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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살 남자 결혼 준비

+_+ |2010.03.16 17:27
조회 37,698 |추천 3

올해 28살 서울에서 직장생활 하고있는 남자 입니다.

네이트 톡은 자주 보는대 글 처음 쓰네요,,

말이 좀 재미없더라도 양해 부탁 ㅎㅎㅎ

 

다름이 아니라, 올 연말이나 내년 초쯤에 결혼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근대 톡에 올라온 글들을 보니 택도없는 준비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뭐 집좀 사는분들,, 뭐 몇억모아서 했다 이런분들은 그냥 답글달지 말구요

난 쫌 어렵게 시작했다 ,,, 그래도 지금 잘 산다 이런분들만 의견주세요,,

 

본인집은 뭐 빚은 없지만,, 그렇다고 손벌릴 상황은 아닙니다.

지금 사회생할 3년정도 했고,, 초반에 좀 생각없이 써서

올 10월 말쯤이면, 약 2,000만원이 모입니다.

 

2천만원과 + 전세자금대출 로 시작을 할까 하는대,,

여기저기 글들을 보니,, 욕을 바가지로 먹을 분위기 인 것 같아서,,

물론 예비신부와도 그렇게 이야기는 되있는대

저희가 너무 철없게 준비하는건 아닌가 해서요,,

예비신부 나이는 27세  월수입 세후 월 140 정도

결혼할때쯤 한 1200~1500 정도 모일것으로 예상

 

현재 본인 수입은 연봉 세전 3,000만 정도이구요,

예식을 뭐 화려하게 할 생각은 없고, 그냥 좀 저렴하게 하고

제가모은돈 2천만정도 + 전세자금대출을 해서 전세 하나 구하고 (인천/경기 쪽)

예상 전세금액은 한 5000만원 정도입니다, (서울 주변 전세시세로 태클 사양)

신부가 모은돈과 제가 더 모을수 있는돈 으로

기본 살림 및 결혼비용등을 충당하려 합니다.

이정도로 시작하면 정말 철없는건지,,

 

정말 몇년 더 있다가 해야하는건지,,;

