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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장애인사칭?!

우리집늦둥이 |2010.03.17 19:31
조회 107 |추천 1

처음 판을 올리는데 너무 어이없는 일이어서 들어보시라구 글을 써요!!

저희 집엔 자가용이 없습니다. 엄마가 면허가 있으시지만 10년 넘게 장롱면허고

엄마아빠가 같이 자영업을 하시는데 가게랑 집이랑 진짜 완전 가까워서 굳이 자가용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아직까진 없어요.

가족끼리 어딜 간다고 치면 엄마,아빠,오빠,저 4명이서 다 같이 버스를 타던지 지하철을 타고 다닙니다

 

본론은 이제부터...!

 

2009년 가을쯤일거예여

엄마랑 아빠가 일이 있으셔서 고속터미널까지 갔다가 집에 돌아오실 때 버스를 타셨습니다.

그런데 자리가 뒷문을 기준으로 해서 앞쪽에 하나 뒷쪽에 하나 이렇게 있어서

엄마가 앞쪽에 앉으시고 아빠가 뒷쪽에 앉으셨어요

 

그런데.....

 

고속터미널에서 잠실근처인 집까지 거의 1시간정도가 걸리는데 한 두어정거장 지나갔나?

엄마가 갑자기 아빠가 앉아계신 뒷쪽으로 오시더랍니다. 그래서 아빠는 혼자 멀찍이 앉아있는게 싫어서 그런가 해서 왜 왔냐고 했더니...

 

"아니 어떤 젊은 남자애가 멀쩡하게 들어와서 내앞에 서더니 자기 장애인이고 다리다쳐서 앉아야된다고 비키라고해서 어이없어서 그냥 당신쪽으로 왔어" 이러셨더랍니다......

저희 엄마 젊으신거 아닙니다.

제가 지금 22살이고 엄마가 저를 늦게 낳으셔서 엄마가 지금 55세 이신데...

아빠 친구분들은 벌써 자식들 결혼하고 손주들 낳아서 할아버지소리들으시는 분들이신데 .... 제 또래쯤 되는 청년이 자기 장애인이고 다리다쳐서 비키라니.........그리고 멀쩡하게 들어왔다며...

 

다혈질이신 아빠께서는 그말을 듣자마자 화가 머리 끝까지 나셔서 막 욕을 하셨더랍니다...

하지만 그 남자는 못들은척 창밖만....

제가 그자리에 있었더라면 멱살잡고 주먹질 합니다...

멀쩡하게 들어와놓고

 

저희엄마가 몸불편하거나 임산부이시거나 할아버지 할머니보시면 바로 일어나셔서

자리 양보하시는 분이신데 엄마가 앉아계셨던걸보면 분명 비장애인이였던건데

 

장애인사칭이라니....연예인사칭, 지인사칭은 들어봤어도 장애인사칭이라니....

정말 어이없는 세상이 되어버렸네요

 

그래서 엄마아빠한테 이 이야기들은 이후로는 왠만하면 버스나 지하철탈 때 자리에 잘 안앉아있어요.

괜히 정말 뜬금없게 헤코지당하면 정말 당해낼 사람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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