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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사랑에 대한 끄적임

장미 |2010.03.14 02:54
조회 336 |추천 0

그녀를 만났습니다.

그녀를 만나는 그날부터 남자는 마음이라는 풍선에 끈을 달아 항상 들고 다니기 시작합니다.

마음이라는 풍선에는 사랑이라는 바람을 채움니다.

그녀를 만나는 동안 매일 매일 조금씩 조금씩 풍선에 바람을 불어넣습니다.

어느새 풍선은 몰라보게 커져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녀가 남자를 떠나갑니다.

풍선속에 가득 들은 사랑이라는 바람은 조금도 새어나가지 않은채 남자 옆에 둥둥 떠있습니다.

끈을 놓기만 하면 풍선은 저절로 멀어질거란걸 남자도 압니다.

하지만 남자는 끈을 놓지 못합니다. 미련과 그리움이란 끈을.

오늘은 길을 걷다 우연히 뒤에서 그녀가 있는것 같음을 느낌니다.

하지만 뒤를 돌아보면 있는건 언제나 풍선뿐입니다.

하루

한달

일년이 되어도 남자는 그녀를 떠올립니다.

그리고 그녀를 떠올리며 눈물 짓습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거라고...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가 더 사무치게 그리워 집니다.

그녀와 함께 했던 시간은 이미 예전 추억이 되었지만

그 추억은 남자의 기억속에서 여전히 생생합니다.

어느날...

그녀의 소식을 접합니다.

그녀..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와 행복한 웃음을 지어보입니다.

언젠가 다시 그녀에게 돌아갈수 있을거란 남자의 마지막 희망은 눈물이 되어 마음에 흘러내립니다.

이제는 사랑이라는 바람이 가득한 이 마음이라는 풍선을 줄 사람이 없어졌습니다.

남자는 이제서야 미련이라는 끈을 놓기 시작합니다.

점점 멀어지는 풍선을 보면서 남자는 지난날의 후회에 다시 한번 눈물을 짓습니다.

그리고 풍선은 더욱 멀어져 어느순간 저 푸른 하늘에서 펑 소리와 함께 사라집니다.

남자는 그 풍선과 함께 흩어져 버린 사랑을 이젠 두번 다시 떠올리지 않기로 마음 먹습니다.

그렇게 얼마를 지냈을까요.

남자는 지하철을 타기 위해 역으로 향합니다.

그녀의 집으로 가던 열차가 스산한 바람을 일으키며 플렛폼으로 들어옵니다.

남자는 잊었다고 생각했던 그녀를 떠올립니다.

그녀를 바래다주던 그 열차안에서의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립니다.

다 잊은줄 알았는데...

다 잊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풍선과 함께 모든걸 다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풍선에서 터진 사랑이라는 바람은 세상 이곳저곳에 흩어지지 않았습니다.

풍선에서 나온 사랑이라는 바람은 어느새 다시 남자의 곁에 돌아와 남자의 귀를 코를 그리고 마음을 간지럽힙니다.

 

미안해요..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너무 약한 사람이라서..

 

다음생에 만나게 된다면 그땐 당신의 아버지가 되고 싶어요.

당신이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이번생에 못다한 사랑.. 내 생이 다되도록 평생 지켜주고 보살펴 줄게요..

 

사랑해요..

 

내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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