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헤어진지 1달후에 남자가 사고를 당해서 병원에 입원했다고 올린 사람입니다. 오늘은 수술을 한다고 하네요.. 제발 잘됬음 좋겠습니다..
지난 주말에 병문안을 갈려고 그 남자 어머니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뭐 먹을수는 있는지.. 마실수는 있는지.. 하다못해 먹을거라도 갖다주고 싶어서..
죽만 먹을수 있고, 음료수도 힘들다네요. 그냥 아무것도 없이 와도 된다고..
그렇게 전화를 끊고 일을 하는데 문자가 오네요. 그 사람이더군요..
헤어지고 처음 받는 연락이...
병원에 오지 말래요. 누구도 보고싶지 않다고. 완쾌하면 병원아닌곳에서 보던가 하고..
자기 문자 쓰는것도 힘드니 또 쓰지 말았음 좋겠다고
답장은 하지 않았습니다. 할말도 없고.. 싸우기도 싫고 티격태격하기도 싫고..
주말에 고민을 하다가 병원을 갔습니다... 잘 있는거라도 안보면..
물론 잘 있을리는 없지만.... 그냥 제가 미치겠더군요..
하지만 병실에 못들어갔습니다.. 볼 자신도 없고..
그 어머니도 동생도 병실밖에서 서성이는 저한테..
지금은 그 사람이 저 안보고 싶어한다고. 이런꼴 보여주고 싶지 않다고 했다고
나중에 다 나으면 그때 보던가 하라고.. 지금 서로 좋아서 만나는 사이도 아니고..
미안하다고 하네요
사람이 참 인연이라는게 이상하죠.. 저의 베프가 병원에 가기전에 전화를 하더니.
얼마전 소개팅 만난 남자이야기를 하면서
알고보니 소개팅 만난 남자 회사 대리님이, 현재 병원에 누워있는 사람의 사촌형이더군요.. 그 사촌형이 집안도 다 어렵고 가족들도 도와줄 사람도 없고.. 친척관계도 복잡하다면서 마음이 안쓰럽다고했데요.. 어떻게 잊어야 하나.. 내인생이나 찾아야 하나 하면,, 꼭 이렇게 소식이 들립니다.. 왜 또 하필 소개팅 받은 남자가 그렇게 얽힌걸까요...
지금은 무슨생각을 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남자는 지금쯤 수술을 받고 있을까요.. 어제 수술 잘 이겨내라고.. 어서 완쾌해서 꼭 밝은모습 한번은 보여달라고 문자 보냈습니다.. 전화할 용기도 없고.. 받지도 않겠지만..
그사람은 왜인지 모를 엄청난 부채를 떠안고 있습니다. 빚이 상속된건지, 보증을 잘못섰는지 뭔지 모르지만 대충 10억도 넘는 액수 같네요. 그가족중에 병원비를 내줄수 있는 사람도 없습니다. 재산도 없습니다. 사고 보험처리 안됩니다. 이제 영세민쪽으로 해본다는데, 될지 안될지 모르겠습니다.. 도와주는 사람도 없이, 그냥 엄마 한분이 계실뿐. 그분도 실제적인 도움은 크게 안되지만 정신적으로는 안정이 되겠죠..
그리고 그렇게 병원에 누워있는거 생각하면 마음이 막막합니다..
오늘 수술하고 또 다른데도 해야하고.. 성형수술도 들어가야 한다고 하고 아마 이는 임플란트 해야겠죠.. 그 사람의 상황을 뻔히 아는데.. 일단은 경과를 보기전에 치료하는거만 적어도 15주래요.. 막막합니다.. 난 뭘 도와줄수도 없습니다.. 애인이 아닌건 상관없으니, 그냥 힘이라도 되어주고 싶었지만 이런 모습 보이기 싫다고 거부합니다.. 하지만 상황을 너무 뻔히 아는지라 외면도 안됩니다.. 제가 뭘 어떻게 해야하죠.. 마음 굳게 먹고 다 잊으라고 주벼사람들은 말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네요.. 이미 다 봐버리고 알아버렸으니.. 정말 막막합니다.. 가슴이 답답합니다.. 그냥 다 잊고 나만 생각하라는거 당장은 할수 없습니다.. 막막합니다..
영세민이 안되면... 그집은 어떻게 될건지..
저랑 만날때, 호강시켜준다고는 말못하겠지만 반드시 행복하게 해준다고 웃으면서 미래만 보고 잘살아보겠다고 결혼하고 싶다면서 이제 우리생각해서 살겠다던 사람... 돈과 시간 빚에 쫓겨 헤어지고 1달.. 이제 침대에 누워있는 사람.. 이런 모습 보이기 싫다고 보는것도 거부하는 사람.. 미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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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마음의 문제는 그렇다치고.. 네.. 여튼 정말 사랑했고 결혼생각한 사람인데..
사람은 살리고 싶은데.. 그 어머니 역시 현재 교통사고를 당한후에 치료받는중입니다.
뭐 거동이 불편하시거나 누워있는건 아니지만.....
그 어머니 돈, 걔 사고난거 돈, 내가 모르는 부채.. 원래 집에 돈이 없고 아무것도 모아놓은것도 없는듯 하고....
어이없게 들은 그 사람의 사촌형 말에 의하면 친척이고 누구고 아무도 도와줄 사람도 없고.. 이걸 어떻게 합니까.. 그냥 쌩까나요.... 물론 제가 수술비 다 대주지는 못해요.. 근데.. 이걸 어떻게 하죠... 사람은 살리고 살 방법은 줘야하는데.. 이 사람은 이제 일어나면 그때부터 빚의 구렁텅이에.. 아.. 미치겠습니다... 모르면 모르겠지만 알아버려서..
자존심, 그런 모습 보이기 싫은거 다 알아요.. 근데 사람은 살아야 하는건데..
뭐가 옳은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