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톡이 되었군요..
요즘 심난하고 힘들었는데 톡에서 힘얻고 갑니다!
약속대로 싸이 공개는 할께요...
참고로 사실 80% 픽션 20% 입니다.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안녕하세요~
전 적당한 체격으로 얼굴도 절대 험상궂게 생기지 않았어요.
그런데 요즘 세상이 하도 흉흉하다보니 괜히 밤에 앞서 가는
여자분들이 신경이 쓰이네요. 정독하셔야 되요.
하루는 밤 늦게 집에 걸어가는데 여자 한분이 앞에서 걸어 가고 있었어요.
자꾸 뒤를 흠칫흠칫 보면서 저를 신경 쓰는거 같길래
그 여자분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빨리 지나가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뛸까? 라는 생각도 했지만 그러다간 더 의심받을 것 같아서
군대에서 배운 축지법으로 순식간에 소리없이 지나가 줘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어요.
그렇게 제 축지법은 시작되었고..
금새 거리는 좁혀지기.....
좁혀지지 않았어요!!.
그래요!! 그 여자분도 축지법을 시작한것이에요!!
다리 굵기로 봐선 그녀도 군대를 다녀온 것이 분명했어요...
전 지기 싫었어요...
엉덩이에 더 힘을 주고 속력을 냈어요...
그렇게 앞선 여자분을 따라잡았고
이제 지나치기만 하면 용의자 선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조금씩 가슴 한구석에서 안도감이 밀려왔어요.
그런데 그 순간..
으아아아아아악!!!!!!!
그 여자..
이상한 괴성을 지르며 몸을 크게 웅크리는거에요..
그래요..
전 이미 용의자였어요..
하지만 전 마음을 한번 가다듬고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려고 애썼어요..그러면서 흘끔 그 여자분 얼굴을 봤죠.
어디선가 낯이 익은게 저랑 아주 닮았어요.
그래요..
저희 누나였어요..
저희 누나 그렇게 의심할 필요없었어요..
내가 진짜 범인이였어도 안잡아갈꺼에요..
요즘 세상도 흉흉한데 밤길 조심하세요 여성분들..
참!! 이런 경험 한번 더 있었어요.
그날도 앞에 여성분이 밤길을 또각또각 대며 걸어가고 있었어요..
전 누나의 일도 있고 해서
이번엔 거리 유지를 해줬죠.. 최대한 의심안받게
그렇게 아파트 입구로 들어섰는데 그때까지 제 앞에서 걷고 있는 거에요..
그래서 그런지 그 여자분도 절 흘끔흘끔 보기 시작했어요.
또 시작인거에요..
그 여자분의 머릿속엔 이미 저는 용의자 현상수배범 포스터가 되어 있었어요.
그래도 난 떳떳하니깐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니깐!!
추워서 빨리 집에 들어가고 싶단 생각에 제 갈길을 가야했어요!
그렇다고 그 위험한 축지법은 쓰지 않았어요.
최대한 착하게 보이는 걸음걸이로 걸어갔죠.
그렇게 놀이터를 지나서 꺽었는데 그녀가 제 눈앞에서 사라졌어요.
다행이었죠. 역시 전 선량한 시민이었던 걸요.
그렇게 안심하며 아파트 통로로 들어갔는데 엘레베이터 문이 닫히려는게 보였어요
한국 사람 성격 급해요.
전 한국 사람이에요
그래서 달려갔어요 엘레베이터를 향해..
그런데!!!
그 엘레베이터 안에서
아까 그 여자분이
닫기 버튼을 다다다다 누르고 계신거에요 ㅠㅠ
얼굴은 하얗게 질려있었어요..
하지만 불빛에 비춰진 제 선량한 얼굴을 보시고는 그 여자분 안심하셨나봐요.
금방 혈색이 돌아오며
민망한듯 머리를 쓰다듬으시며 도도한 표정을 지으셨어요.
전 빛에 감사했어요.
아멘..
속으로 짤막한 감사기도를 드린 후 제가 사는 13층 버튼을 누르려고 했어요.
근데 이미 13층 버튼엔 빨간불이 들어와 있었어요.
....
.....
젠장..
순간 짧은 판단력으로 14층을 누르고 1층을 걸어 내려올까 했지만
그건 너무 큰 배려 같았어요.
그래서 전..
13층 버튼을 어색하게 한번 더 눌렀어요.
..........................................
그 여자분 얼굴 다시 창백해 지셨어요.
참고로 저희 집은 복도식 아파트라서
10가구가 한층에 살아요.
참 삭막한 세상이죠 같은층 사는 사람 얼굴도 모르고..
어쨌든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은 한가지 밖에 없었어요.
최대한 착하게 서있는 거에요.
그렇게 엘레베이터는 13층에 섰고
띵! 엘레베이터 정지음 소리와 함께 그 여자는 뛰어나갔어요.
황당했지만 전 침착히 착한 걸음걸이로 엘레베이터를 빠져나왔죠.
그 여자분 오른쪽 복도로 뛰어갔어요.
전 그 여자분을 쫓아갔어요.
왜냐면 저희 집도 그쪽이니까요.
그 여자분 저를 다시 보자 흠칫하고 손을 떨면서 가방에서 키를 꺼내고 있었어요..
그 모습은 마치 한편의 영화 같았죠.
아!! 이것이 스릴러구나..
절대 즐기지 않았어요. 전...
누명을 벗고 싶었어요.
하지만 우린 너무 멀리 왔나봐요.
대화로 풀기엔 이미 늦었겠죠 ㅠㅠ
그때!! 저희 집 문이 열리면서 아버지가 나오셨어요.
때마침 담배를 태우러 나오신거였죠.
"어! 아들! 지금 오냐! 들가 밥먹어라"
아버지의 이 한마디에 사건은 바로 종결되었고
문이 열리면서 그 여자분이 안보였지만
분명 엘레베이터에서보다 더 민망한 표정을 짓고 있을게 분명하다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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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이 무서운 세상
대한민국 여성분들 밤길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