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홍대 산울림소극장 근처(동교동) 원룸촌에 살다
지금은 신촌쪽으로 이사온 사람인데요..
제가 그쪽 살다 판작성자님과 비슷한 일을 당해서
무서워서 임대계약이고 뭐고 다 무시하고 바로 이사한 사람입니다.
저도 여자구요.. 저는 친구랑 둘이 살았는데 반지하인데다
화장실이 복도쪽으로 배치가 되어있었던게 화근이였어요.
항상 샤워할때 화장실 창문을 닫고 하구요..
나올땐 환기차 다시 창문을 열어두거든요.
근데 어느날 다 씻고 다시 창문을 열려는데 창문이 반쯤 열려있고
평소 손도 대지않는 방충망까지 열려있었어요.
일순간 무서운 생각에 경직되었다가 정신을 차리고 조용히 옷을 입은 다음
현관문을 확 열었더니 누군가 계단위로 빠르게 뛰어오르는 소리가 들리고
운동화를 신은 남자 다리가 휙 지나가더군요...
몇발짝 후다닥 올라가더니 갑자기 멈추더라구요.
그러고는 조용히 아무도 없는 척을 하는 것 같더라구요.
저도 조용히 현관문 잡고 조용히 서있었어요. 그렇게 한 3분간 정적으로 대치하다
제가 갑자기 "저기요!!"하고 소리쳤더니 그 남자 식겁하면서 내려오더니 왜그러냐며
왜 놀래키냐며 오히려 적반하장 하더라구요;
거기서 뭐하냐고 물었더니 통화 중이였다며 윗집 202호 사는 사람이라며 부동산에
물어보면 되지 않냐고 오히려 막 화를 내더라구요.
여기 우리집 문앞에 서있다 방금 후다닥 올라가지 않았냐고 해도 그냥 잡아떼면서
본인이 산다던 202호로 들어가는게 아니라 건물현관으로 아예 나가 버리시더라구요.
그 남자 손에 휴대폰이 들려있었는데... 화장실 방충망까지 열려있는것도 그렇고...
아무래도 몰카라도 찍은건 아닌지 무서운 생각이 들어 친구와 저는 그날 잠도 제대로
못자고 출근했습니다. 그때가 아마 1-2시 정도 였던거 같네요.
그리고 다음날 부동산에 확인해보니 윗집 202호엔 여자분 혼자 산다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이사나가기로 했구요. 이사나가기전 일주일정도 더 살았는데
사는 동안 집안에 있는 모든 창문을 원천봉쇄하고 다시는 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인적드문 늦은시각에는 절대 밖에 나가지도 않았습니다.
아 그리고 저희 건물현관에는 번호키까지 설치되어있었답니다.
그 범인..
번호키까지 알고 따고 들어온거 같더군요..-_-;
그래서 혹시 동네 배달사원이나.. 뭐 그런분 정도로 압축했던 것 같습니다.
그 범인 잡고나왔어야 하는데 혹시 제가 나오고 또 그집에 여자분이 사시면
어쩌나 걱정이 되네요.... 주소를 밝힐 수도 없고..............
김대중대통령 집 근처 원룸촌이라고 말씀드리죠
김대중대통령 집 근처라 골목에 경비분들도 계시고 한데 겁도없는 범인놈은....-_-;
아무쪼록 몸조심, 마음조심하세요...
전 정신적충격이 컷던 것 같네요;
아그리고 이제와서 얘긴데
화장실을 복도쪽에 만들어 놓은 집주인이 이해가 안되네요;
복도쪽에 만들꺼면 창문을 없애고 환기설비를 해두던가;
왠만하면 여성분들은 반지하나 1층은 안사시는게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