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여 맨날 눈팅만 하는 20살 남자어른아이입니다.
톡을 보니 철없는20대 등등 20대인데 뭘 해야할지 모르는거같다는 분들이
많아서 공감되서 글 한번 써보네여.
글이 굉장히 긴 감이 없지않아 있는데, 그냥 제 얘기 한번 해보는겁니다!
전 일단, 꿈이 없어여 뭘 해야될지 뭘 잘하는지,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뭘 잘하는지는 알겠는데 내가 그걸 해야할지,
내 상황과 맞는 일인지 모르겠네여,
지금 하는 일은 용인송담대 10학번 새내기에여
좋은 학교는 아니고, 친구들 다 가지 말라고는 했는데,
용인송담대에 오게된 이유도 있구요, 이유라면 이유고 변명이라면 변명인,
처음부터 이야기를 꺼내보자면
모두 유치원 다닐땐 영재소리 듣고 자랐지여?
저도 마찬가지였어여,크리스마스엔 아이템ㅍ 학습지를 선물로 달라고했을정도로
웅변도 했었고 어릴땐 빼어난 인물로 나름 유치원에서 권력도 있었고,
근데 초등학교때부터..그냥 술렁술렁 보내고 중학교땐 공부안하고..
고등학교때도 공부안하고, 그나마 했던게
미술을 했었어여, 늦게 시작했다면 늦게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깐 점점 저보다 오래 한 애들 넘어서기 시작하고
학원에서 에이스급은 아니더라도 칭찬많이 받는,
애들이 점점 놀라기 시작하는 반열에 들면서
"아! 수시로 대학가야겠다!" 했는데
몇몇 대학 올킬 당하고
아..공부해야되는데.. 해도 솔직히 공부가 한번에 그리쉽게 되지않잖아요
공부보단 축구하고, 게임하고..
스트레스 푼다는 핑계로 놀다보니 중학교시절 고1,2 시절보다 더 놀게되고
그러다보니깐 수능도 망치고.. 수능못봤으면 실기라도 열심히 해야하는데,
때 마침 신종플루 걸려서 학원을 1~2주 못나가게되고,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수능끝나고 실기시험 볼때까지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여,
첫타임그림 두쨰다침그림 다르고 두째타임그림 셋째타임시간 다르고
오늘그림 내일그림다르고 이번주그림 다음주그림 다르고,
진짜 한계단한계단 올라가는 때가 아닌,
엘레베이터 타고 급상승하는 시기인데, 그때 학원을 못나가니깐
불안하기도 하고, 내가 이러고있어도 되나....왜 하필 이럴때 신종플루인가..하고
그러다 보니, 처음미술시작할때, 한창실력늘어갈때처럼과 같은 열정같은거..
사라지고, 하기싫고, 결국 일방적으로 <안.한.다> 하고 그만 뒀지여
그만 둔거지만 솔직히 말하면 도망친거??
솔직히 처음 시작할때도 부모님 설득 엄청 해서 시작한건데,
맘대로 그만 둔다니깐 부모님과 마찰도 엄청 많았고,
그동안 들인돈만 생각해보자면..어마어마하져..
일년 쪼끔 아주 쪼끔 넘게 했는데 학원비+재료비가 천만원이 넘으니
부모님 입장에선 속 터지시져,
그러면서 알바하고, 알바끝나고 집오면 새벽 1시
자고 일어나면 오후 1시.. 준비하고 나가서 또 새벽 1시에 들어오고..
계속 반복되다 보니깐 결국 아버지가 열받으셔서 알바 때려치라고
그렇게 알바 때려치고, 근데 또 웃긴게..
알바하면서 아빠랑 대판 싸웠거든여..그러면서 난생처음으로
아버지가 매가 아닌 손으로 귓빰방이를 때리시고, 당장 나가라고
그래서 전 철없는 마음에, 알겠다고 집나가면 되지않냐고,
친구집에 머물다가 엄마가 빨리들어오라고,
아빠가 빨리와서 자라 하신다고, 아빠도 홧김에 그러신거라고,
결국 세시간만에 가출은 종결되었지만, 지금까지 죄송하게 생각해여..