연예기간은 꽉채워 3년이 넘었구요,,

아무래도 데이트하며 쓰는 데이트비용 / 기름값 / 등등 도 적지 않구요

차라리 빨리 결혼해서 자리잡는게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추천수3
반대수0
베플백호엄마|2010.03.16 20:06
저의 예비 시아버님이 해주신말.. 돈모아서 결혼하려면 죽을때까지 돈만 모아야 될꺼다.. 좋은 사람 만나서 한 가정을 꾸리면 그 책임감에서라도 열심히하게 될것이다 앞으로 살날이 많으니 함께 열심히하면 되지 않겠느냐..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어머나 자고인났더니 베플 ㅠㅠ 이 영광을 우리 백호아빠와 백호할아부지께 돌려용~ 참고로 요 말씀은 저희가 속도위반인지라;; 게다가 백호아빠가 연하라;; 예비시어머님께서 모아둔돈 없다고 걱정하실때 해주신말씀..
베플^^|2010.03.17 10:57
전 올해 29살 여자구요. 서울살며 결혼3년차에 직장인이며 아이엄마인 워킹맘입니다. 남자분 나이가 28살이면 내년에 결혼을 한다고 해도 29살이니 요즘 추세로는 이른편이네요. 결혼이란게 장단점이 다있습니다. 안정이 되는 대신 미혼의 자유로움은 아주많이 줄어듭니다. 애기까지 있으면 자유란 거의 없습니다. 데이트 비용이런거 많이 든다는데.. 결혼하면 경조사비가 참 많이 나갑니다. 사실 성년이 넘었다고 어른이 아닙니다. 결혼을해야 어른대접을 받습니다. 그말은 즉 어른씀씀이가 된다는 거죠. 무엇하나 그냥 지나갈수가 없습니다. 결혼하시면 아실수있습니다. 그래도 남자는 역시 결혼을해야 돈이 모입니다. 서로 헛돈은 덜쓰게 되지요. 일단 저희부부도 어린나이에 참없이 시작했습니다. 이제 3년지났으니 아직도 부족하지만 이젠 조금씩 희망이 보이네요.ㅋㅋ 제나이 26,신랑 31에 결혼했습니다. 둘이 합해서 1500만원있었는데 집안형편상 양쪽다 정말 한푼도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노마진 컨설팅을 알아봐서 정말 싸게 예식했구요. 커플링 하나씩, 양가예복, 예단은 생략 등 암튼 그래도 구색은 갖췄어요. 스튜디오 촬영은 안했어도 드레스입고 커플사진도 찍고.. 신혼여행은 필리핀으로 일주일다녀왔습니다. 이래저래 전재산 1500만원에서 결혼준비로 1000만원썼어요. 정말 얼마 안든거죠. 최저가격으로 최대효과였다 생각합니다.ㅋㅋ 신혼여행이 제일 많이 들었는데. 후회안해요. 솔직히 결혼해서 애기 낳으니 그런여행에 큰돈쓸수도 없고 배짱도 안되니 돈쓸때쓴게 잘한것같아요. 정말 좋았구요^^ 신혼여행다녀오니 수중에 500만원남았습니다. 월세 단칸방에.. 3년이 지났네요. 아직도 그 단칸방에 아기까지 세식구 살고있습니다. 열심히는 살았지만 노는거 먹는것까지 줄여가며 아둥바둥 살지는 않았습니다. 젊은 나이에 그래도 놀고싶으면 놀고 먹고싶은것은 먹으면서 살아야죠. 그런 신조로 살고 있거든요. 맞벌이하면서 아이는 어린이집에 맡기죠. 올해 24평 아파트 전세들어 갈생각입니다. 물론 대출 받아야하지만 그래도 3년동안 둘이 아파트 전세는 들어갈 정도로 모았습니다. 다행이죠. 저흰 정말 없이 시작했지만 둘이 잘만난건지 알콩달콩살고있습니다. 긍정적인게 단칸방에서도 웃을수있는 비결인거 같네요. 하지만 살면서 경제적인거 정말 무시 못합니다. 3식구 단칸방에서 사는게 쉽지가 않죠. 저흰 생활비에서 보험비가 좀 많이 차지하는데 아픈데 돈없으면 힘들꺼같아서 보험을 많이 들었습니다. 주저리 말이 많았네요. 그냥 저도 없이 시작하고 나이도 비슷해서 이렇게 글남기는겁니다. 아직 30도 안된 아줌마지만 살아보니 돈은 정말 있다 없다 합니다. 저도 어렸을땐 아버지가 억대 연봉자에 남부럽지 않게 호사누리면서 살았거든요. 누군 가난이 제일 무서운 유전이라 하지만 목표와 노력이 있다면 가난이 극복못할 불치병은 아닙니다. 다만 가난하면 시련이 많기는 하더라구요. 그래도 두분이 처음처럼만 사랑하실려고 노력하신다면 결혼생활 잘해나갈수있다고 말씀드리고싶네요.
베플레아|2010.03.20 03:05
결혼을 하는데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일 것 같으세요? 돈이요?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돈이 많으면 덜 불편하고, 돈이 적으면 조금 불편하고, 부족한대로 조금 덜 마련하면 그만일 뿐이죠. 화려한 결혼식이라... 화려한 결혼식은 하고, 그 다음은요. 실속이 있어야지요. 냉수 한 사발 놓고, 결혼을 한 들 실패를 꼭 하겠는가요. 그건 아닙니다. 중요한 건... 두 남녀가 만나서 이룰 가정에 대한 '그림'을 그려보는 일입니다. 미혼남녀들 참으로 어리석은 선택을 함에 그 주 요인으로 서로 연애비용을 아끼고 싶어서, 결혼을 서둔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어리석지요. 결혼만 하면 다 '내 맘이, 곧 니맘이다'라는 식으로 되느냐, 절대 아닙니다. 연애하는 것과 결혼생활을 하는 건 천지차이라고나 할까요. 먼저, 마음의 준비를 해야하는 겁니다. 즉 서로간에 구체적으로 어떠한 부부로 살아갈까에 대해서 상의하고, 합의점을 찾아가세요. 가령, 부부싸움을 할 때는 어느 선까지만 싸우자. 내 성격은 이만하니, 내가 화를 낼 때는 일단 참아달라든가, 이후 이성이 돌아오면 다시 이야기하자든가. 12시간 안에 서로 화해를 한다거나. 