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누나팬으로서 지켜본 재범사태
jay화이팅.
|2010.03.02 14:01
조회 572 |추천 7
재범의 데뷔부터 지금까지의 사태가 마치 한편의 막장드라마를 보는것 같은 느낌이다. 너무 어이가 없고 가슴이 아프다. 급기야 팬들이 안티로 돌변해서 그동안 추종하던 가수들을 공격하기까지... 해외에 있어서 팬질은 못하고 그냥 2pm을 좋아했던 누나지만, 재범의 한국비하논란때 나도 해외동포로서 그리고 그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갔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는데.. 이 지경에까지 이르다니 너무 답답한 심정이 들어 이렇게 글을 쓴다.
- 2pm의 이미지. 2pm이 좋았던 이유. 재범이 한 몫2pm이 매력이 있었던 이유는 다름아닌 “남자다움”이었던것 같다. 멋있는척하면서 허세부리고 거드름 피는 모습이 아닌 듣보잡일때에도 한없이 밝고 어리버리하면서도 풋풋하고 최선을 다하고 꿋꿋하게 열심히 하는 남자다운 모습들.인기에 연연하면서 소위 권력에 연연하는 그런 모습이 아니었단 말이다. 내가 좋아했던 2pm의 이미지는 여자들에게 섹시한 이미지가 아닌 “재미난 아이들 친근하고 정감어린 동네 동생들” 이미지였다. 솔직히 잘 생기고 섹시하고 실력도 탁월하고 우월한건 아니지 않는가. 그동안 재범이가 리더로 있으면서 형으로서의 권위도 내세우지 않고 팀을 의리있는 분위기로 이끌었던것 같다.예전에 소속사 관계자가 멤버 한명 한명에 대해 쓴 글을 읽어보니까 재범이가 중간에서 중재해주는 역할 많이 맡았다는데. 애들 의견도 다 들어주고. 아마... 서로 시샘하고 견제했던 것들도 재범이 중심에서 다 중재하고 있으니 아이들도 개인보다는 팀을 위할 수밖에 없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 재범이 떠난후 드러나는 멤버들의 욕심그런데 재범이 미국가고 나서 일부 팬들은 보이콧이며 자선활동이며재범을 지지하면서 마음 졸이며 응원하고 활동해오는 동안, 2pm 아이들은 재범이 덕분에 언론에 관심받고 본격적으로 뜨기 시작하더니 점점 개인 인지도 높이기에 욕심 부리는 모습들, 심지어는 여자 연예인들에 인기 얻어서 허세부리는 모습들, 예능에 나와서 거드름 피는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라. 그 사이에서 닉쿤은 한국애들 틈에서 텃세같은것도 당했을테고..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주관일수 있지만.. 재범이 가고 나서 부쩍 <방목형 짐슴돌>이 아니라 <섹시한 짐승돌>인것처럼 허세를 부리는것 같았다. 참... 어리다... 그동안 예능활동들로 인해서 보여진 의리있고 끈끈한 우정으로 똘똘뭉친 애들의 모습들이 어느 정도는 많이 포장돼 있던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우정이 아예 없던건 아니고.
- 그동안의 우정은 가식이 아니었다. 팬들도 극단적이고 자극적인 글들은 자제좀. 난 적어도 그때 아이들의 행동들은 가식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때는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하는 동지의식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작년에 비하 논라이 불거졌을 당시만 해도 우영이나 찬성이가 재범이 챙기는 글을 각자 싸이에 남겨서 욕 엄청 먹을 정도였는데. 그래서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우면서도 애들의 진한 우정에 감동했었는데.... 때문에 예전에 재범에게 장난 걸고 함께 놀고 친하게 지냈던건 가식이었고, 지금까지의 2pm 멤버들의 모든 행동이 재범을 괴롭혔던 행동들이라는 것은 좀 비약적인 부분이 있다. 한국말 못해서 어리버리해보이고 그것 때문에 놀림감이 됐더라도 남자들끼리는 그러면서도 친해질 수 있으니까 의도적으로 괴롭혔다는 치정드라마는 아니라고 본다. 지금 몇몇 팬들이 자극적인 글 쓰면서 퍼뜨리고 있는 루머, 왕따설, 2pm나머지 멤버들 사생활 폭로는.. 좀.. 솔직히 2pm 애들 케이블에 나왔을때부터 약간 불량한것 같은 이미지도 free하고 cool하다고 생각해서 좋아한거 아닌가? 가끔 방송불가한 멘트 날리고 그러던데 그런 모습도 솔직해보이고 자연스러워 보인다고 좋아한거 아닌가? 2pm 클럽가는 모습 <와일드바니> 같은데서도 나왔고, 택연은 스캔들이라는 프로에서 여자랑 데이트 굉장히 적극적인 모습도 봤었고. 난 그때도 “잘 노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모습 알면서도 좋아한거 아닌가?팬들의 심정도 어느정도 이해는 가지만 갑자기 원래 모습들을 이제 와서 악랄하고 양아치같은 몹쓸 애들로 해석하고 그렇게 묘사하면서 공격한다는건 너무 극단적인 행동 같다.
