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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이라도 불러보고싶습니다...

그리움 |2010.04.12 09:00
조회 495 |추천 0

안녕하세요

올해 20살되는 여자입니다.

인사는 이쯤하고, 참고있던 속얘기를 털어놓으려합니다...

 

저는 세상에서 제일부러운 사람이 엄마의 사랑을 받는사람입니다...

 

저는 1991년 여름에 태어났습니다.

제가 태어나고 나서부터 줄곧 할머니 손에 맡겨서 컸습니다.

어렸을 때 기억은 모든사람이 안나듯이 저도 어떻게 컷는지 기억이 나지를 않습니다.

7살이었던 저에게 엄마라는 존재는 제 기억속에 평일에는 회사나가느라 바쁜 엄마,

주말에는 집에서 쉬는 엄마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나마 주말에 보기라도 했으니

만족해야만 했죠... 유치원 때, 운동회가 있으면 항상 달려와줬던 엄마였고,

중국에서 일하시는 아빠의 빈자리를 채워주려

삼촌들도 불러서 아빠대역으로 자리를 메꿔주셨습니다.

초등학교 올라가던 그 때, 저는 엄마의 손을잡고 학교로 향했습니다.

들뜬 마음에 신나게 뛰어갔습니다. 엄마가 한쪽으로 서보라고 사진찍어주겠다고..

그 사진 아직까지 간직하고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초창기 때, 저는 공부도 열심히 하고

학급 반장으로도 뽑힐만큼 친구들과 친해졌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제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된 무렵...

어느날, 갑자기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엄마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께서 서울에 오셨다고

( 외할머니,외할아버지는 상주에 사셨습니다 )

얼른 나갔다 오겠다며 옷을 갈아입고 현관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그날따라 왠지 엄마한테 가지말라고

나도 같이 가자고 떼를 썼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가봐야한다며 여느때와 같이 떡볶이 사먹고

기다리라며 돈을 주셨습니다.

그렇게 엄마는 현관문을 닫고 나가셨습니다.

저는 엄마가 주신 돈을 세어보고 평소보다 많이 주셨다는 걸 깨닳았습니다.

그날밤... 엄마는 저녁이 되어도 들어오시지 않았습니다.

할머니와 같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연락조차 없는 엄마에게

조심스레 전화를 걸었더니 전화를 받은 엄마가

'오늘은 못들어갈꺼 같다 먼저자렴' 이라며 내일 오겠다고 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저는 할머니와 먼저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다음날 오겠다는 엄마는 오지않고 전화에서는 내일가겠다고...

그렇게 몇일이 지난 어느날 오늘은 엄마가 집에 들어오겠지?

하면서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를 받지 않더군요...

그렇게 허무하게 연락이 끊기고 저에겐 많은 변화들이 찾아왔습니다.

학교에 가서 따를 당하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도둑 누명까지 쓰면서 소위 말하는 학교짱에게

실내화 신은 발로 얼굴까지 가격당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꾹꾹 참아가면서 초등학교 5학년 때 까지 참았죠...

그러던 어느날 할아버지의 돌아가심으로

아빠가 중국에서 오셨는데 저한테 '아빠랑 같이 중국가자' 라고 제의를 하셨습니다.

저는 한국에 더이상 있고싶은 마음이 없었고,

더이상 따돌림 당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2002년 8월 드디어

중국가는 비행기에 몸을 싣고 아빠와 함께 중국으로 향했습니다...

처음엔 적응하기 어려웠지만 곧 학교에 입학해서

중국어도 배우면서 점점 밝아져 갔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다 마치고 지금은 떳떳하게 성인이 되어있지만...

항상 마음속에서 지워지지않는 엄마의 그리움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남들은 다 먹는 아이스크림 하나조차

사먹는건 저에게 사치였던 초등학교시절...

엄마가 떠난후 저희 할머니 새벽부터 일어나셔서 1층부터 15층까지

오르락 내리락 하시면서 병주으시고 신문주어다 파시면서 손녀딸

하나라도 더 사먹이시겠다고 80세 나이에

무리하시다가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제가 중국온지 3년만에 쓰러지셔서 거동도 못하시다가 나아지시는가 싶더니

끝내 할아버지 곁으로 가셨습니다... 어려서 부터 엄마 모유도

못먹고 커서 엄마품이 뭔지도 모르고.. 저희 아빠가

혹시라도 엄마 생각할까봐 사진까지 다 없애셨는데..