흠.. 고등학교도 실업계 아닌 인문계라, 배운기술도 없겠다..
뭐 할게 없으니 맨날 놀았져..그것도..아버지가 꼴뵈기 싫으셔서
2월 18일이었을꺼에여, 제 제일친구 생일이었는데,
아버지랑 1:1로 이야기 하느라 못가서 기억해여,
아버지가 선전포고 하시더라구여,
<말일까지 니가 뭘 할지 정해라>
알바 하다가 문득 느낀건데 제가 PC방 알바를 했는데
장사가 굉장히 잘되서 사장님 한달 순수익이 1000만원정도 되시더라구여..
그래서 아빠한테
"10년동안 일 열심히 해서 돈 모아가지고 30대 되면 장사할께여..
석현이(친구) 알바하는데 한달에 100넘게 준데여"
장사..맨날 PC방 다니는놈이 PC방 차린다고 하면 어이없어하실까봐
장사한다고는 했는데, 그것도 아버지는 기가차져..
장사는 아무나 하냐 그것도 기술이다 하시면서 또 화통 터지시고,
그러면서 또 그날 지나고 허송세월 놀고있는데,
용인송담대 추합됬다고 전화가 오더라구여,
그래서 생각하고 자시고 할것도 없이, 아빠가 바로 등록하셔서
지금 정보통신과 10학번이에여.
지금 학교다니는게, 뭐 배우는지도 모르겠고..
엑셀은 고등학교 컴퓨터 시간에 배우던거 배우고..
생활영어는 A: How are you? 이런거 배우고..
기초전자회로..??전압,전류,저항..이런거
문과나와서 고1때 하고 만것들인데..거기다가 기계관련....
그냥 허무하게 하루하루 보내고있네여..
일전에 미술하다가 한번 실패 한 경험이 있어서,
여기도 그만두겠다고 하면 또 집안 난리 날것이고,
그렇다고 뭘 해야될지,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찾지도 못하겠고..
그냥 하루하루 학교갔다가, 친구만나고,
술자리있으면 술먹고,
저같은 분들 많은가여??
저는 나름 생각 많다면 많다 할정도로
요즘 생각 자주하는데, 실천하는건 없고..
모르겠네여 20살이 첫 출발이라는데
전 지금 출발선에 서서 레디조차 할 마음이 안서고,
결승점이 어딘지도 모르겠고..
흠 지금쯤
"스크롤바를 만든 사람에겐 노벨상을 줘야해"
"참 힘드신가봐여....그치만 전 안읽었어여"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긴 글 읽어주신분들 감사하고 저같은 분들 많이 계시겠지만 모두 힘내세여!
그리고 중간에 아버지랑 대판 싸웠다는 글을 썼는데,
아버지가 뭐라시든 어머니가 뭐라시든
부모님은 다 똑같으신거같아여,
자식 잘 되라고, 20살짜리가 이런 말 하면
형님 누님들 우습게 보이시겠지만,
요즘 아버지가 건강이 심상치 않으셔요,
그 전부터 술을 많이 드시긴 했는데,
해독 작용이 뛰어나신지, 아직 젊다는걸 과시하신건지,
매일 여섯시에 일어나셔서 저 학교가라고 깨워주셨는데,
지금은 술을 더드시더라구여, 재개발 관련 일을 하시는데,
이쪽 일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여, 그래서 술을 매일같이 드시길래
동생이 체크를 해봤더니 2010년 1월부터 지금까지 술을 안드신날이
2주도 안되더라구여,15살때부터 30년을 넘게 피워오시던 담배를 끊으신건
불행중 다행인데..약도 많이 드시고,
진짜 한웅큼, 약드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셔여
"이것만 먹어도 배부르겠다, 그치?"
아무튼 제 인생이야기 하다가 아버지건강얘기로 샜는데
여러분님들도 어머니아버지께 효도하세요!
어머니아버지는 항상 자식생각에 당신들 몸은 생각을 안하시는 것 같아서..
아무튼!! 대한민국 20대여러분 아직도 헤매고 있는 30대형님누님들
대한민국어머님아버님들 화이팅이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