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서 결혼한것도 아니고
소개시켜준 분이 신랑집이 알부자라고 하는 바람에
소개팅에 무려 야간하고 낮잠자다 일어나서 1시간 늦게 온 그와
키스한번 없이 후다닥 두어달만에 결혼에 골인
딴말이지만 신혼여행에서의 첫날밤이 진짜 첫날밤..
자랑스럽게도?
순진한 신랑이랑 나..숫 처녀숫 총각....이었습니다.
어찌나 떨리던지..홍홍홍..
암튼 돈많은줄 알았더니 모아놓은 돈도 없고 집도 없고(회사사택에서 살아용)
부모가 불러줄 재산도 없고
한마디로 속은거지...
소개시켜준 분 참.......고소감이죠.
뭐 이리저리 알아보지도 않고 덜컥 결혼한 내 잘못이지..
사람좋아 적금은 뒷전이고 보험만 잔뜩 들어놓고
시어머니말이라고 깜빡죽는 아~~주 치명적인 최악의 남편상..
결혼과 동시에 홀어머니 일그만두셔서
용돈을 드려야 하는 아~~~~~~~~~~~주
더러운 상황
모든 시어머니처럼 이기적이신 시엄니와
세상 젤 잘난 시누이(지도 결혼하고 나니 좀 정신차리더라)
내가 순딩이 같아 보이는 외모라 시어머니도 날 만만히 보고
신혼몇년까지 자꾸
열받게 해서 참다참다
나도 질세라 하고싶은 말 다 했더니(신랑도 있고 시누도 있었음)
시어머니 눈물공세..신랑한테...
나도 질세라 집에 와서 신랑한테 눈물공세...
여우같이 굴었더니 지금은 저에게 넘어와...생활비 안드려요.
모시고싶다는 것도 싫다고..거동못할때 그때 생각해 보겠다고
자기혼자살 생활력이 되시는데 뭘 드려..그돈 있음 적금 더 놓고
집사야지..
그 뒤로 시엄니와 사이 아주 어색해지고 멀어졌지만
몸이 편해졌어용
근데 그때 중간에서 너무 힘들어했던 신랑에게 너무 미안함...
그런데도 이런 최악의 결혼조건이 살만하네요.
돈도 없고 직업도 좋은편도 아니고 홀어머니에 시누만 세명에
효자인 대머리 조짐이 있는 배불뚝인 신랑이지만
살만해요.
그이유는 신랑이
너~~~~~~~~~~무 가정적이랍니다.
7년을 한결같은 자상하고 가정적인 울신랑..
첫날밤에 임신이 되어 그해 겨울 딸을 쑴풍..낳고
몇년이 지나고 올해 둘째 남자아이 쑴풍..(자칭타칭200점이죠~)
은 개뿔...두 녀석모두 양수가 터져 촉진제 맞고도 장장
20시간만에 태어난 아빠 닮은 큰 딸과 작은 아들..
세상에 둘째가라고 서러워할 까칠한 딸내미를 키운건 울 신랑이랍니다
새벽에 분유먹일때도 나는 쿨쿨잤지만 신랑 새벽에 두세번 깨어서
아기 우유주고 기저귀 갈고 재워주고
자고 있는(일어나기 싫어 자는척 하는)나에게 뽀뽀해주는 울신랑
나같으면 쥐어박을텐데..
지금도 8시에 퇴근하고 집에 오면
딸내미 머리감기고 씻기고 빨래 세탁기가 해놓은거 널어주고
휴일에는 대청소도 해줘요..나는 뭐하냐구요?
그날 아기 친정에 맡기고 영화를 보러가거나 놀아요.
6년이 지나 둘째가 태어난 지금도 첫째때와 똑같이 해줘서
고마운 울신랑..
맞벌이냐구요?아니요~전 기냥 평범한 가정주부예요
암튼
다른부부가 그러하듯 신혼초기 잦은 부부싸움에도
씨..라는 욕설한번 쓰는 법이 없고
되려 내가 티비보다가 열받아 욕을 하면 신랑 눈치줘요..
