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뎅이가 매력적인 볼보 C30을 다시 타봤습니다. 2010년형으로 변화의 폭은 크지 않습니다. 젊은 고객을 고려해 팝업식 내비게이션과 실내 트림을 바꾼 정도입니다. 타이어는 기존의 T5 버전보다도 좋네요. C30은 보면 참 이쁘긴 하지만 막상 타보면 어딘가 좀 아쉽습니다.
C30의 백미는 역시 뒤태이죠. 자고로 몸매는 뒤태라고, 뒷모습이 이뻐야 몸매에 혹합니다. C30은 다시 봐도 뒤가 참 이쁩니다. 리어 뷰가 C30 스타일링의 절반 이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2010년 형은 테일게이트에 몇몇 라인이 더해졌네요.
뒤가 강조되는 것에 반해 앞은 다른 볼보와 동일합니다. B 필러만 잘라서 본다면 전면은 볼보 세단과 차이가 없습니다. 2010년형은 라인이 강조된 범퍼 라인이 추가됐고 아이언 마크도 커졌습니다. 그리고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고객을 위해 스타일링 킷도 마련됩니다. 스타일링 킷은 알루미늄 재질의 안개등 데코와 전후방 스키드 플레이트, 측면 스커프 플레이트 등이 포함됩니다.
타이어 사이즈는 205/50R/17로 동일한데, 제품은 다릅니다. 시승차는 2.4i였는데, 타이어가 콘티넨탈의 스포트 컨택2로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이전 T5에 장착된 피렐리 P7 보다 좋은 타이어져.
실내는 감각적인 터치가 추가됐습니다. 시트의 색상은 블랙과 오렌지 컬러를 따로 선택할 수 있고 시승차에는 플로어 매트까지 오렌지입니다. 추가된 장비로는 키리스 고가 있는데, 키를 소지만 하고 있어도 시동 온오프가 가능합니다. 거기다 도어 록 온오프에 따라 자동으로 사이드미러가 접히고 펴지는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모니터가 추가된 것도 달라진 부분이죠. 스피커가 있던 자리에 팝업식 모니터가 들어섰습니다. 팝업식은 볼보 차 중에서는 처음이죠. 모니터는 터치스크린으로 조작할 수 있지만 운전석과의 거리가 멀기 때문에 리모컨으로 조작하는 게 편합니다.
모니터에는 다양한 기능이 디스플레이됩니다. 메인으로 들어가면 내비게이션과 DMB, 뮤직, 무비 등의 다양한 메뉴가 나오고 실시간으로 교통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TPEG 기능도 내장돼 있습니다. 아이팟, MP3를 연결할 순 있지만 USB 단자가 없는 건 아쉽네요.
2열은 타고 내리기가 좀 불편해서 그렇지 일단 들어가면 편합니다. 엉덩이가 빵빵해서 좌우 공간이 넉넉합니다. 제가 앉아도 그리 옹색하진 않네요. 2열 시트의 쿠션은 1열 보다 조금 더 단단합니다. 1열 시트는 전동식으로 조절하지만 한 번에 확 젖힐 수 있는 수동이 더 편해 보이네요.
파워트레인은 170마력의 2.4리터 직렬 5기통 엔진과 5단 자동변속기로 이전과 동일합니다. 변속기가 5단인 것은 어딘지 허전해 보이죠. C30도 곧 듀얼 클러치가 올라갈 것으로 압니다. 170마력 엔진은 저속 토크가 좋고 3천 rpm 이하의 회전수에서는 듣기 좋은 배기음이 들립니다.
1~3단에서 낼 수 있는 최고 속도는 65, 100, 160km/h로 기어비의 간격이 넓은 편입니다. 거기다 4단도 넓습니다. 4단에서 최고 속도가 나와서 4단 넘어가서는 가속이 좀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5단으로 이런 기어비는 요즘엔 잘 없는 편이죠. 출력을 생각하면 기어비의 폭이 넓다고 할 수 있습니다.
4단으로 190km/h에 도달하면 회전수가 5천 rpm을 조금 넘는데, 자동 변속 되는 회전수를 생각하면 아직도 여유가 많져. 근데 출력은 딸리니까 가속이 원활한 것은 아닙니다. 흥미롭게도 170km/h 이상의 느낌만 보면 200km/h도 어려워 보이는데 의외로 꾸역꾸역 속도가 붙습니다. 제원상 최고 속도는 215km/h인데 실제 계기판상으로도 그 숫자에 도달합니다.
5단 변속기는 부드럽긴 한데 특별히 좋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수동 모드에서 위아래로 단수 변경할 때 감각이 좀 뻑뻑하구요, 이는 정차 시 모드 변경에서도 비슷합니다. 시프트 패들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요.
하체는 기본적으로 컴포트 지향인데, 생각 보다는 보디 롤이 많지 않습니다. 코너에서는 언더스티어도 많이 줄었고 꾸준하게 뉴트럴을 유지합니다. 브레이크도 페달의 감각이 자연스럽고 높은 속도에서 연거푸 급제동 해도 페이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국내에서 팔리는 C30은 기본 엔진이 가솔린 2.4리터인데, 더 낮은 배기량을 들여오는 게 어떨까 싶네요. 스타일링으로 어필하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엔진 사이즈는 크게 중요하지 않을 것 같은데 말이죠. 듣기로는 2.4 보다 배기량이 낮은 가솔린이나 디젤의 가격 조율이 힘들다고 하네요.
출처 : 오토씨 블로그 (http://blog.naver.com/autoc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