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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게임중독..조언부탁드립니다..

어쩌면좋죠 |2010.03.31 23:26
조회 765 |추천 0

안녕하세요? 올해 25살인 남자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제목그대로..

 

현재 21살 여자친구가 있는데요.. 약 500일 조금 넘게 사귀었습니다.

 

그녀를 처음 본건 그녀나이 19살.

 

전 아침에 공익하며 저녁엔 새벽 2~3시까지 알바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공익핑계로 자취를 했거든요..a]

 

그 때, 같이 일하던 그녀를 보게되었고..

 

어린나이이지만 어른스러운 생각과 행동에 호감이 생겨 결국 사귀게 되었죠.

 

공익신분이라 돈도 별로없고.. 집에서 있으면 영화보고 밥해먹고 하는게 전부였죠.

 

둘다 술을 좋아해서 같이 술집가는 정도? 영화관가고..

 

근데.. 그게 전부더라고요. 경기도지만 좀 외지에 있는지라.. 어디 맘먹고 가본적이 별로 없습니다. 둘다 어딘가 나가는걸 귀찮아해서 -_-;;

 

그래서 선택한것이 피시방.. 전 게임이라곤 프리스타일 하나밖에 안했거든요.

농구게임인데 한판한판 재미로 하는거에요.

 

여자친구와 같이 게임을 해보려고 이리저리 보다가 본것이 아이온..

 

전 한시간하다가 질려서 못해먹겠다고 했는데.. 이 친구.. 캐릭만들기만 2시간이 걸리더군요.. (외모를 마음대로 설정할수 있어서;;)

 

뭐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그게 이런일이 될줄은 상상도 못했죠.

 

그떄부터 그걸 조금조금씩 하더니, 나중가니 벌써 30레벨을 넘겼더군요..[50만렙]

 

"야, 너 너무 빠진거 아니냐?ㅎㅎ 그러다 클난다~"

"에이, 설마 ㅎㅎ. 오빠도 언능키워~ 같이놀자~"

"난 그런거 못하겠어.. 글씨도 너무 많고.. 뭐 또 키우는것도 싫고.."

 

저도 중딩때 한참 리니지를 했기에 잘알고 있었죠.. 중독이 무섭다는걸..

 

그러고 놀기를 몇 달..

 

전 공익 소집해제를 하고 본래집이 있는 곳으로 가서 서울에서 일하며

 

한달에 두세번? 정도 봤더랬죠.

 

멀리 있어서 연락을 자주 해야지 하는데, 게임때문에 문자씹고 전화안받길 수십차례..

아니..수백..?

 

처음엔 몰랐지만 점점 심해지는 수준까지 가는 것이었습니다.

 

던전돌아야된다며 전화이따 한다며 끊어버리고.. 문자받아본지는 언제인지도 모르겠고.. 전화는 묵묵부답이고..

 

몇번이나 그만해보라고 너 큰일난다고 말려봐도 알았다며 대답하는건 그때뿐이었습니다.

 

그녀가 그러더군요.

 

제가 멀리 가서 뭔가 다른것에 빠질것이 필요했다고..

 

그녀가 야간대학을 다니는데 일주일에 3번가는 것도 안가더군요. 게임하느라..

 

그건 이미 헤어나올수 없는 늪이었습니다.

 

정말..그것때문에 수도 없이 싸웠습니다.

 

너 왜 그러냐고.. 이러면 나중에 후회만하고 시간만 아까울 뿐이라고..

 

돈도 몸도 정신도 다 잃는다고.. 하지만.. 절대 듣질 않더군요..

 

그녀의 친언니랑도 친하게 지내는데.. 그 친구도 그러더군요. 동생이 진짜 게임에 미친거같다고.. 자기도 그 게임하긴하는데 이건 아니라고..

 

결국 전.. 그녀를 다시 잡아보고자 그녀가 사는동네로 다시 이사를왔죠.

 

제가 가까이 있으면 그래도 좀 나아지지않겠냐는 생각때문이었습니다..

 

같이 어디로 놀러도 가보고 재밌는것도 구경하고.. 게임보다 다른 재밌는것을 찾고자 함이었죠..

 

오산이었습니다.