우연히 아빠방의 서랍장을 열다가 엄마의 사진이 쌓여있는것을

보고 혼자 주저 앉아 펑펑 울었습니다..

그 사진마저 없었더라면 저는 엄마의 얼굴조차 생각나지 않았을겁니다..

제 인생에 엄마라는 단어를 못부른지 어언 10년이 지났습니다.

몇년전까지 저는 엄마를 미워하고 원망했지만

지금은 엄마를 이해하려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힘들었겠지.. 직장생활하면서 아빠도 옆에 없고 많이 힘들었겠지...

그래도 왜 나를 두고 가야만 했는지...

왜 나한테 일어나지 않을 것 같던 일이 일어나 버린건지 모르겠습니다...

엄마없다고 에미없는 자식이라고 듣기 싫어서 할머니랑 다니면서도

 누구보다 밝게 다니고 누구보다 어른스럽게 행동하고..

누구보다 철들은 아이처럼 행동했습니다..

하지만 남들 다 가는 외식자리, 놀이공원 엄마랑 손잡고 가는 아이들보면

괜스레 부러워지기 쉽상이었고, 제가 살던 아파트 앞쪽에

어떤아주머니 한분이 저희 엄마와 너무 닮아서

엄마라고 불렀던 기억까지 있습니다...

지금은 저희 작은 고모와 연락이 닿아 왕십리에서

잘살고 계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엄마에게...

 

엄..마.....

이 단어 부르기 참 어색해져버렸어요...ㅎ

왜 이 한마디 부르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걸까요...^^

저는 엄마의 이름, 얼굴만 기억나는데... 엄마는 저를 기억하고 있을까요?

솔직히 엄마 원망도 많이하고 미워하기도 많이 미워했었는데...

점점 커가면서 철이 드는건지... 이해하려는 마음들이 생기네요..

어딜가나 지금도 사람들이 눈보면 엄마닮았다는 소리 많이해요

그나마 다행인거죠.. 엄마딸이라고 표시나니까ㅎㅎㅎ

지금은 아빠 닮아서 키도 크고 팔다리도 길고 얼굴도 아빠닮았다는 소리 많이들어요

그래도 눈은 엄마랑 판박이니까 서운해 하지 말구요^^.....

엄마... 기억나세요? 엄마표 궁중떡볶이!!... 저 아직도 못잊는 에피소드인데ㅎㅎ

지금도 백설공주 보면 우는거 아세요? 엄마랑 집에 있을 때,

백설공주보면서 엄마가 해주신 궁중 떡볶이 먹은 기억이

지워지질 않아서 지금도 백설공주보면서 울어요 ㅎㅎㅎ

우리엄마... 내 기억속에 정말 어떤 엄마보다 이뻤는데 지금도 여전할런지...

솔직히 주변에서 엄마번호 아는 분들이 알려줄테니 전화해보라고 권하시는데...

저는 아직 자신이 없나봐요... 그래도 나중에 찾아뵐테니까 그때까지

건강하게 지내고 계세요

세상에서 누구보다 이뻤던 우리엄마... 어렸을 때 속썩였던거 다 용서해주세요...

철없던 그 때 제가 했던거 다 잘못했다고 할테니까 나중에 만나면

용서해주시기예요^^?ㅎㅎ

다시 뵙는 그날까지... 건강하게 계세요.. 사랑합니다 엄마..................

 

엄마를 많이 그리워하는 딸이...

 

 

너무 혼자 길게 써내려서 그냥 스크롤 내려버리시는 분들이계실꺼 같아요...

글재주도 없어서 횡설수설하게 써버린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지금 부모님이 계신 모든분들... 부모님께 잘해드리세요^^... 후회하지않도록..

요즘에 혼자있다보니까 우울증도 오고... 정말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우는거 같아요..

정말 심지어 나쁜 생각도 해보고.. 그때마다 아빠를 떠올리며 힘을 얻어요

저희 아빠 저없으면 못사시는 분이고, 저 또한 아빠없으면 살 희망이 없으니까요

지금부터라도 우울증 이겨내려고 힘내보려구요! 곧있으면

비자 나오는데 한국에 나가서 애들만나고

신나게 놀다와서 열심히 공부하려구요^^

아빠한테는 자랑스러운 딸이 되기위해서요...ㅎ

 

너무 길게 써서 죄송하구요ㅠ...

여러분 모두 부모님께 효도하는 효자,효녀가 되시기를 바랄께요^^..

글 읽어주신분들께 너무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글씨잘안보이신다는분이계셔서글씨체굴림으로바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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