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사밤 자일니톡 (자고 일어나보니 톡)...
재미있게 봐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원래 동전이 떨어져서.. 줏으려고 뒷걸음 치다가.. 그 여자분이 핸드폰 쳐다 보느라고
미쳐피하지 못해서 살짝 터치하게 된건데.. 뭐.. 길면 여러분들은 안읽으니까요 ^^
아, 저도 안읽구요 ^^
그럼 즐거운 주말되시고 나 외롭고 심심해요...ㅠㅠ
왠지 톡이 안될것 같아 그냥 소심하게 홈피까놨었지만..
제홈피:http://minihp.cyworld.com/pims/main/pims_main.asp?tid=36683086
그리고 아래 리플들중에.. 제 글에서 김구라 방구냄새랑 자작나무 타는 냄새를
믹스해서 맡으신분이 잇으신거 같은데.. 좀더 디테일하게 설명 못해서 죄송합니다.
글재주도 없는데다.. 길어지면 안읽으실 거잖아요 ㅠㅠ 난 쿨한 남자니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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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몇일전 미용실과의 잘못된 만남을 통하여
변해버린 헤어로 인한 애환과 슬픔을 담은 이야기로 톡이 됐던 저자 25 순천남입니다.
몇일전 울어야할지 웃어야 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는 일을 저질러서(?)
다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주말끼인 화이트데이. 바로 엊그제!! 저는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전해주고자 할 물건이 있어서 서울에 들렀다가 다시 순천으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는 중이었어요.(네~ 시작부터 훈훈한 감동의 물결이 군요...)
14시 40분 순천행 버스를 12시쯤에 끊어놓고 밥먹고 피시방가고.. 하는 게임도 없고
하다하다 정말 할짓 없어서 그냥 버스나 기다리자 하고 동서울터미널에 해당 승차홈
에서 멍을 때리고 있었어요. 정말 많은 분들이 왔다갔다 하시길래 그냥 사람구경이나
하면서 멍한 표정으로 있는데.. 갑자기 여성분들 몇분이 굳이 제가 서있는 뒤쪽으로
오시더군요.. 그 좁은 장소에서.. 제 뒤에 의자가 있긴 했지만 1초도 안되는 거리에도
의자가 있었는데 말이죠.. 그중 한분은 제 엉덩이 바로 뒤에 자리잡고 앉으시더 군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태연하게 서있었습니다.
뭐.. 대략 이런 그림??
그렇게 몇분이나 있었을까.. 몇몇분은 버스를 타고 사라지셨는데.. 엉덩이와 아이컨택
하시던 저분은 꽤 오래 계시더 군요..
(솔까말.. 별로 제 스타일도 아니었고.. 여친이랑 헤어지고 오는 길인데.. 별로 눈에도 안들어왔........혼자 발끈 ㅈㅅ;)
그런데 갑자기 적선하시러 다니시는 분?(?) 한 아저씨가 ' 천원짜리 한장 줍쇼~ '
이러더니 갑자기 제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었습니다.. 장애우 카드 비슷한걸
목에 걸고 제 앞에 드리밀며.. 동전도 아니고.. 천원짜리 한장 달라니...
손에는 동전이 한가득 들려있더군요.. 그냥 천원짜리 한장 꺼내드릴 수도 있었지만
지갑에 만원짜리 밖에 없던지라.. 그걸 드리기엔 전 너무나 가난한 잉여이고..
장애우카드까지 디밀면서 도와달라는데 외면하기엔
너무 여린 심성의 소유자 이거든요.( 한번만 살려줍쇼~ ㅠ_ㅠ )
그래서 호주머니를 뒤졌더니.. 촌놈이 서울 상경한 티내는 것도 아니고..
지하철을 여러번 잘못탄 흔적이 호주머니 속 동전과 비례하더군요..
지하철 4번만 탔으면 됐을 건데.. 제가 촌놈인지라.. 한 8번은 탄듯.........
뭐 각설하고.. 동전만 한 4천원은 족히 되보이더군요.. 그래서 그냥 집히는 데로
몽땅 쥐어서 드렸습니다. 그런데 제가 망각하고 있던게 이 분 손엔 이미 동전이
한아름 쥐어져서 미어터질려고 하고 있었다는 걸 간과했던 것이었던 것이었습니다.
당연히 손아귀에서 미어터질 데로 미어터질려고 했던 동전이 4천원 어치가 올려졌는데
손에서 탈출하여 사방으로 세어나왔고, 당황한 저는 동전을 주워드리고자
허리를 숙였드랬습니다.
......................................
갑자기 엉덩이가 훈훈해지면서.. 따스해지면서.. 안정감이 느껴졌고..
비데에 앉았을 때랑 맞먹는 안락함이 느껴지는 것을 느끼며.. 뭐지?하고 고개를
돌렸습니다.
헐.....................................................................................
고개를 돌렸을 때 캡쳐됐던 모습을 발로써 표현해봤습니다.
정말 당황하고 놀란 나머지 급덩이를 때며..(급하게 엉덩이를 때며...)
죄송합니다;; 괜찮으세요..?;;;;;;를 남발하며.. 굽신굽신 댔지만..
미동도 하지 않던.. 그분.. 이걸.. 손수건을 꺼내서 얼굴을 닦아 드릴 수도 없고..
어제 용무를 보고 엉덩이를 청결히 했었나 기억도 나질 않고..
저 시큼한 표정은 시큼한 냄새를 맡아서 동화가 된건지.. 아님 원래 상이 시큼상인지..
마침 여주대 행 버스가 문이 열리자 괜찮다며 얼른 버스에 올라타던 그분...
주변 사람들은 무슨 영문인지 몰라 힐끔힐끔 쳐다보고..
그 장애우분은 어느세 동전 주워서 사라졌고..
아.. 다시 생각해도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도라에몽 될거 같은 기분이...............
뭐.. 그랬다구요 ;;
혹시라도 그분이 이 글을 읽게 된다면 급 사죄드리며..
여러분들도 앞으로 어떤 일이 닥치어 시련을 겪게 될지 모르니
항상항상 미연에 몸을 청결히 하자구요.. 흙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