아기들 있는데 배운다고..
술 잔뜩 먹고 12시 넘어서 오면 벌금100만원 각서가 있어요.
그 약속을 어겨 여태 백만원을 두세번 나의 손에 쥐어준 고마운 신랑이죠.
지금은 간이 커져서 12시 넘으면 전화해서는 선수를 치네요.
지금 가고있다고...그래놓고 1시에 들어옴..이정도는 이해해줘요
회식가면 술어디서 먹는지 알아서 문자로 보고해요.집에서 자꾸 전화오면 다른사람 보기 그렇다고 자기가 알아서 한다고...두시간마다 전화나 문자줘요.걱정안하게
완전 최고는 단기적금 3천만원 타서 내가 비상금으로 꿀꺽하고 신랑한테
내가 할꺼라고..내맘대로 할 내비상금이 필요하다 했더니
신랑이 그러라고... 필요한곳에 쓰라네요..헐~대 박
그뿐만 아니랍니다.
집을 장만할려고 요즘 알아보는데 신랑이 공동명의로 사자네요.
농담으로 싫다고 내이름으로 할꺼라고 했더니 신랑이
그러라네요...헐~대박
둘째 낳고 너무 우울해서 100일 지나고 신랑한테 너무 답답하다고
친구랑 일본여행 다녀온다고 했더니
몇일 고민하더니 그게 그렇게 가고싶냐고 물어봐서 무진장 가고 싶다했더니
아이들 친정이나 시댁에 낮에 맡겨놓고 퇴근하고 자기가 본다고
다녀오라네요.. 헐~ 대박
(근데 못갔어요..아기가 맘에 걸려서...결혼10주년에 가기로했어요)
가장 민감한 친정문제..
친정에 엄청 잘해줘요..난 시댁에 해주는거 없는데(찔리라는 건가...)
시댁에 안드리는 용돈 친정아빠한테 주고싶다했더니 그러라는 남푠.
친정이 가까이살아서 일주일에 다섯번 친정에서 아기들 보면서 노는데
신랑 퇴근하고 친정으로 태우러와요..집에 가자고..집에 와서 집안일 또해주고..
그런데도 잔소리한번 안하네요...울엄마 저런 신랑 어딨냐고..ㅠ.ㅠ
시댁문제가 있는데 조금 불편해요..그때마다 눈치를 살펴주시는 신랑..
효자이신지라 다른일들처럼 무조건적으로 내편이 되어주지 않지만
어머니가 며느리 험담을 약간이라고 할라치면 신랑이 아니라고..
살짜쿵 내편을 들어주더라구요.
애정표현도 잘해줘요..아기가 태어나기전에는
어찌나 쪼물락거리고 뽀뽀하는지..
지금도 전날 대판 싸워놓고도 다음날
새벽에 아기랑 자고 있는 침대에 와서 아기와 나사이에 비집고 들어와
키스하고 안고 볼꼬집고(감정있어보임--)한답니다.
다른사람들은 입튀어나온 저보고 개그맨 닮았다고 하는데
울신랑은 저보고 토끼같데요...솔직히 저 웃기게 생겼는데...ㅠ.ㅠ
울신랑은 키 180정도에 85키로정도..생긴건 평균인듯...
결혼기념일마다 한잔 해요.
착해보여서 결혼했는데 완적 악녀인 나랑 결혼한걸 차암~축하한다고
돈이 많아 보여 결혼했는데 완전 속았다고 차암~축하한다고
서로를 위로하며 한잔합니다.
세상에 돈이 최고라 생각하고 덜컥 신랑이랑 조건보고 결혼했는데
아쉽게도 돈은 없었지만
다행이도 사람이 너무 좋으네요
.....
신랑이 돈이최고라는 저의 고정관념을 깼어요..
언니가 돈때문에 이혼을 해서 그런가...엄청 돈돈 따졌는데...
돈보다 사람이더라구요.
아참..비상금이랑 여러 벌금모아서 신랑줬어요~집살떄 보태라고..신랑 입찢어짐.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