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들어와서 읽어보니 더 많은 댓글이 달렸네요.
정말 이렇게 많은 공감, 아니 저보다 더 심한 경험 겪으신 분 있다니..
참 답답한 노릇이구나 싶습니다. ㅠㅠㅠㅠ
다들 힘내시고 정말 '택시등급제' 택시색깔 이런걸로 구분하는거 너무 좋네요!
저 콜택시도 타보고 했지만, 콜택시도 잘못 타면 제 번호 노출돼서.. 그것도 만만찮게 불안합니다... ㅠㅠ 이래저래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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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헤드라인되다니.. 제목이 바뀌어서 제 글 아닌 줄 알았다는;;;;;;;;;;;;;;;;;;;;;;;;;;;;;;;;;;;;;;;;;;;
댓글 잘 읽었습니다. 참 저도 답답하게 저에게 MP3가 있다는 사실을 잊었네요. 다음엔 꼭 녹음해야지. 녹음이라는 좋은 증거가 있다는걸 몰랐네요..
그리고 어찌 생각하면 제가 엄청 답답했던거겠죠. 근데 왠지 톡쏘면서 한마디 하게 되면 아저씨가 어떻게 나올지가 두려웠어요.. (그래서 택시를 안타기로 결정한 것도 있어요 ㅠㅠ)
그리고 정말 말씀주신데로 좋은 기사아저씨들 엄청많습니다.
글에두 썼다시피, 이사와서 동네 모를때 이 동네 마트가 어디있고, 마트대신 갈만한 시장, 맛집, 빠른 길 등등.. 택시를 자주이용했던 만큼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어쩌면 이번에 놀란 일은 제가 택시를 사랑하고, 차가 없는 탓에.. 차 유지비 뭐 이런거 생각하면 택시가 훨 싸다고 생각하고 나름 나비콜의 VIP? 인 사람이며, 기사아저씨들과 좋은 얘기 주고 받으면서 좋은 정보를 많이 얻었기에 오픈 마인드로 대했던 거기서부터 문제가 생긴거겠죠.
좋은 정보 많이 주셔서 감사해요. 저와 비슷한 일들 겪으시고 공감해주시니 왠지 더 힘이나네요. 그래도.. 사실.. 정말 한동안은 택시못탈듯합니다..ㅠㅠㅠㅠ
밤에 늦게 올 일이 있어도 지하철 끊기기 전에 간다고 하고 나와요. 옛날엔 절대~ 그런일이 없었는데 이젠 택시를 타느니 친구들이나 회사 분들에게도 양해 구하고 나오지만 왜 회사 분들은 이해를 못하는지 모르겠다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만 유별나냐? 야야~ 다 그래도 별일 안생겨) 별일 함 생겨봐야 정신차리지 ㅋㅋ
즐거운 수요일 되셔용 ~ ㅋㅋ(홈피공개는 부끄러워못하겠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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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20대지만 시집간지 6개월 된 20대 후반 새신붑니다.
원래 택시를 참 좋아라했습니다.
돈을 많이 벌어서는 절대 아니지만 이놈에 잠때문에 ㅠㅠ 잠이 너무 많아서 꼭 지각을 한다거나..
대중교통이 그리 원활한 곳에 살지 않아서 지하철을 타는 짧은 구간등을 즐겨 탔었습니다.
택시타고 욕먹고, 혹은 승차거부 당해보고는 했지만, 그 때만 깜놀하고 1달정도 안타다가 또 타게돼고 그랬던것 같습니다.
근데 이제는 절대 타지 않습니다. 무섭기도 너무 무섭고.. 요즘 무서운 얘기도 너무 많고.. 근데 좋지 않은 일까지 겪게되니 이제는 택시 타고싶은 생각이 싹 사라집니다.
한때 택시 많이 탈때는 택시도 마일리지 제도가 있었음 좋겠다며, 나처럼 택시 자주 타는 사람은 할인도 해줘야 하는거 아냐? 하는 웃기는 소리를 해쌌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미친짓입니다.
물론 안그런 기사님 많은 것도 알고, 저 초반에 시집오고 이사와서 동네 모를 때 택시 기사님들이 동네 맛집 다 알려주셔서 도움 참 많이 봤지만
한 사람으로 인해 정이 뚝 떨어지게 되더군요.
아침이었습니다.
신랑은 출장중이구 시부모님이 저희집에서 주무시고
함께 아침식사를 마치고 점심에 친구 결혼식에 가기위해서 일찍 집을 나섰는데
제가 가져가야 할 짐들이 좀 많아서 택시를 타게 됐습니다.
