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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 지하철역에서 제 엉덩이 만지신분

2010년 3월 24일 수요일 저녁 6시 40분 경

 

2호선 강남방향으로 가는 신도림역에서 내리고

1호선 인천행 지하철로 가려고 에스컬레이터를 타려고 했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줄서서 에스컬레이터를 타는데,

엉덩이를 덥썩 잡는 손이 갑자기 느껴졌습니다.

순간 훽!하고 뒤돌아서서 올려다봤죠, 키 큰 남자가 서 있었습니다.

긴가민가했는데 아무래도 맞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확실치 않고.

그래서 순간 일부러 에스컬레이터를 그 남자 바로 옆에 서서 갔습니다.

계속 쳐다봤어요.

그런데 태연하게 있더군요. 그래서 아닌가싶기도 했구요

 

뒤에 서 있던 친동생에게 눈짓을 했고,

에스컬레이터에 내리고 나서 동생에게 말했어요.

저 남자가 내 엉덩이 움켜잡았다고.

 

흥분한 동생이 뒤쫓아가자고 하더라고요.

전 확실하지 않아서 그냥 일단 따라가는데

힐끔힐끔 뒤를 쳐다보더라고요. 저희 눈치를 보듯이 말이에요.

 

동생은 확실하다고 우리 쳐다보는 거 보라고 따라가서 엉덩이 꼬집어주자고 했어요

저도 확실하진 않아서 그러지 말자고 그냥 가자고 하려고 했는데,

진짜 뒤를 쳐다보더라고요. 순간 느낌 확 왔습니다.

그래서 아예 뒤쫓아갔지요.

갑자기 급하게 뛰더군요.

저희도 뛰었습니다.

 

1호선 인천행을 타야했는데, 그 남자 따라가느라 영등포가는 반대방향으로 갔어요-

지하철 타러 올라가는 계단에 올라가면서

'아 저 10 새끼 진짜 !!!!!!' 하고 큰 소리로 소리를 쳤습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계단을 막 뛰어올라가던 그 놈.

 

저희도 막 뛰어올라갔습니다. 운동화신고갈껄..

플랫신고 가방도 무겁고 짐도 있어서 급히 뛰어도 따라잡지 못했어요.

 

계단 다 올라오고 나니까 갑자기 사라진 그 놈

그래서 서로 반대쪽 길로 걸어서 찾기로 했는데

저는 결국 찾지 못해서 동생에게 연락을 했는데

한참 통화중인거에요-

결국 통화를 해서 만났는데,

동생 말로는

동생이 그 놈을 찾고 옆에서 큰 소리로 '언니 그 새x 여기 있어!!'라고 그랬더니

갑자기 또 뛰어서 도망쳤다더군요.

결국 놓쳤어요. 너무 아쉬웠어요.

 

도대체 그런 찌질한 남자들은 어디서 오는걸까요?

겉으론 멀쩡해보이는데- 왜 그런 짓을 하는걸까요?

여자가 물건으로 보이는거 아닌가요? 만만해보이니까 그런거 아닌가요?

참고로 옷을 야하게 입었네 어쨌네 이런 소리는 말아주세요

지극히 평범하게 입고 다니는 여성입니다.

야하게 입은 여자던 평범한 여자던 성희롱하는 남자는 그런거 안가려요.

 

지하철에서 여자가 남자 엉덩이 만졌다는 소리는 못 들어봤는데,

제 주위 모든 여자들 남자들한테서 성추행 당한경험  한 번 이상 있고요,

저는 사실 이런 적이 처음이 아니네요-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대놓고 뭐라고 하고 쫓아낸적이 있어서

이번 일이 큰 상처가 되진 않았지만.

생각할수록 열받아 죽겠네요-

더 큰소리로 욕해줄껄. 더 큰소리로 '왜 남의 엉덩이 잡냐'고 말해줄껄 하고요.

 

회색 후드 가디건에, 짙은 검정색 크로스백을 메고 있었고요,

큰 키에 덩치도 좀 있었고, 둥근 얼굴에 작은 눈,코도 좀 동글동글

덥수룩한 머리에 앞머리 있고요..안경안썼고요.

 

혹시 수요일 6시 45분 쯤 신도림역에서 1호선 갈아타시는 분들 중

'아 저 10 새끼 진짜 !!' 라는 소리 들으신 분들 있으신가요?

그리고 막 계단을 뛰어올라가던 회색가디건 덩치큰 남자분 보셨다면-

그 분 얼굴을 기억하시고 인상착의 기억하신다면

나중에 보시고 욕좀해주세요- 저 대신...

 

그리고 제 엉덩이 만지신 분-

제 엉덩이 만지시고 아무렇지도 않게 친구들 만나고 여자친구 만나고

결혼하고 딸낳아 기를 생각하니까 참 씁쓸하네요

하긴 당신같은 인간은 뭘해도 안될꺼니까

가엾은 당신 부모님과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과 혹시 있을지 모르는, 또는 앞으로 생길 여자친구 생각해서라도 정신차리세요

 

 

추천수2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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