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연애를 하고있는 남자.
이 남자를 사랑하게됐습니다.
첨엔 몰랐죠,
좀친해지면서 이야기 해보니까,
착하고 상식, 지식 풍부하고, 진중하고, 도덕성도 있고, 성실하고, 순수하고
자기일에 욕심있고, 클럽을즐길줄 알고, 도서관을 활용할줄알고, 효심도있고.,
이래..저래..내가 생각하던 이상형의 인격에 거의 90%이상 완벽하게 들어 맞는 이 남자..
원래 남자 인격에만 점수를 주던 저로써는 너무 친해지고 싶었습니다.
더 이야기 해보고 만나는횟수가 늘어나니,
나와 가치관도 같고, 나랑 같은 종류의 책을 좋아하고, 나와 같은 음식들을 좋아하고,
나와 같은 취미를 갖고있다는걸 알게되고,
서로 말이 너무 잘 통함을 느끼며, 서로 놀라며 즐거워하며,
정말 '친해'졌습니다.
같이 만나면서 보통.. 맛집을 찾아 다녔죠,
이번주는 내가 어느 맛집을 찾아 같이 저녁을 하고,
다음주는 이 남자가 어느 맛집을 찾아 같이 저녁을 하고,
돌아다니면서 자연스레 손도 스치고, 팔짱도 끼게됐고,
길을걷다 차가지나가면 어깨를 끌어보호도받았고, 우산도 같이 써봤고..
저녁후엔 꼭 같이 가는 와인바에 가서 와인에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 남자의 여자친구와의 연애 이야기..내 연애사.. 우리 다음엔 뭘하자, 혹시 그 책읽어봤니,
영화뭐 나왔더라, 난 나중에 000과정 후 뭘하고 싶다, 어떻게 하겠다 등등 의..
그러다 어느날은 와인바에서 내게 이런말을 하더군요,
' 어릴때부터 지금의 여자친구 하나만 사귀어와서 여자손은 딱3명과 잡아봤어. 엄마, 여자친구, 그리고.. 너. '
다른남자가 말했다면 '멘트'라고 생각했겠지만, 이남자 그런거 할 줄 아는 사람이 아닙니다.
이 말을 듣는데 ., 그냥 전 ..
'정말? 영광이라고 해주지^~^'
라고 태연스레 말했지만, 몇번이고 생각이 납니다.
제가 1달간 지방에 일있어서 내려가 있을때도,
'너없으니까 주말이 허젼하다, 항상같이밥먹고그랬는데ㅡ'
'보고싶은데^^?'
'올라오면 맨처음 나랑 밥먹는거야,먼저 예약한다!'
'빨리와,심심해~^^'
'이렇게 목소리라도 들으니까 좋다'
이것 말고도 이남자의 마음을 엿볼수 있었던 행동이나 말들이..
절 흔들었던것 같습니다. 아니,
그전부터 이미 흔들렸고 확신을 준것 같습니다.
'이 남자도 날 특별히 생각하는구나, 나 혼자만의 감정이 아니구나,' ..라고
이 남자에게 다가가고 싶습니다.
그치만 이남자 저랑 만남을 하는 초반에 이런이야기를 한적이 있습니다.
'여자친구랑? 가족같지, 없어서는안될, '
'실은 여자친구집안에서 날 탐탁치 않아해ㅡ 고등학교때 미친듯 공부한것도 이것때문이고.. 그래서 뭐,좋은대학들어왔지만,^-^ '
'실은 지금 내꿈은 다른건데.. 그냥, 모르겠어 ; 여자친구부모님께 인정받고 싶어서..공부하는 동기가 이상하지? ^-^;; '
'여자친구쪽 부모님이 (얘들이 이렇게사귀다 말겠지 설마 결혼까지하겠어,) 하셔; 더 노력해야지! 맘에들게 ㅡ '
'다른 여잔 생각 안해봤어?' 라고 묻는 제 질문에도,
'글쎄;;못했어;; 처음좋아해서 처음사귀었던 아이고, 또.. 이아인 나없으면 안될것같은..내가 챙겨줘야 할 것 같은 아이라서^^;'
이런 이야기들이 생각나네요 ㅡ
물론 지금은 절 의식해서 이런말 안하지만요 ..
이 남자, 제 남자로 하고 싶지만, 또 이상한게ㅡ
9년..이라고 하니가 왠지 객관적인 제3자의 입장에서는 깨고싶지가 않아요.,
저번에 '요즘 여자친구랑 이러이러한 문제가 있다' 고 하자 ㅡ
제가 그 문제를 들어주고 잘하라고 '여잔 원래 이러이러 해 ㅡ 그러니까 당신이 먼저 이렇게 ..' 라며 방법도 알려주고,
너무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결국 잘 화해했던것 까지 확인하고,
여자친구랑 화해하고 저녁 잘 먹고 집에가는길이야 ㅡ 란 전화를 받았을때 '다행이다' 라고 안도했던 기억도 납니다.
그래서 생각한게ㅡ
'이 남자의 세컨드라도 좋다, 옆에만 있을 수 있다면.,'
'서로 좋아도 좋다 말 못하고, 그냥 웃으며 (아는사람)으로 대하며 지금 처럼만 지낼수있다면.,'
저는,
저 나름.. 남자들한테 인기 있고 , 이런 것 만큼 자존심도 셉니다.
내말에80% 이상 복종하지 않는남자는 만나지도 않습니다. 여성 우월 주의도 조금 있습니다.
그치만 이랬던건 다들 남자처럼 느껴지기 보단, 그냥, '얘가 나 좋대서 만나주는 것' 이거나,
나이는 나보다 많을 지언정, 느끼기에 '동생' 같아서 그렇게 될수밖에 없었는데 ㅡ
아무튼, 이런 제가 어떤남자 옆의 세컨드 자리라도 바라는게.. ...,
전 제 자신을 가장 의식합니다,
지금 제 모습이 저에게 가장 부끄럽습니다.
이 남자완 제 생각을 '공유'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정말 갖고싶습니다..! .. ..,
이런 비슷한 구도의 관계의글.. 몇번 봤는데 댓글이..;;
(니가 그 여자친구라고 생각해봐 나쁜X아 ㅡㅡ)
(그남자가 순진한척 님 가꼬노는거예요)
(님은 그남자한테 여자친구바쁘고 지 심심할때 괜히 만나는 심심풀이 땅콩입니다)
라는 식이 많던데;;
이 남잔 정말 사람 진국이고, 전 이 남자의 심심풀이 땅콩이라도 좋습니다.,
어쩌죠 .. 이 남자 놓치면 이런남자 또 만날수 있을까요 ..
쟁취..해야하는건가요,..
9년이라는데..! 깨고싶지는 않은데 갖고는싶은..
갖고는싶은데 깨기는 싫은..
정말 전 이런 삼각의 구도로 지내고싶은건지..
또 이런 기형적인 관계는 싫은데말이죠 ..;;;;;;;;
무슨, 대단한 사랑쯤이나한다고 참 길게도 써내려 왔는데요,
저에겐 큰 고민이죠.. 들기도 무거운 마음이구요 ^^.,
마음이 너무 답답해서 오랜시간 생각에 생각에.. 수정에 수정을 거듭해가며 써봤습니다,
혹시라도 끝까지 읽어주신분들 ,
남의 이야기라 재미 없었을테지만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ㅡ^..
모두들 멋진 사랑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