집앞에 워낙 택시가 많이 다녀서 택시 잡는데 어려움도 없는데, 제가 길을 건너 택시를 잡으려는데 건너편 택시가 불법 유턴을 해서 오더라구요.
뭐 그정도야 가끔 있는 일이니깐 놀랍지 않게 뒷좌석에 탔습니다.
참, 생각해보니까 옛날에 제가 앞좌석에 탄 일이 있었는데 그때 기사 아저씨가 저더러 허벅지가 튼실하다며;; 이상한 농담을 던진 뒤로는 뒷좌석에만 탑니다..
택시에 타고 짐을 넣고 아침마다 즐겨마시는 매x유업 카페라떼 하나를 쭉쭉 빨면서 힘차게 인사했죠. 안녕하세요~ 혜화동 성x 가주세요.
아저씨가 웃으면서 이 아침에 거기는 왜가냐고 묻기에 친구 결혼식때문에 간다고 했더니, 결혼식에 가는데 왠 짐이 그리 많냐고 물어서, 친구한테 줄 짐이라고 했습니다.
원래 택시타면 아저씨들이 말시키면 넙죽넙죽 말 잘 하는 스타일입니다. 서로 뻘쭘하게 앉아있는것 보다는 낫기도 하고, 앞에서 말했듯, 동네 정보도 많이 알게되고 해서 좋았거든요...
근데 갑자기 아저씨가 묻습니다
".. 결혼했죠?"
저는 손에 반지를 끼고 있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아무리 요즘 사람이 들어보인다고 해도 20대인데 결혼하게 보이는 일은 많지 않잖아요.
또 게다가 제가 결혼식 간다고 나름 어려보이고 발랄해보이게 꾸미고 나온건데, 아줌마로 보일만한 어떤 것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뭐 이런얘기 하긴 뭐하지만 워낙 키도 작고 체구도 작아서 나이가 들어보이진 않는데.. 진짜 완전 많이 당황해서
"네? 왜요? 제가 들어보이나요?" 라고 물었더니
아저씨 완전 음흉하게 웃으면서
"원래 아침에 아가씨들은 나올때 별로 기분이 안좋거든, 근데 아주 밝게 웃으면서 나오는걸 보니 성격도 좋아보이고, 딱 결혼했구나 하는 느낌이 드는데. 아니유?" 라더군요.
뭔가 말이 앞뒤가 안맞는 느낌도 들고, 여기서 성격이 좋은건 무슨 상관이며, 밝게 웃었는데 그게 결혼한건 또 무슨 상관인지..
사실 눈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거기서 그냥 웃어버리고 쌩깠어야했는데
저는 거의 18000원의 요금이 나올만큼의 거리를 택시타고 가야하는 상황이었기에 아저씨와 어색한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은 맘이 앞섰습니다.
"푸하~ 아니 밝게 웃는데 왜 결혼했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요?"
라고 물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걸 내가 여기서 얘기하면,, 성희롱이되나? 근데도 듣고싶지? 얘기해줄까?"
라고 하시더군요
아니 막말로 신랑은 출장중이라 없고, 시부모님하고 아침먹고 나왔는데 무슨 이런 얼토당토 않은 얘기람;;;
잠시 침묵. 당황하고 그냥 먹던 카페라떼만 먹으면서 친구에게 문자를 날렸습니다..
제가 전화하는 것 보단 그 상황에서 전화가 오면 더 고마울꺼 같아서
' 나한테 전화좀 해주라 '
라고 3명에게 보냈죠. 그때 시간이 주말이고 아침 9시쯤이어서 일어나있을 것 같은 친구는 별로 없었지만 ㅠㅠ...
그래요, 어차피 아줌마인 마당에, 저 아저씨가 얘기하고 싶은게 뭔지 대충 알겠더군요. 미친xx
창밖만 바라보고 있었는데 아저씨가 다시 웃으면서 얘기하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 왜 갑자기 말을 안해요~ 아줌마~ 왜 안해~ 아줌마 맞잖아~ 새신부구만? 결혼한지 한 6개월 됐겠어? 9월에 결혼했지? 낄낄"
물론 9월에 안했습니다. 그치만 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친구들은 전화가 안오고, 신랑은 외국 출장이니 전화도 할수 없고 ㅠㅠ 동생놈조차 문자씹는상황..ㄷㄷㄷ
"신랑이 저녁밤에 잘해주고 아침에까지 죽여주고 이러면, 아주 여자들은 좋아죽지, 얼굴에 미소가 떠나질 않아. 그런거야~~ 말 안해도 이 아저씨는 다 알어~~"
갈데까지 가는 것 같길래, "아니에요 저 결혼 안했어요~" 이래버렸네요.