의견을 조율하는 건 어떻게 해야하는가, 자녀 계획은 어떻게, 경제권은 어떻게 할 것이며, 집 안의 크고 작은 대소사에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일상가사를 어떻게 분담할 것인가. 술자리에 참석할 시에는 반드시 어떠하겠다 등등. 두 사람만의 '결혼계획서'가 서 있어도, 결혼 후에는 서로 '속았다'라고들 하는 게 결혼입니다. 이런 구체적인 부분들에 대한 두 남녀의 논의가 없이, 막역하게 연애비용을 줄이자. 둘이 버니까, 그 돈 모으면 '빠르게 돈을 모으겠다'는 식의 막역한 생각으로, 사랑하니까 함께 결혼이라는 걸 해 보자 하는 건, 솔직하니 실패율을 높일 뿐입니다. '혼수'로 임신을 한 상태로 아내를 맞이하는 경우와 정상적인 결혼 생활 이후에 자녀계획을 갖고 자녀를 낳고, 양육하는 부부는 삶의 모습이 다릅니다. 솔직하니, 혼전 아이를 갖게된 여자 입장에서는 본능적으로 '남편'의 못된 부분들을 비교적 너그럽게, 참아주자 하는 심리를 갖기 나름입니다. 조금 부족해도, 화가 나도, 태어날 아이를 위해서 '인내'하는 게, 보통의 신혼기 아내와는 다른 모습이라고나 할까요. 여자들.... 대부분 친정 어머니가 해 주던 밥 먹고, 빨래 해 주던 것 입고 다니던 여자들입니다. 본인이 알아서 먼저 일어나 밥 하고, 반찬하고, 살림하고, 직장생활도 하고, 집안 대소사 챙기고, 한 일주일이나 즐거운 마음으로 할까요. 이 일상가사라는게 참으로 별 것 아닌듯 싶지만, 매우 번거로운 일이고, 꼭 필요한 노동이라는 것을 인지나 할까요. 이러다, 한 석달즘 되면 '내가 왜 이런짓을 하고 있지?'라는 자각 들겁니다. 왜 나 혼자만 이렇게 동동거려야 하는 것이지 하면서 말입니다. 남자들... '늦게 오지마라' '술 먹지 마라' '친구들 많이 만나지 마라' 연애시절에 들어본 이런 이야기 더 들으면 더 들었지. 덜 듣지는 않을 겁니다. 듣다보니 싫어요. 일 하고 왔는데, 가사 분담 안한다고 아내가 인상쓰고, 신경질 냅니다. 피곤한데, 쉬고 싶은데, 짜증나고, 익숙하지도 않은 -해 본 일 없는 - 가사노동 분담 안한다고 오만신경질을 내 오는 여자를 반복 접해보면서, 슬슬 '결혼'을 해 보니. 사랑스러워 보이기만 하던 여자인 아내가 '그닥' 호감으로만 다가오지는 않을 겁니다. 돈 문제라도 없으면 좋을 것인데, 대부분 '돈' 문제 즉 경제적인 문제와 이러한 문제들이 맞물려서 돌아가지요. 말하기 싫다는 자기만의 동굴속으로 찾아드는 남편과 대화를 통해서 꼭 반드시 바로 풀어야 한다고 주장을 하면서, 이건 싸우자는 건지. 대화를 하자는 건지. 바락바락 들이대고, 잠을 자야하는데, 잠도 못자게 옆에서 앙앙거리는 여자도 있고, 서로 '살 맛난다'가 아니라, 살 맛 안나게 한다고 하기도 하지요. 욕설이라도 나오고, 물건도 집어 던지고, 주먹이라도 오고 가면, 막장 드라마 바로 찍는 겁니다. 결혼을 하면, 연애시절 보다 더 연애를 하면서 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 많이 합니다. 허나, 잘 사는 분들은 서로 노력을 많이 하기 때문이지. 그냥 얻어지는 건 없습니다. 결혼 먼저 해 본 사람들... 결혼이 쉽지 않다하는 건, 형식 보다는 '내용'을 잘 채워가는게 어렵다 하는 건, 빈 말이 아닙니다. 결혼용품, 결혼식장, 결혼 예물, 예단 다 좋습니다만, 먼저 준비를 해야하는 건, 두 사람이 꿈꾸는 결혼을 구체적으로 그려보고, 계획해 보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서로 잘 나갈 때, 서로 좋을 때는 '아무생각'없이 결혼을 해도, 막역한 믿음만으로 해도, 잘 굴러가는 것 같아 보이겠지만, 어려운 시절에 봉착하게 되면, 여실하게 인간의 본색 혹은 밑창 다 들어나고, 막장 드라마 연출할 수도 있지요. 돈 따지지 말고, 먼저 '두 남녀가 추구하는 결혼의 모습'에 대해서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눠보고, 그 그림을 보다 구체적으로 그려가면서, 합의점을 만드십시요. 그래야 실패가 적습니다. 더불어,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하는 건, 여자나 남자나 배우자감의 '인품'과 성품입니다. 잘 나갈 때, 못난 성격지닌 사람들 무던무던하게 삽니다. 못 나갈 때, 그 인품 그대로 '밑창' 다 내놓고서 '막가자' 합니다. 남자는 아니 그렇고, 여자는 아니그런가요. 절대 아니죠. '성품'이 귀한지. 천한지. 결혼만을 위한 속임수를 하자 하는 것인지. ( 본인들이 속인다 생각하지는 않을 겁니다. 자연스럽게 자기 보호를 그리한다 이말이겠지요.), 정말로 일생을 함께 할 만한 '인품적 가치'를 지닌 인물인가를 따져보는 일. 이 일이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할 부분이겠지요. 신중하게, 곱씹어 가면서, 하나하나 그간의 일화들을 살펴보면서, 상대방을 확인하십시요. 부모님들의 인품은 어떤지. 친구관계는 어떤지. 끼리끼리 만난다고, 친구들만 봐도 알 수 있고요. 만약, 내가 힘들어 질 때 - 병이나, 사고로 인해서 몸도 경제력도 없어졌을 때 - 나와 내 아이들을 외면하지 않고, 사랑과 신의로서 인생을 함께 걸어가 줄 수 있는 사람인지 혹은 아닌지 확인 해 봐야죠. 그 이후에 두 사람이 어떤 결혼생활을 하고자 하는지. 조율하고, 그 다음에 예산에 맞는 결혼준비를 하는 것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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