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2010-04-03]
프리미어리그 4연패에 도전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조 콜-디디에 드록바가 득점포를 쏘아 올린 첼시에 일격을 당하며 2위로 추락하고 말았다.
첼시는 3일(이하 한국시간) 밤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09~2010 EPL 33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첼시는 23승5무5패 승점 74점으로 23승3무7패 승점 72점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첼시는 이날 승리로 프리미어리그 통산 12승14무10패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우위를 점했다. 또 지난 2005년 3월 10일 이후 5년 여 만에 올드 트래포트 원정 승리를 챙겼다. 박지성은 이날 선발 출장 후 71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채 팀의 패배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타이틀의 향방을 가늠할 분수령이 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경기는 초반부터 맹렬한 양상이었다. 최전방 공격수 웨인 루니가 부상으로 빠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에게 그 역할을 맡겨 경기를 펼쳤다.
디디에 드록바의 부상으로 니콜라 아넬카를 앞세운 첼시의 공격도 맹렬했다. 플로랭 말루다, 프랑크 램파드 등 미드필드 진영에서 안정적인 경기를 펼친 첼시는 강한 압박을 통해 서서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위협했다.
선제골은 첼시가 잡아냈다. 전반 20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왼쪽 진영을 파고든 말루다가 문전으로 낮은 크로스를 연결하자 조 콜이 감각적인 왼발 힐킥으로 슈팅을 시도하며 1-0으로 앞섰다.
선제 일격을 당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 25분 박지성이 페널티 박스 우측 모서리 내에서 유리 지르코프에게 걸려 넘어졌지만 심판은 파울을 불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지만 성과를 얻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반서 맹렬하게 반격을 시도했다. 라이언 긱스를 비롯해 측면 돌파를 시도하며 기회를 노렸지만 좀처럼 득점포를 쏘아 올리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현격하게 밀리던 첼시는 후반 23분 아넬카 대신 드록바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반 26분 박지성과 폴 스콜스를 빼고 페데리코 마케다와 루이스 나니를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드록바를 투입했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하던 첼시는 후반 32분 득점포를 쏘아 올린 조 콜 대신 살로몬 칼루를 투입해 중원 미드필드 진영 강화에 나섰다. 분위기를 서서히 뒤집은 첼시는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 34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대 정면을 돌파하던 칼루가 오른쪽으로 돌아 들어가던 드록바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다. 드록바는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의 골네트를 흔들며 첼시가 2-0으로 달아났다. 중계 화면 상으로는 드록바의 오프사이드였으나 선심은 깃발을 들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추가 실점 1분 만에 나니가 첼시 진영 왼쪽 돌파 후 문전으로 연결한 크로스가 골키퍼 체흐 맞고 흐르자 뒷편에서 대기하던 마케다의 가슴에 맞고 볼이 골문을 통과했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반격은 거기까지였다. 첼시의 수비를 뚫지 못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끝내 동점골을 넣지 못해 선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OSEN 우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