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는 백인 여자와 성관계를 갖겠다?
철학자 스피노자는 “내일 지구가 멸망할 지라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하지만, 나의 친구는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 오늘 나는 백인 여자와 성관계를 갖겠다.”라고 했다. 스피노자와 친구의 말 중에 어느 것이 진실 된 말일까? 학자들은 2016년 전 세계적인 오일쇼크를 예견하고 있다. 수만 년에 걸쳐서 형성된 화석연료 석유가 불과 150년 만에 완전히 바닥이 나고, 몇 방울 남지 않은 석유를 차지하기 위해서 각 나라는 치열한 경쟁이 아닌, 전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세계인구의 불과 5%밖에 안 되는 인구가 세계전체 석유생산량의 40%를 소비하고 있는 나라는? 이제부터 16년 뒤에, 그 나라의 비축된 석유까지 바닥이 난다면, 이 지구는 어떤 모습이 될까? 막대한 에너지를 사용하면서 먼 곳까지 해외여행은 물론이고, 해외에서 수입되는 바나나, 파인에플, 체리, 쌀, 쇠고기 등 농수산물도 구경하기 힘들어질 것이다. 각 대형할인점과 백화점에 각종 물건들은 사재기를 하려는 사람들로 아우성 칠 것이고, 밤마다 주차된 자신의 차량에 휘발유를 훔쳐 달아나는 도둑과 목숨 건 혈투를 벌여야 할지도 모른다.
현대 과학자들이 태양열을 비롯한 지열, 조력 등 대체 에너지 개발을 위해 분투하고 있지만, 과연 석유를 대체할 만한 성공적 대체에너지를 만들 수 있을까? 만약 대체에너지가 없다면, 현재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 우선 전 세계적으로 맺고 있던 조약들은 휴지조각이 될 것이고, 각 나라의 법과 윤리, 제도는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 밤낮으로 살인과 약탈 그리고 강간과 폭력으로 대 혼돈의 시대가 지구를 뒤덮게 될 것이다. 공룡이 지구상에서 멸종했듯이, 어쩌면 인간들은 서로 싸우고 물어뜯으며 스스로 자멸하여 사라질지도 모르는 위기가 임박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아무런 걱정도 없다는 듯이, 아침이면 졸린 눈으로 출근하고, 저녁이면 피곤한 몸으로 퇴근한다. 휴일이면 방안에서 낮잠을 자거나, TV를 보거나, 가족들과 들과 산 그리고 바다로 여행을 떠난다. 영화관에서는 젊은 남녀들은 액션이나 코믹 혹은 애로영화를 함께 본다. 학교에서 학생들은 성적에 전전긍긍하고, 정치인들은 국회에서 서로의 멱살을 잡고 싸우고, 종로 인사동 거리에는 작품 전시가 한창이고, 세종문화회관에서는 피아노 독주곡을 듣기 위해 사람들이 몰린다. 교회에서는 찬송가를 부르고, 산속에 절에서는 목탁소리가 들린다.
지구에 예고된 대재앙의 2016년은 앞으로 16년이 남았다. 현 정부는 그에 대한 대책을 얼마나 마련해 놓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에너지쇼크로 인해 변화될 국제관계 그리고 국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대비책들은 어떤 것이 있는가? TV드라마, 축구, 야구, 피겨 스케팅 김연아, 가수 김종국과 소녀시대, 개그맨 강호동과 유재석도 좋지만, 우리의 미래도 생각해보게 된다. 혹시, 늙은 나의 친구가 16년 뒤에 젊은 백인여자와 눈물을 흘리면서, 성관계를 갖게 될지도 모르니까. 생각의 힘이 세상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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