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에 회사 동료들과 함께 회식 겸 영화 <의형제>를 보고 왔습니다.
요즘 회식 문화가 변하는 추세라 식사 하고 영화 보고
간단히 맥주 한잔하니 참 좋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젊은 직원들의 회식 참여율도 부쩍 늘었구요.
맥주 한잔 하면서 남자직원들끼리 송강호에 대해 한참을 얘기했습니다.
의형제에서의 모습과 그 전작들의 캐릭터 분석이라던가
인간적으로 느끼는 그 사람의 면모까지!
남자들끼리 모여 남자배우 얘기나 하다니… 좀 어두컴컴한가요?
송강호뿐만 아니라 다른 영화 속의 남자배우들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대체적으로 우리가 닮고 싶어하고 좋아하는 남자배우들이 동일하더군요
그래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남자배우들의 모습을 꼽아 봤습니다.
공감하시면 댓글 다는 거, 아시지요??
먼저, 의형제에서 남자의 진한 우정의 정수를 보여줬던 송강호입니다.
송강호는 <반칙왕>에서는 말단 은행원 대호의 모습을 빌려
소시민을 대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복수는 나의 것>에서는 혈육의 정 때문에 울부짖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외 영화에서도 닮은 듯 다른 여러 캐릭터들을 연기하면서
관객과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것 같습니다.
의형제 포스터에서 담배 에쎄 순을 한대 물고 간지를 뿜어내고 있던 송강호는
같이 출연했던 강동원과는 다른 카리스마가 있더군요.
영화를 장악하는 그만의 카리스마와 실제 그의 모습처럼 보이는
뛰어난 연기력 때문인지,
동년배인데도 같은 남자로서 참 닮고 싶은 사람입니다.
무뚝뚝한 면모 뒤에 강동원을 챙겨주는 모습에서는
왠지 실제 그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모 인터뷰에 보니 실제 송강호는 여느 아버지와 다를 바 없이
자식 교육 때문에 혼자 한국에 남아 기러기 아빠의 길을 택하느냐 마느냐란
문제로 고민도 했다고 하더군요. 결국은 자식을 곁에 두기로 했답니다.
아버지의 역할을 여러 번 해봤기 때문에, 더 혈육에 대한 정이 돈독해서일까요?
송강호가 제 지인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언제든지 각 종 상담은 물론, 술 한잔과 담배 한대까지
같이 태울 수 있는데 말입니다.
웃는 모습이 참 아름다운 배우, 설경구!
영화 쪽 지인에게 들은 바로는 여태껏 많은 배우들을 만났지만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으로 설경구를 꼽더군요
마주 앉아 있으면 사람을 빨아들이는 듯한 흡입력에
상반신이 점점 기울게 되더라고 말합니다.
연기자라서가 아니라 설경구 특유의 매력으로 마치 사람을 빠져들게 만든다니..
그 얘기를 들은 후로 저도 꼭 설경구를 한번 만나보고 싶었지만
스크린으로 가끔 얼굴 보는 것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설경구가 제일 처음 이름을 대중에게 알린 영화는 ‘박하사탕’이었는데
그 당시의 유행어가 “나 돌아갈래~!!!” 였지요.
해운대나 실미도, 오아시스, 광복절 특사 같은 꽤 많은 작품을 했었는데
전 그 중에 공공의 적 시리즈의 강철중이 제일 마음에 들더군요.
같이 다니면 피곤한 스타일이긴 하지만
마음 속에 응어리 진 걸 통쾌하게 풀어주는 데가 있어서요.
그래서인지 자기 주장이 강하고 인간적인 강철중의 모습을
10% 정도는 닮고 싶다는 공통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한국의 ‘러셀 크로’ 열심히 달리는 김윤석
눈에 띄지 않는 조연에서 추격자로 단숨에 주연급에 오른 김윤석!
그 이유는 단순한 영화의 흥행 때문이 아니라 그 동안 꾸준히 닦아 놓은
연기 실력 때문이지요.
‘거북이 달린다’에서는 가족과 사회에서 인정받기 위해
열정적으로 달리는 아버지의 모습과 전우치에서의 화담의 모습은
감히 같은 사람이 연기 한 거라고
생각 할 수 없을 정도로 캐릭터가 극명하게 나눠지더군요.
어느 게 진짜 김윤석의 모습이 녹아난 것일지….
앞서 말한 송강호와는 20년 전부터 함께 연극을 하며 지내온
절친한 친구 사이라는군요
그래서 그런지 두 분다 뛰어난 연기와 카리스마가 빛이 나는 듯 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 송강호도 그렇고 김윤석도 그렇고 같은 해에
강동원과 촬영한 영화를 개봉 시켰군요.
송강호의 김윤석의 또 다른 공통점은 강동원인가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멋지다고 생각했던 남자 영화배우는 누구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