녀석을 하려니 적응이 힘들어요...
아들, 딸 피부 미남, 미인 만들어야 하니 온몸 로션, 오일은 기본이에요...
저는 로션 바른 적이 없어요...
면적이 넓어 아깝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
아이들과 놀아주는 동안 와이프는 남은 집안 일들을 정리 해요...
빨래, 설겆이...
10시가 되기 전에 아이들을 재워요...
이젠 둘만의 시간이 되요...
맥주 한잔에 영화 한편 또는 분위기 있게 차 한잔을 생각 하지만...
와이프는 청소기를 잡고 저는 걸래를 잡아요...
여의도의 71분의 1의 정도의 면적인 넓지 않은 우리집이 청소를 시작하면 여의도같아요...
청소를 끝내고 와이프와 오붓한 시간을 갖고 싶지만,
자야해요...
내일 또 바이어의 과장 나부랭이들과 하루 일과를 시작 하려면요...
오늘도 이렇게 같은 일상이 반복 되었어요...
내일도 이렇게...
그다음 내일도 이렇게...
참 ~ 내일은 월급날이에요...
2탄에서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