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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신이 꽃신 될 때까지...

곰신4년차 |2010.04.13 14:50
조회 2,021 |추천 1

곰신이 꽃신 될 때까지

-월간지「샘터」에 실린 '곰신' 이야기

 

병무홍보요원 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되었던 2월 초,

고무신카페 운영진 4명을 대표하여 한 월간지와 약 두시간의 걸친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얼마 되지 않아, 저의 노하우가 담긴 인터뷰가 책에 실렸답니다.

 

이 월간지는 군부대에도 들어가는 책이라..

곰신과 관련한 이야기를 매달 기고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내내 저를 신기하게 보시던, 제 이야기에 빵빵 터져주신 기자님께서

엽서까지 보내오셨네요 ^^;

 

<책에 실린 인터뷰 본문을 잠깐 살펴 볼까요 ?!> 

 

저는 4년차 ‘곰신’입니다. 고3 때 남자친구가 입대해 처음 병사 곰신이 되었고,

전역 20일 전에 ‘군화’에게 차이는 아픔을 겪었지요. 다시는 군화와 사귀지 않으리라

마음먹었지만 동창 모임에서 만나 사귀게 된 두 번째 남자친구는 육군 부사관! 간부지만

저보다 짬밥이 달리는 간부입니다. 지금이야 그렇지 않지만 처음 사귀었을 때 둘이 육군 부대, 사단 별칭, 위치나 마크 맞히기를 하면 제가 다 맞힐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저도 새내기 곰신 때는 받는 이를 ‘몇 번 훈련병 서방님’, 보내는 이를 ‘마누라’라고 써 보내서 남자친구가

부대에서 두고두고 놀림을 받은 적도 있었답니다.

 

깜짝 선물 노! 군화에게 먼저 물어보세요
제가 초보 곰신들에게 가장 먼저 하는 당부는 면회, 외박, 우편물 수발은 부대마다 규율이

다르니 군화에게 먼저 물어보고 하라는 거예요. 같은 사단이라고 해서 규율이 같진 않아요.

또 계급에 따라 아직은 그걸 쓰는 게 눈치가 보이는 물건도 있답니다. 그러니 무작정 찾아가거나 보내지 말고 꼭 군화에게 물어보세요. 곰신 카페 채팅방에 있다 보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소포에 도대체 뭘 넣어야 하나요?”입니다. 그때마다 제 대답은 같습니다.

“먹을 거나 생필품은 피엑스가 더 싸고요, 군화들도 월급 나옵니다. 소포는 군화가 정말 필요하다고 할 때 필요한 것만 보내주세요.”

요즘 소포 뽐내기방에 들어가보면 정말로 대단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그야말로 뽐내기 위한 것일 뿐,

부담을 느낄 필요는 전혀 없답니다. 오히려 너무 과한 소포는

다른 군화들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도 있어요.

 

곰신의 내조란 이런 것
우리 군화가 첫 발령을 받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제가 국군방송 <곰신들의 닭살 데이트>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있었어요. 부대원들이 방송을 보고 신참 간부였던 남자친구를

알아본 덕분에 군화는 훨씬 수월하게 군 생활에 적응할 수 있었답니다.

과자 대신 소녀시대 엽서 세트를 보내보세요.

 그러면 군화가 훨씬 사랑받는 후임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치킨이나 피자를 먹으면 무료로 받는 걸그룹의 브로마이드나 달력은 군화들이 갖고 싶어 하는 선물 1순위랍니다. 무엇보다 좋은 내조는 군화가 마음 편히 군 생활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어설픈 질투 유발은 금물입니다. 사랑을 확인하려 한 행동들이 오히려 잦은 다툼을 일으키고 이별의 원인이 되기도 하니까요.

 

나의 일상을 충실히 해야 오래 기다릴 수 있어요
곰신들이 제일 많은 우는 때는 훈련소 입소 후 일주일간입니다. 그때는 소속이 어디인지 알 수 없어서 편지도 보낼 수가 없지요. 보충대의 경우 화요일 입소해 금요일에 소속이, 그다음 주 월요일에 사진이 공개되고, 논산훈련소의 경우 월요일 입소해 그다음 주 월·화요일에 소속과 사진이 공개됩니다. 저는 그 시간을 편지를 쓰면서 이겨냈던 것 같아요. 보통 입대 후 1년이 되는 일말상초(일병 말 상병 초)가 가장 고비라고 말합니다. 

 이 시기를 잘 넘긴 커플들은 상말병초(상병 말 병장 초)에 또 한 번 위기를 맞지요. 이때는 혼자 끙끙 앓지 말고 누구한테든 고민을 털어놓는 것이 좋습니다. 곰신 카페 채팅방에는 다년간의 경험을 가진 육해공군 곰신 선배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4년차 곰신이 전수하는 특별 노하우>
1. 우체국 택배를 이용하라. 사서함을 이용하기 때문에 배송이 확실하다.
2. 면회 갈 때는 그 부대 간부가 이용하는 콜택시를 타라. 가장 안전하면서도 확실하고 저렴한 방법이다.
3. 같은 부대 곰신을 찾아 친하게 지내라. 정보가 힘이다.

 

 

글쓴이 백상아_ 네이버 고무신 카페의 부운영자입니다. 국군라디오방송 <토니 안 상병의 주고 싶은 마음 듣고 싶은 얘기>에 게스트로 출연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육군 여군 부사관에 지원해 1차 합격했으나 2차 체력 테스트와 면접에서 그만 떨어졌다고 하네요. 지난 2월부터 병무홍보요원으로도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월간샘터 사이트에 실린 인터뷰 → http://www.isamtoh.com/monthly/monthly01_view.asp?seqid=1057&year_v=2010&month_v=3&category=37&category_name=청춘%20스케치

 

 

청춘예찬 백상아 곰신기자

 

출처 http://blog.daum.net/mma9090/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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