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제가 쓴 글이 이렇게 많은 분들이 볼 줄 몰랐네요...
피해자가 된 듯한 소개팅A양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리오며....
어제는 모처럼 밤9시에 퇴근...집에가서 빨래돌리고, 와이셔츠 다림질하고...
(저 다림질 전국에서 76등 정도 할 듯...;;;주관적인 생각 ㅋ)
직장인분들, 다들 이렇게 하루하루 살아가는거 맞죠???
저만 이렇게 힘든거 아니겠죠? 아놔...자꾸 뒤돌아보며 확인하고 싶어져서...;;;
오늘도 힘내서 일합시다...꺄오~!
2010. 03. 11 14:00...
점심을 먹고 이제 막 왔는데...리플들을 천천히 읽어보았습니다...
제가 쓴 뭔가를 이렇게 많은분들이 읽었던적은 태어나서 처음이네요...
리플중에 뻥인거 같다는 의견도 있었고, 몇몇 여성분들의 성향을 지탄하는 내용도 있네요..
우선 이 글은 실제 3월 2일날 겪은 이야기이며...
저도 태어나서 이런사람 처음 보았고, 몇일 지나도 A양이 무슨생각을 가지고 그런말을 내뱉었을까 아직도 이해가 안 됩니다...
대학동기 여자애한테는 이런 사연들을 말하지는 않았는데, 황당한 일이라 적었어요...
물론 제 입장에서 느낀것만 적었기에 내가 느낀 만큼 이 글에도 A양이 비정상적으로 그려진것도 어느정도 인정하는봐입니다..;
그리고 어제 리플에 제가 적었듯이..
이 글은 "여자들은 왜 그래?"가 아니라
"이 사람 왜 이래??? 이게 된장녀야???" 에 가까운 글이며 다수의 침묵하고, 올바른 여성분들까지 매도할 생각은 전혀없으며, 그런글은 좀 삼가해주세요!
그리고...싸이공개는...볼것도 없고, 좀 민망하네요...ㅋ
대신 네이트온 친구신청은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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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3 15:00
너무 많은 분들이 네이트온 친구신청을 해주셔서...
평소 30명 남짓이던 네이트온 친구가....왕 늘어나서...업무에 마비가와서....
아이디 삭제해요....^^;;;;
인기얻기위해 쓴 글이 아니라서요....
인테넷 너무 무서워요;;;;
그냥 왕 평범한 20대 마지막 남자에요...너무 많은 관심 감사하고요...
일개미족들은 모두 힘내세요...주말에도 사무실에 불려나와 일하는,
주40시간 근로계약서가 뻥이라는걸 이제 깨우친,
평범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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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점심시간 이후에 10여분씩 종종 판을 보는
29세 남자/직장인입니다...
제가 몇일전에 겪은 일을 남겨봅니다.
가끔 판에 남여간의 견해에 따른 논쟁이 일어나는것을 봐왔는데...
그래도 내 주위에는 저런 여자들은 없을꺼야...하면서 그냥 넘겼는데...
그 "된장녀"라는 분을 직접 경험해보니...
후유증이 몇일 가네요...
저는 중견기업의 기획팀 3년차 직장인입니다...
하루중 16시간을 회사에서 보내니...친구와의 만남도 멀어지고, 집은 그냥 잠만 자는 장소로 변해버렸습니다...
하늘을 봐야 별을 따는데, 연애 못한지도 1년이 넘어가고...
보수적인 기업문화때문에 저 좋다는 회사동료와 사내연애도 못하고...
암튼 이렇게 바쁘게 살아가는 남자였습니다...
그러다가 대학동기 여자애가 자기친구A양이 미니홈피에서 제 사진을 보고 소개시켜달랬다며...자기가 실망시키는거 봤냐며, 이 친구 이쁘고 몸매도 좋다고...
바뻐서 건성으로 듣던 저에게 전화번호만 던져주고 잘해보라고 하더군요...
