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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이 아닌 창작의 고통이 정답이다.

쥬퍼엠 |2010.04.19 19:24
조회 2,113 |추천 2

 



 

 

 

대중음악계에서 표절시비는 잊을 만하면 또 다시 등장하는 고질적인 문제이다.

지드래곤의 ‘하트브레이커(Heartbreaker)’ 사건이 수습되자마자 씨엔블루의 ‘외톨이야’ 사건이 법정에서 표절 여부를 가리게 됐다. 지드래곤의 경우 작곡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데 한쪽에서는 “원본을 그대로 거의 지키려고 하면서 거기서 조금씩 바꿔 영리하게 표절을 피해가고 있다.”라는 의견과 “약간 비슷하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데 표절이라고 결론짓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하면서 “지드래곤이 인기 많은 스타라서 더욱 논란이 되는 것 같다.”는 의견으로 팽팽하게 나누어지고 있다.


비슷한 장르의 많은 곡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음악 제작시스템에 대한 문제도 표절을 양상하는 큰 문제이다. 창작의 고통으로 '피와 땀과 눈물 속에서 하나의 예술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대중의 귀와 입맛에 맞는 기호에 더욱 초점을 맞춰 빠른 시간 내에 음악을 만들어내는 것에 더욱 빠져 있다. 예전에 시사매거진에서 표절과 관련된 주제를 다룬 적이 있었는데 제작자가 작곡가에게 외국의 히트한 노래를 갖다 주고 '참조‘ 하라고 한다고 한다.

 




 

 


많은 가수들이 곡들을 내다보니 요즘처럼 곡의 수명이 짧아진 상황에서는 대중의 입맛에 맞는 익숙한 멜로디를 만들어서 청취자들에게 어필하는 게 가장 좋을 것이다. 작곡가들은 외국에서 크게 히트한 음악이나 대중들에게 익숙하게 들리는 멜로디와 선율을 자신의 곡으로 다시 재창조해낸다. 음악 프로듀서로 활동 중인 김세환은 작곡에 대해 “이미 세상에 모든 스타일, 소리, 소리의 변형이 다 있다. 더 이상 나올 게 없다.” 며 표절이라는 단어로 쉽게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반면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작곡가 김형석은 “예를 들자면 물감이 열두 개인데 그 많은 그림은 어떻게(설명)할 것이냐” “또 활자 수는 정해져 있는데 수많은 문학작품은 어떻게 할 것이냐”며 “음이 열두 개인데 비슷한 음악이 나온다는 건 변명”이라고 못 박아 말한다.


외국의 경우 표절 판정 엄격하다. 인기 있는 스타라고 해서 예외일 수 없다. 대표적으로 비틀즈의 맴버 조지 해리슨은 '쉬퐁스'의 노래를 표절했다가 표절 반결을 받기도 했다. 조지 해리슨은 끝까지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지만 법원은 "의도와 관계없이 결과적으로 비슷하다"며 표절로 판결했다. 결국 조리 해리슨은 자신의 수익 거의 전부를 원작자에 지불하는 댓가를 치러야만 했다.


90년대 대중음악을 지배하다시피 했던 '서태지와 아이들'은 1996년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은퇴 기자회견에서 서태지는 은퇴 이유를 "창작의 고통을 더 이상 이겨내기 힘들다"고 말했다. 서태지 역시 과거에 ‘하여가’의 중간 간주부분 기타솔로 애드립과 ‘컴백홈’ 등 표절 논란에 휘말린 적 있다. 하지만 하여가는 세션이 기존의 음을 따온 것으로  판명이 되고 컴백홈의 경우 직접 해당 해외 뮤지션에게 음원을 보내 표절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아 냈다. 서태지의 음악 앨범은 몇 년에 걸쳐 작업하기로 유명하다. 그에게 창작의 고통이란 시간을 두고 머리를 짜면서 나오는 것이다. 창작의 고통 속에서 탄생한 보물이 아니었다면 서태지의 음악은 오래 갈 수 없었을 것이다.

 



 



음악은 모방이 아니다. ‘동일한 장르이기에 비슷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는 핑계는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쓰리코드로 구성된 그린데이의 모든 음악들이 모두 다 비슷하게 들리지 않는건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대중음악에서 자주 쓰이는 코드 진행은 다 거서 거기다” 등의 빠르게 곡을 만들어 내는데 익숙한 우리 음악계에서 창작의 고통이 없이는 세대를 뛰어넘어 사랑받을 수 있는 보물이 나오기 힘들 것이다. 표절이 정답은 아닌 것이다. 창작의 고통이 정답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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