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목요일 밤에 엄마와 함께 동대문에 갔습니다.
저희는 주차를 하러 뉴존 주차장으로 내려갔습니다
잠시 돌아다니는데, 앞에서 주차되있던 차가 불빛을 내더니 차를 빼더라구요
저희는 빨리 자리를 잡아서 기뻐하고 있었어요 (그런곳 정말 주차하기 힘들죠..)
파킹하고 시동을 끄는데, 주차요원 아저씨가 저희보고
"거기다 대시면 안돼요 나오세요!" 하는 거에요
그래서 엄마가 "왜 안 되는데요?" 하니까
아저씨는 대답도 안하시고 "아 안돼요 얼른 나오세요! 주차금지에요" 하면서
저희차 옆쪽에 주차금지 푯말을 세워두는 거에요
저희 말은 무시하시고는 다른 쪽에 대고 다시 "거기다 차대시면 안돼요!"하시면서..
엄마는 차 키를 빼신 후 아저씨한테 가서 물었어요. 왜 주차하면 안되냐고
그러니까 처음엔 아저씨가 계속 이유는 안말해주시고
그냥 안된다고 주차 금지 구역이라고만 하시는 겁니다
저희 눈으로 주차되어있던 차가 나오는 걸 방금 봤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엄마가 계속 물었습니다
그러자 저희 차 양 옆에 있던 차들을 가리키며
그 차들이 이사님 차라고 하더군요.. 그게 무슨 상관인고 하니
윤기나고 번지르르한 이사님 차에 해가 갈까봐 아예 두 칸을 쓰시는 것이었습니다;
옆에 손님들의 차가 있으면 주차하다 긁힐 걱정을 했나 봅니다.
(네모칸을 주차칸 한 칸이라고 친다면 □은 빈 곳으로 주차금지 푯말이 세워져있고,
■이 저희차고, □이 그 차들)
□■□□
한 마디로, 1 2 3 4 칸이 있다고 친다면 1번 칸에 이사의 차가 있으면 2번은 주차금지, 3번에 이사의 차가 있으면 양 옆 주차금지, 이런 식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희가 정말 화가 나는 건,
이사가 손님의 자리를 줄이면서까지 불필요하게 한 자리씩 더 꿰차고 있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주차 금지라고 붙여놓던가 아님 금지 푯말을 두던가.
이사님 자리라고 써놓던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다 주차해놓은 사람한테
나오라고 하는 게 말이 되냐고요.
그래놓고 사실대로 말하긴 쪽팔리니까 이사 자리라고 당당히 못 말하다가
추궁당하니까 그제서야 말하니.. 이사 자리라는 게 쪽팔리면
'상점 주인 자리'라고 속여서라도 주차를 금지시키던가.
그 넓은 주차장에서 딱 한 분 일하시면서, 어떻게 그 많은 이사들 전용 자리에서
차가 나가면 후다닥 달려가 푯말을 두고, 또 저쪽에서 나가면 또 달려가 푯말을 두고
이럴수가 있습니까? 푯말을 세우고 있지 않은 동안 모르고 주차했다가 시동도 껐는데 나오라고 하니까 기분 안좋더군요.
결국 그걸 알고 나서 저희는 차를 뺐구요, 지하로 더 내려가서 몇번이나 빙빙돌다가 겨우 주차했습니다.
그 땐 정말 짜증이 났지만 며칠 지나고 나니 그 화난 감정은 없어졌는데요
그냥 제발 손님 생각도 해주시길 바랍니다ㅜㅜ 이사님 차가 차 두대만한 것도 아니고
2인분..아니 2대분을 차지하면서 주차 금지라고 정확히 말도 안해주고..
오랜만에 엄마도 저도 쇼핑할 생각에 들떠 있었는데
초장부터 기분 꿀꿀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