성의를 봐서 어색한 문자로 인사를 나누고, 몇일후에 100년만에(제 기분으로..;;;) 7시퇴근을 하고...간만에 일찍퇴근하니 뭘 해야할지 모르겠고해서, 소개팅녀를 만나기로하고 퇴근시간대에 강남으로 차를 끌고가는 자살행위를 합니다...
담배냄새 제거용으로 전락한 향수도 뿌리고, 간만에 구두가게에서 아저씨를 재촉하며 구두에 광도 내고...
첫 대면인 그녀는 동갑인 저보다 더 성숙해 보였으며
매너도 좋아보이더군요...
아무튼 소개팅 메뉴얼에 나온 순서대로 취미며, 좋아하는거며, 서로의 직업이며...
이야기를 풀어가던중...
A양은 저에게 잽을 날립니다...
"무슨차 타세요??".................-_-;;;
그래, 순수한 의미이겠지...순수한....의미이겠지.........;;;
당황했지만 얼굴색 변함없이
대학교때부터 제 애마였던 녀석을 오랜만에 본명을 불러줍니다...
A양의 표정은 조금 굳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잽을 날립니다..."요즘 외제차 얼마안해요~바꾸세요...안 불편해요???"
아놔...순수에서 조금 벗어났지만 처음접해봐서 그렇지 곧 처음 훈훈했던 분위기로 다시 복귀할거라 믿고 어색한 웃음과 함께 대충 얼버무립니다...
A양은 '이 녀석 아직 안죽었네?'라는 식으로 이번엔 훅을 날립니다...
"저는 B**, BE**, LE***, AU** 중에서 ....블라블라~"하더군요....
마치 모든차를 다 소유한 사람처럼....경청하는척하며, A양과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이 없는지 머릿속으로 제 인맥을 검색합니다...
그리고 떠오른 제 친구B군...
대학졸업 후 미쿡유학까지 다녀와서 좋은직장에 취직했지만
만날때마다 눈에 보이는것보다 박봉이라며 밥 사달라고 징징되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대충 대꾸만 해주다가 이럴봐엔 집에 일찍가서 빨래나할걸...하고 후회가 되더군요.
그 후로도 연봉이야기...(아놔~선 보는것도 아니고)
와인이야기, 커피이야기, 명품이야기, 해외여행이야기, 자기 친구의 친구가 연예인과 사귄 이야기 등등...
자기를 굉장히 something special한 사람처럼 소개하더군요...
마지막엔 자기 친구중에 얼굴 정말 못생긴 애가 있었는데, MS사의 임원이랑 눈 맞아서 결혼했는데, 걔가 지금 외제차 뭐를 끌고다니는데 어이없다며 질투난다는 말로 마무리 짓더군요...
그날 헤어지면서 내심 집까지 안 데려다주는걸 아쉬워하던 눈치더군요...
고유가 시대에 연봉도 작은데 강남에서 그녀가 사는 은평구까지 갈 기름도없고, 가는동안 말 섞기도 싫고, 애프터 신청 안하는거에 대해서 눈치 받는것도 싫고, 1500cc자동차에 귀하신분 태우는것도 부담되고 해서 걍 와버렸어요...
제가 성급한 일반화 일수도 있지만....
이런 사람 소위말하는 "된장녀"맞나요???
외제차를 운운하던 A양은 결국 서울메트로의 힘을 빌려 집에가더군요...
아! 글 쓰다보니 리플이 대충 예상되네요...
저는 루져도 아니고, 몸매관리 못하는 사람도 아니에요...
소개팅 이후로 대학동기 여자애한테 A양이 자꾸 제 근황을 묻는다고하네요...
외제차 사줄 능력이 안되서...못 만나겠네요...;;;
근무시간에 눈치보며 광속의 키보드를 치다보니
끝 마무리를 질문으로 끝내야할지 그냥 끝낼지 모르겠네요 ㅎㅎ
아무튼 여기서 마무리 짓겠습니다...
퇴근하시는분들은 즐퇴~하시고...오늘도 야근이신 분들은 달립시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