- 사회에서 요구하는 성공과 탁월함이 더 중요하게 생각되는 미성숙한 아이들. 대중들의 눈에 노출된 아이돌들. 공인 아닌 공인으로서 난처한 상황에 현명하게 대처해야 하는 부분에 있어서 이 아이들은 너무 어리고 미성숙했다. 인성교육도 바람직하게 되지 않은것 같고. 돈이나 명성보다는 의리를 챙길 만큼의 대인배는 아닌거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2pm.. 청소년 시기 지났어도 애들이다. 옆에서 재범이 리더로서 팀웍을 이끌어왔던것처럼, 다른 탁월한 인성을 지닌 사람이 통솔해줄 사람 없으면 힘든 상황앞에 실수도 하고 어리석고 우매하고 미성숙하고 근시안적인 판단을 내릴 수도 있다. 다른 아이돌들도 그럴것이다. 단지 대부분의 경우 소속사의 재량에 의해 수면위에 드러나지 않을 뿐. 다른 그룹도 어려운 일 발생하면 깨지는 경우 많이 봤다. 2pm 애들은 재범의 행보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결국엔 자신들의 이익과 목표를 이루는데에 있어서 재범이 유익한가 아니냐에 따른 계산이 앞섰던것 같다. 자신들도 나름대로의 야망이 있을테니까. jyp의 계산과 조종속에 올바른 가치관을 실현해내지 못할 정도로 그 아이들이 약했을뿐. 그 아이들에겐 단지 우정을 지키는 것보다는 연예인으로서의 미래가 좀 더 중요했을뿐. 그러니 점점 욕심이 더 커졌을뿐. 솔직히 풋풋하고 순수하고 겸손한.. 의리있고 멋진 그런 모습은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그것을 지켜낼 수 있을 정도로 강해야 한다. 하지만 그러기엔 아이들은 너무 미성숙하고 힘이 없었던 것 같다.
- 사생활 논란 진위 여부 확인 불가.재범의 사생활이 얼마나 심각했으면 2pm애들이 등을 돌렸을까하는 생각이 들면서도jyp말은 못 믿겠는 상황에서 진위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너무 답답하다. 재범이 그런 논란에까지 휘말렸다는게 가슴아프고. 나는 해외동포라서 너무 공감가는 말이 있는데, 미국에 사는 한국애들은 오히려 한국애들보다 더 순수하다고 한다. (문화적인 부분에서 한국에 사는 사람들이 보기에 “한국적이지 않아서 싸가지 없어보이는 모습”들도 있겠지만.)반면에 미국의 갱같은데 가담한 애들은 오히려 한국에 있는 애들보다 더 무섭다고 한다. 그러니까 미국에서 사는 한국 2,3세들은 그 두 부류가 있다는거다. 박재범은 전자쪽이고. 대부분 심각한 사생활이라면 흔히들 상상하는 무수한 시나리오들이 있는데 방송관계자들도 인정한 좋은 아이 박재범에게 사회적 파장을 일으킬만한 사생활이 있다는게 납득이 안간다.jyp의 야비한 음모라는 생각밖에 안든다. 그 음모로 2pm애들이 jyp에 홀랑 다 넘어가게 만든게 아닐까 하는 의혹이 있지만 왜 굳이 그래야 했을까 하는 것도 의문이다. 아직은 <박재범 사생활의 진위여부>를 분석하고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은 더 지켜봐야 할것 같다.
- 이 일로 인한 2pm의 이미지 하락과 앞으로의 개인적 바램. 2pm 애들 비난하고 저주할 생각없다. 걔네들의 우매함이 안타까울 뿐이다. 성공보다는 관계를 먼저 중요시 여길만큼의 여유가 그렇게 없었을까. 그렇게 힘이 없었을까. 그런 인성의 프로듀서 아래서 그렇게밖에 할 수 없는 너희들이 불쌍하다. 한편으로는 야속하기도 하다. 재범없이 성공하고 돈 많이 벌고 스포트라이트 받으면서 화려한 무대위에 서더라도 처음의 모습은 변질됐다는 사실을 본인들도 잘 알것이다. 무엇을 위해서 그렇게 아등바등 대는지.
아이돌 싫어하던 나도 간만에 2pm이란 아이들에게 관심이 생겼었는데..사실 2pm은 재범이로 인해서 다른 남자 아이돌들과 차별이 됐던것 같다. 그런.. 팀을 이끌던 재범이가 빠졌으니 타 아이돌들과 비슷하게.. 차별성도 없고 겉멋만 잔뜩 든 아이돌이 돼버렸다. 이 아이들도 결국엔 성공과 권력앞에 약할 수밖에 없는 아이들이란 사실이 씁쓸하다.. 의리와 우정을 이어나가는것도 권위자가 협조를 해줘야 가능한 세상...여건이나 환경이 허락해주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이 우정도 포기하게 되는 사회..
2pm 아이들은.. 과연 진정으로 중요한게 뭔지 깨닫고, 하나의 화려한 가수이기 전에 사람다운 사람이 됐으면 한다. 이게 뭐냐. 이 난리가 대체 뭐냐. 인간성 쓰레기라고 팬들에게 낙인찍히고 공격당하고. 기자들은 신나게 써대고.
재범아, 너도 실수하고 잘못을 저질렀지만, 그건 너가 악하기 때문이 아니라 미성숙했기에 해서는 안될 말을 다른 사람들도 다 읽을 수 있는 자리에서 썼기 때문에이렇게 사람들에게 욕을 먹는거고... 그래도 용기를 잃지 말아. 그러기엔 인생엔 너가 해낼 수 있는 더 소중한 일들이 많다. 이보다 더욱더 성숙하고 강한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길 바라면서 응원할게. 나는 그저 이 사태를 보면서 도울수도 없이 그냥 보고 있을 수밖에 없다는 무력감과 안타까움에 가슴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