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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oad]가치이야기 세 번째│장갑을 지갑으로 교환하다.

아이로드 |2010.02.22 13:55
조회 235 |추천 10
아이로드 블로그 : http://www.iamonroad.com
아이로드 미투 : http://me2day.net/iamonroad

 

 

 

 아직도 "첫 시작의 용기를 주는", 온기가 남아 있는 장갑을 가지고 출발.
남해에 가려고 했지만 교통편이 마땅치 않아 진주로 이동하기로 했고, 버스에 올랐다.

버스 안은 꽤 북적거렸다.
몇 자리만 빼고는 빼곡하게 채워져 있어, 사람들의 공기로 가득했다.

옆 자리에 앉는 사람에게 말을 걸고 싶었다.
그런데 체격도 좋고, 서글서글한 인상의 청년이라 쉽게 말을 걸기는 어려웠다.

망설임.

그래도 내가 못할 게 뭐 있나 하는 생각으로 말을 걸었는데, 막상 이야기를 해 보니 싹싹하고 좋은 성격을 가진 학생이었다.
이번에 치기공과에 입학하는 대학 신입생이고, 신입생들이 입학 전 친목도모를 하려고 MT를 간단다.

순간 내 머릿 속에서는 여러 생각들이 스쳤다.

어? 
장갑의 주인이었던 애리가
첫 출발, 새롭게 의지 있는 삶을 시작하려는 그런 친구가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던 게 바로 이 장갑이었는데 이 친구야 말로 적격이 아닐까?

음.
근데 내가 Iroad에 대해 설명하고 장갑과 다른 물건을 교환하고 싶다고 얘기하면 장사꾼으로 보일 것 같기도 하고, 어쩌지?

결국은 마음의 소리를 따랐다.
Iroad에 대한 이야기 부터, 장갑과 다른 물건을 교환하고 싶다는 이야기까지 했다.
친구가 한참 고민을 했다. 장갑은 마음에 드는데 어떤 물건과 교환하면 좋을 지 고민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한참을 고민하던 친구가, 이전에 바닷가에 갔다가 지갑, 휴대폰 죄다 물에 빠뜨렸었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그 때 자신의 친구가 아무런 대가도 없이 지갑을 주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 지갑을 내게 주고 싶다고 했다.

우정의 지갑.
그 친구에게는 친구 간 우정을 확인시켜 준 무엇보다 가치 있는 지갑이었을텐데 이걸 내게 건네주었다.

그래서 난,
"네가 받은 게 여성용 장갑이니까 MT에 가서 진짜 마음에 드는 여성분에게 전달해봐. 정말 가치 있을 것 같아" 라는 말을 전해주었다. 그 친구가 그 장갑을 준 여성분과 좋은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 속 바람과 함께. 

벌써 세 번째 가치 교환이 이뤄졌다.
우연의 우연의 우연.

우연히 탄 버스에 앉아 있었던 신입생이 있었고 난 그 신입생에게 말을 걸었고 장갑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으며 그 친구가 자신의 추억을 회상하며 내게 지갑을 건네주었다.

..

Iroad Project Manager
박영주

상기 작성자의 글은 '문기훈' 씨의 이야기 전개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음을 밝힙니다.

 

출처 : http://iamonroad.egloos.com/301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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