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톡을 즐겨하지는않는 40톡男입니다...
나이가 좀많죠?...
컴퓨터와 가까워지는것도 쉽지가않았습니다...
다행히 아들놈이 컴퓨터를 가르쳐주더군요...
젊은놈이 손은 뭐그리빠른지... 이 한글자한글자 를 1초내에치는것도
버거워헀었는데...지금은 좀 빨라졌네요.
하고싶은말은 이게아닙니다..
지금도 뼈아픈기억이지만 광주민주화운동 사건당시
저는 특전사였고... 현장에투입되지는않았습니다(구포열차사건때는 투입되 온갖 잔인한 일들도 봤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화 '화려한 휴가'라는 것을 보시고 마음속에 광주운동을 벌이시던 분들덕분에 민주화가 이만큼 진행됬다거나, 전두환정권...에대한 나쁜감정을 품고계실겁니다.
전 그당시 군인이였기때문에 정치가 어찌돌아가든 사태가 어떻게되든 상관없다고생각했었죠...
낙하산훈련하다 잘못이생겨서 죽는 동료도보았습니다( 그동료는 국립묘지에 안치될뿐 별다른 보상이없습니다.)
천리행군을 하다 골반이 이탈되시는 분도 있다하더군요...(다행히 저는 발바닥이 너무아파서 이상하게 걸어다니는 경험을 했을뿐... 좀지나면 그 감각마저도 무뎌집니다)
이런 훈련을 허구한날 받다보니 다른건 아무것도 생각하기가싫어 정치쪽엔 관심도가지지않았습니다만... 화려한 휴가라는 영화를 보고나니 뭔가 생각이 나더군요...
사실 그당시 전두환정권이 잘못한것이지 작전투입됬던 특전사에게까지 화살이
돌아갈건 아니라고생각합니다...
특전사는 일반 군인들보다도(그분들도 물론 힘든훈련을 받으십니다.) 더욱 혹독한 훈련을 받습니다. 요즘군대와는 다르게 제가있을때는 체벌또한 별 문제가되지않았습니다.(가슴쪽을 때리면 외상이 전혀남지않는다는 타격의 기적또한 군대에서 배웠습니다.)
이런 훈련을 받다보면 정신력이 더할나위없이 강해지고...
그러한 훈련을 받는 동기들에대한 전우애가 두터워집니다.
영화에서는 사람들과 군인들이 대치해있는상황에서 상부에서 명령이떨어지자
군인들이 난사하는것처럼 나왔습니다...
그당시제가있던 부대원들중에는 진압을마치고 돌아온뒤 심한 정신적인 공포를 느끼는 사람도보았고... 아직도 그때얘기를하면 치를 떠는 동료도보았습니다.
그만큼... '군인들도 피해자'입니다.
처음부터 총을 난사한것은 아닙니다. 시민들과 특전사가 대치해있는 상황에서
시민들은 흥분되어있었겠지요... 힘들게 힘들게 이룩되는듯한 민주주의가 또다시
군인들의 손에의해 망가지고있었으니까요.
그래서 돌멩이를 던지거나 온갖 욕을 하였습니다.
특전사 무장상태를 보시면 아시겟지만 방패가없습니다.
날아오는 돌을 막기란 진압봉하나만가지고는 절대역부족이지요.
동기애가 두터운 특전대원들중 한명이 돌을 맞고 피를 흘리며 땅바닥에 쓰러져있다면
그상황에서 가만히서있는 사람이어딨겠습니까.
당연 달려들어서 시민들을 구타하였겠지요.
영화에서는 시민들이 단순히 놀린것만 나오던것이 못내 마음에 걸립니다.
그렇게 군인과 시민을 싸움붙혀놓고 정부에앉아 편안히 쉬고있을 전두환을 생각하면
아직도 치가떨립니다.
군인들중에도 총을 쓰는 사람이있을것이고. 그 총... 멀쩡한 사람이 다루기에 합당한 무기가아닙니다.
총을 사람에게쏠려면 적어도 반은 정신병자여야합니다.
아니면 사람죽이는것에대한 죄의식이나 아무런의식이없는 사람일떄
총을 사람에게 쏠수있습니다.
그것도 적군이아닌
자랑스런 대한의 시민들에게 총구를 겨눠 총을 쏘기란...
그 어느결정보다 어려웠겠지요.
상부에 명령에따라 죽고 혹은 사는 군인의 자격..
화려한 휴가의 영화속 장면은 그렇게 만들어진것입니다.
전두환정권이나 정부는 욕하되 그당시 투입됬던 특전부대원들을 욕하지는 말아주십사 하는 마음에서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