그랬더니
"그럼 동거남이 있는 모양이네~ㅋㅋ 누군지 몰라도 좋겠어? 남자한테 잘해줄꺼같애"
라더군요 후덜덜 덜덜 덜덜덜
그 이후에도 진짜 많은 이상한 말들이 오갔는데 다 기억도 안납니다 ㅠㅠ
그 상황에 구세주 같은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아 왜"
"오 오랫만이야" (완전 연기중;;)
그러곤 그냥 그간 쌓였던 얘기, 하고싶었던 얘기, 친구는 별로 궁금해하지도 않을 얘기들을 막 하고 있으면서 결혼한 얘기 또는 시부모 얘기는 쏙뺐죠.. 아가씨인척 ㅠㅠ
친구는 계속 야 결혼생활은 어때 너 몇일전에 시부모님 오셨다며 이런얘기 하고있는데 다씹고 제얘기만 했다는..
근데 아저씨가 후진할 듯한 그 모션을 취하며 뒷자리에 있는 저를 똑바로 바라보곤
"이거봐 일부러 나하고 얘기 안할라고 친구한테 문자보내고 전화받은거지?"
라고 하더라고요 으악!!!
그래서 전에 어떤 기사에서 봤는데 택시 기사들중에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택시라는 공간 자체가 내가 왕이고, 나만의 공간이고, 손님은 내가 하자는데로 해야하는 존재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야말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겠지만요.
거기서 제가 뭐 짜증을 낸다거나 화를 낸다고 해결이 될 수 있는 상황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고... 그저 저는 빨리 모면하고 빨리 도착하기만을 바랄 뿐.. 이었기에 그냥 웃으면서 아니라는 손짓을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아저씨가 뭐 제가 전화하는것 따위는 신경쓰지 않으며
"그럼 아니라는 의미로 마시던 커피좀 줘봐. 남았지?" 라고 하더군요.. 덜덜..
그러면서 손에 든 카페라떼를 뺏어갔습니다. ㅠㅠ 조금 남긴 했지만 더럽게...
"마시던건데.." 라고 했지만 "우리 같은 커피 마신 사이야" 라고 덜덜.. 덜덜..
친구는 상황이 파악이 됐나봅니다. "너 미친택시탔어?" "응, 그렇게됐어" "빨리 내려" "어떻게??"
지금도 도저히 판단이 안됩니다 이런 상황엔 어떻게 해야하는지,
목적지는 이미 말했고, 물론 도심을 달리고 있긴 하지만 ... 그냥 내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그렇다고 아주 많이 위협적으로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고..
눈치챈 친구는 계속 웃긴얘기나 이런걸 해주겠다며, 신경쓰지말고 통화하자고 하더군요. 그렇게 통화하다가 원래는 제 목적지에 가려면 경복궁이나 안국에서 좌회전을 해야하는데, 아저씨가 계속 직진을 하셔서 결국 창경궁 사거리까지 가서 좌회전을 했는데
갑자기 아저씨가 서울대 병원으로 꺾더라고요. 그래서
"아저씨 여기 아닌데!!" 했더니
"그거봐, 내가 어떻게 하는지 다 보고있으면서 나하고 얘기도 안해주고... 실망이야"
라는 뭐 이건 뭐 어쩌자는건지...
결국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누군가 와있기로 했었는데 와있기로 한 사람들도 하나도 안와있고 해서..
불안한 마음 한 가득으로 내려서 계산을 하고,
아저씨는 "우리 양평동에서 또만나~ 다음에는 나하고만 얘기하기야, 전화하고 이러면 안돼~ 타자마자 전화부터 뺏어야지. 다음엔 동거남 얘기도 좀 해주고~" 하고 가시더군요...
눈물이 핑돌더라구요.
너무 마음조리고 있었던 약 40분? 이었고..
길은 엄청 돌아왔기 때문에 약 5000원? 이상의 돈이 더 나왔고...
근데 돈보다 무사히 내릴 수 있었음이 감사했고,
그 아저씨 또 만나게 될까봐.. 요즘엔 택시 안탑니다..
좋은 사람이 더 많겠지만 대체 왜 이런 사람들이 있는걸까요.
요즘은 세상 사는게 너무 무섭습니다.
그리고 이런 택시를 혹여나 타게 되면 대체 어떻게 하는게 답일까요..
흑흑, 아직 신랑한테 말도 못했습니다 말하면 혼날꺼같애요 흑.. 그냥 택시를 끊었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