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의 마이클잭슨 추모공연.
많이들 격려하고, 이렇게 흘러가는 것을 이해하고 계시단걸 알지만
여전히 윤호를 향한 인신공격, 모욕적인 말들이 오고감에 괜시리 속상해집니다.
윤호는 오늘(17일) 새벽에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많은 취재진들이 와서 화려하게 '저 이거 해요!! 나 좀 짱인듯!' 한 것, 물론 아니구요
늘 출,입국에 공항에서 진을치던 억만대군 팬들이 있던것도 아니구요.
몇몇 팬들만이 윤호의 입국을 맞이했습니다.
어떤 부분에서 윤호의 무대를 걱정하시는지..
윤호를 그동안 좋아해오며 지켜봐왔기 때문에 잘 압니다.
네, 솔직히 데뷔시절부터 보자면 윤호는
동방신기 내에서 보컬을 내세울만한 멤버가 아니었습니다.
동방신기 멤버중에 유노윤호하면 리더, 대표로 춤 추는 애,
제일 남자답게 생긴 애. 이런게 전부였습니다.
그때의 윤호는 윤호가 내는 소리의 컨트롤도 미숙했고,
감정과 느낌'만' 충만한 노래를 했습니다.
팬으로서도 '윤호야 자꾸 표정으로만 노래하지마..'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윤호는 변해갔어요. 동방신기 내에서 가장 많이.
(물론 준수, 재중의 보컬이야 충분히 실력 있었기에
거기서 더 월등히 발전한다는건 윤호와는 다르겠지만요)
어딘가 막혀있고, 갑갑하고, 좀 부담스러웠던 윤호의 보컬은
매번 무대에 서고 새 앨범이 나올때마다 달라졌습니다.
동방신기가 정말 '다섯 모두 노래하는 보컬그룹'으로 점차 인정 받게 되어지던 과정은
바로 윤호의 피땀나는 노력의 결과. 보컬실력의 향상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윤호가 노래를 못하면, '시아준수, 영웅재중만 노래하는 그룹' 소리를 듣게되고
(창민, 유천의 언급은 빼도록 하겠습니다. 대중적으로 인식이 준수,재중이니까요.)
윤호가 노래를 잘하면, '다섯 다 노래 잘 하는 그룹'이라는 소리를 듣게 되었으니까요.
윤호는 사실 노래를 하기에 썩 좋지 못한 목을 갖고 있었습니다.
4집 주문 활동당시 야심만만에 출연해 이야기하기도 했었죠.
사실 윤호가 평상시에 이야기한다거나 장난치거나 할 때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윤호의 나이대라기보단 소년의 목소리가 더 많이 납니다.
변성기를 거치지 않았던 윤호이기 때문이죠.
점차 본인의 목소리로 노래하게 된 요새,
윤호의 노래를 듣자면 확실히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위 영상은 윤호가 도입부 파트를 부른 일본 정규앨범 1집, Heart, Mind and Soul 입니다.
처음 발매가 되고 접하게 되었을때 팬들은.. 다들 사뭇 놀랐습니다.
항상 도입은 안정적인 재중이가 맡았었고
(최근까지의 곡을 다 합해도 거의 모든곡의 도입은 재중입니다.)
아니면 준수나, 간혹 유천,창민이 맡는 경우가 있었는데 아직 많이 안정적이지 못한
윤호가 도입을 맡았다니 의외라는 반응이었습니다.
(물론 애정어리게 보아선 윤호파트 늘었어! 하고 좋았지요)
허나, '손발오그라드는도입부'가 되기도 한 곡이 이 Heart,Mind and Soul 입니다.
윤호의 안정치 못한 도입이, 윤호의 파트가 진행되는 동안
듣는 팬들을 같이 불안하게 만들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윤호는 노력했고, 연습했고, 발전했습니다. 결과를 영상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훠'(윤호)족의 발전이라고도 팬들은 일컫고 있네요.
콘서트를 진행하기 위해서, 일시적으로 통증을 느끼지 않게끔
목을 바이러스에 점령당한채로 두었던 윤호입니다.
콘서트가 끝나고 응급실로 실려갈지언정, 콘서트를 진행했고
그 다음 콘서트에서도 춤을 출 수 없어, 또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끔
패치를 붙이고 무대에 섰던 윤호입니다.
네 귀걸이, 몸무게가 알고싶다던 뜬금없는 가사를 내뱉던 The Way U Are를 부르며
쭈뼛쭈뼛 손가락을 쥐었다 폈다 하던 윤호는,
최근 콘서트에서 맘껏 The way u are를 신나게, 편하게 불렀습니다.
꽉막혔던 소리도 트이기 시작했고 음역대도 넓어졌습니다.