 

가까이 있으니 더더욱 게임에 몰두하더군요. 보고싶으면 언제라도 볼수있다고 생각하나봅니다.. 사실이긴 하죠.. 그런데 이건 아니다 생각해서, 저도 그 게임이란걸 해보기로 했습니다. 여친이 너무 좋아하는 것이니까.. 나도 좋아해보려고 노력한거였죠.

 

저도 결국 만렙을 찍었습니다. 오기로 겨우겨우 그녀와 렙을 맞춘거죠.

이제 같이 다닐수 있어.

라는 생각과함께요.

 

하지만.. 제가 키우는 동안.. 그녀는 더 멀리 가있더군요.

 

제가 같이 하고싶어하는거 뻔히알면서도 초대 들어온곳을 먼저 가서 하더군요.

[높은랭크는 더 좋은 아이템을 주니까요..]

 

이런기회가 흔치한다는둥 이것만 먹으면 오빠랑만 다닐거라는둥 했지만..

 

말뿐이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여친이 게임하는것보단.. 게임속에서 수다떠는걸 더 좋아하는거 같더군요.

 

이미 친해진 사람이 많아서 인지..

 

서버에서도 직업채널에 글한번 올리면 다들 아는척하며 인사하기 일쑤였습니다.

 

전 점점더 지쳐갔죠.

 

내가 왜 이 고생을 했나..

 

저도 게임하면서 친해진분들이 몇있어서.. 같이 사냥가고 그러는데..

 

그녀도 가끔 같이 갔었거든요. 그때는 정말 좋았습니다.

 

전 수호.. 그녀는 치유.. 파티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들이라..

 

이제야 진짜로 같이 다니는구나 생각해서..

 

그래서 나중에 또 가자고 하면

 

"오빠 아는사람들은 템이 별로잖아.. 오빠가 일로 오면 안돼??"

 

이럽니다..

 

그래도 난 나를좀 봐달라고.. 나도 이만큼 성장했다고..

 

같이 해보려고 한 게임에서 같이 파티한적이 정말 손가락에 꼽습니다.

 

그게 그렇게 어려울까요..

 

남자친구와 같이 게임하는게.. 그렇게 어려울까요..

 

그렇다고 지금 저도 미친척 게임하는게 어렵고요..

 

일도해야하고.. 공부도 해야하니..

 

한번은 일부러 저도 전화도 안받고 문자도 안해보고 건성건성 대답하고 해봤습니다.

 

처음엔 반성하면서 오빠가 느끼는 감정이 그런감정이구나 생각하더니

이내 잊고 되돌아 가더군요.

 

그녀의 친언니와 친구와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그런건 오빠가 좀더 강하게 밀어야 한다고, 그녀자신이 자극을 받아야 스스로 빠져나올거라고 하던군요..

 

그래서 오늘.. 정말 진지하게 얘기를 했습니다.

 

너 게임하는거 보기 싫다고.. 언제까지 그런거 하면서 시간버릴거냐고..

나도 옛날에 해봐서 아는데.. 그렇게 하다간 정말 남는것 하나없고 너에게 해가된다고..

게임끊고 같이 운동이나 하고 주말엔 공기좋은곳 가서 산책도 하고.. 볼게 얼마나 많은데..

 

저도 귀찮지만 그녀를 위해 그렇게 해보려고 생각했습니다..

게임하는게 계속 지속된다면 저나 그녀한테나 좋을게 없다는건 불보듯 뻔하니까요..

 

얘기를 했더니..

생각을 좀 해봐야겠다고 하더군요..

 

방금 저는 제 캐릭터 삭제했습니다. 그녀와 같이 안하는거.. 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제가 조금만 노력해준다면 그녀도 반드시 예전으로 돌아와줄것이라 믿고있습니다..

 

그런데.. 점점 지치네요.. 얼마나 지친건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녀가 게임 못끊겠다고 하면 어쩌죠..?

 

전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게임때문에 헤어지는건 정말 싫은데..

 

어떻게 타협을 봐야 현명한 선택일까요..

 

믿고 기다려봐야 할까요..

 

아니면.. 서로를 위해 그만 해야할까요.. 정말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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