윤호의 인식이 어떠했는지 충분히 압니다.
좋아하는 입장에서도, 콩깍지가 씌어도 객관적으로 잘하는지, 못하는지는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안보일만큼 콩깍지가 씌었다해도
다른 멤버와 자연스레 비교가 되니까요.
윤호는 달라졌습니다. 이래도 여전히 윤호를
오디오가 안되는 전형적인 비주얼,립싱크용 아이돌이라 일컬으실건가요?
윤호를, 동방신기를 좋아하면서 접하게 된 것이 많습니다.
일본의 고스페라즈라는 그룹. 사실 J-pop하면 대강 그 특유의 성향만 떠올리게 되는데
처음으로 고스페라즈라는 그룹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과 무대에 서고 노래를 하면서, 이런 그룹도 있구나.
J-pop에도 이런 음악이 있구나 하고 알게 되었습니다.
SMAP과 코다쿠미도 이름만 알고 일본에서 인기가 있다는것만 알았지
그들이 어떠한 그룹이고, 가수인지 전혀 몰랐지만 동방신기를 좋아하면서
동방신기를 통해서 접하게 되었고 알아가고 그들의 음악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들이 동방신기를 그만큼 예쁜 후배로 여겨주고 격려해줌에 더 감사하게되지요.
이번에는 윤호로 인해서 마이클잭슨을, 그의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동방신기의 팬층은 10대 후반부터해서 20대 중반까지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더 어리고, 더 연령이 있으신 일명 이모팬들도 많이 계시지만 주류는 이렇습니다.)
주류를 이루는 팬들의 연령대를 고려하자면,
이들은 마이클잭슨을 제대로 접해본적이 거의 없을겁니다.
마이클잭슨의 히트곡등은 들으면 아, 마이클잭슨의 노래다 라고 물론 알겠지만
제대로 어떤 음악이고, 마이클잭슨은 어떤 가수였는지 알 수 없을겁니다.
그저 '세계적인 팝의 황제'라는 수식어만 어렴풋이 알고 넘어가겠죠.
이번 기회가 아니면 이들은 또 언제 마이클잭슨의 음악을 접하고,
마이클잭슨을 느낄 수 있을까요?
윤호 자체도 마이클잭슨의 팬이고, 또 윤호는 스스로가
본인의 팬들을 마이클잭슨의 음악세계에
이어줄 수 있는 매개체가 되어주는 것입니다.
물론, 윤호로도 동방신기의 현재 상황이 좋지 않기에
팬들도 아직까지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소속사의 부당함에 불매운동은 해야겠고, 윤호의 무대는 봐야겠고..
마이클잭슨의 팬들 중 일부가 윤호를 못마땅해하는 마음에
깎아내리시니 오기는 더 생기고
이 상황에선 불매가 중요한게 아냐, 하다가도 그의 추모공연이니
윤호의 팬인 나는 가면 안되는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윤호가 나오는데...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유노윤호'로 서는 무대이기 때문이지요.
맨땅에 헤딩에 나오던 '정윤호'도 아니고,
모차르트에 출연한 '김준수'도 아니고, 素直になれなくて의 '재중'도 아니고
파라다이스목장의 '심창민'도 아닌
'동방신기'의 리더 '유노윤호'로 서는 무대이니까요.
현재로부터 앞날이 불투명한 지금, 팬들은 불안해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동방신기의 유노윤호'로 서는 마지막 무대가 되면 어찌하나 하고 있는거지요.
불안할수록 그럴리 없다며 불매운동에 열을 올리기도 하구요.
마이클잭슨의 팬분들도, 가수 마이클잭슨을 좋아하는 입장이니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그의 음악과 그의 퍼포먼스, 무대가
얼마나 그의 피땀어린 정성과 노력이 담겼는지를.
그리고 그것을 다른이가 아무렇지 않게 무시하고, 비하하고 깎아내렸을때의 심정.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잘 아시잖아요.
윤호의 노력을 무시하지 말아주세요. 윤호는 당연히 우리 뿐만 아니라
본인도 마이클잭슨의 팬이기에, 전 세계의 마이클잭슨 팬들에게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잔뜩 부담을 어깨에 싣고서, 그래도 무대에 설 수 있어 기뻐하고
완벽하게 해내고 싶기에, 무대 아래에서 볼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싶기에
지금 이 순간에도 노력하고 있어요.
부디 그 노력을 알아주세요. 그리고 이런 윤호를 아는 팬으로써,
윤호의 인신공격, 모욕을 볼 때 마다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그것도 조금만 헤아려주세요.
윤호의 팬들에게도, 윤호를 통해 마이클잭슨의 음악을 접해볼 수 있도록
마음을 조금만 나눠주세요.
3월 27/28일 공연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