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야간대학생이라서 오전에는 회사 출근을 하는 한 학생입니다.
아침마다 출근해서 톡을 보다가 글을 한 번 써보고 싶어 쓰게 됐습니다. : )
(참고로 글이 참 길어질 것 같네요..각오(?)하고 보셔야 할 듯..ㅋ)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 , 저희 학교가 산을 등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집은 그 산 넘어 있는 아파트였죠. 그래서 항상 아침마다 산을 넘어
학교를 가곤 했답니다. (산이라고 해봤자 작은 동산이지만;;)
근데 비가 많이 오는 날은 산이 위험해서 밑으로 돌아가곤 했죠.
어느 날, 비가 많이 와서 그 날도 밑으로 돌아서 학교를 가고 있었습니다.
우산을 쓰고서 혼자 걸어가고 있었는데 누가 뒤에서 호루라기를 불더라구요 -_-;
첨엔 저 부르는거 아닌 줄 알고 그냥 무시하고 갔습니다.
근데 계속 불더라구요. 그래서 뒤를 돌아봤는데 어떤 한 나이 든 아저씨더라구요.
나이는..한 60대 쯤이었던 것 같아요.
그 아저씨가 저한테 오더니 " 학생, 이 근처에 OO 초등학교가 어딨는지 알아? " 해서
그냥 친절히 알려줬습니다. 그랬더니 아저씨가 " 고마워. 근데 내가 뒤에서 봤는데
몸매가 아주 모델급이야. " 이러는 겁니다. =_=..........
사실 다른 사람들한테 이런 말 들으면 당연히 좋죠. 근데 이런 나이든 아저씨가
이런 얘기를 하니까 왠지 뒤에서 걸어오면서 다 훑어본 것 같다는 느낌이..
게다가 전 키도 작고 그렇게 마르지도 않고 S 라인도 아닌데 -_-..
그냥 웃으면서 " 아, 아, ^^ ;;; 감사합니다. " 하고 넘어갔죠.
그리고 나서 몇일 뒤,,,날씨가 개서 다시 산으로 등교를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저 멀리서 어떤 나이든 아저씨가 다가오는데 저를 알아보는 척을 하더라구요.
전 처음 보는 사람인데 -_-... 근데 절 알아보는 것 같아서 인사를 했습니다.
(이게 문제였죠. ㅠ) 그랬더니 그 아저씨가 대놓고 아는 척을 하시더라구요.
순간 머릿속에서 몇일 전 비오는 날 만난 아저씨가 생각이 났습니다.
왠지 그 아저씨였던 것 같더라구요.. (제가 시력도 낮고 사람을 잘 기억못해서;;)
그리고 나서 아침마다 등교를 할 때마다 그 아저씨를 만났습니다. 참 우연히도...
항상 같은 시간에 있더라구요..그냥 아침마다 운동하느라 만나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그 것도 하루 이틀.. 이젠 하교 시간까지 맞춰서 계속 산에서 마주치더라구요. -_-;
어느 날은, 학교를 마치고 집에 가고 있는데..그 아저씨를 또 만났습니다.
그래서 같이 걸어가자면서 오더라구요. -_-; 그래서 전 그냥 또 같이 갔죠.. (ㅠ_ㅠ)
가면서 아저씨가 몇 동 사냐구.. 자기는 109 동 산다구.. (참고로 109동은 저희 아파트 중에
가장 넓은 평수였습니다. -_-; 믿을 수 없는..) 이름이 뭐냐구 물어보더라구요.
저도 참 바보같이 또 알려줬습니다. 그러면서 주저리 얘기하면서 갔죠.
그리고도 항상 만날 때마다 저한테 무슨 막 선물을 주더라구요. 사전부터 시작해서..사탕에..
점점 무서워지기 시작하더라구요. 전 그냥 얼굴을 봤으니까 인사정도만 할려구 했는데
왠 선물에;; 게다가 가장 최고는 !!!! 또 같이 산을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제 손을 잡더라구요 !!!!!! 순간 정말 무섭더라구요. =ㅁ=;;
마음속에선 뿌리치고 가고 싶었는데 제가 성격이 또;; ㅠ ..
이런 일이 있은 후론, 비가 오든 안오든 밑으로 돌아갔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려도
무작정 밑으로 갔습니다. 완전 변태아저씨 같더라구요. ㅠ
근데 어느 날, 한 6개월이 지나서 이젠 날 잊어버렸겠지... 싶어서 다시 산으로 갔습니다.
근데 맙소사 !!! 또 만난겁니다.!!!! -ㅁ-;;;;;;;;
그 아저씨 왈, " 왜 그동안 보이지 않았어 ? 내가 선물도 준비했는데..우리 사이가 그런
사이였어..? " 이러는 겁니다. -_-........ㅆㅞㅅ ... 순간 머릿속이 핑핑도는 것 같더라구요.
우리 사이가 그런 사이..그런 사이라니...무슨 사이길래... -_-
순간 정말 말 다 씹고 무작정 뛰어 갔습니다. 뒤도 안 돌아보고요..
계속 절 부르는걸 무시하고 갔습니다.
손 잡고 선물주고 그 모든 것들을 사귀는 걸로 생각을 한건지 -_-;;;; 아, 정말..
그 뒤로 그 아저씨를 또 마주치고 말았답니다. 어느 날, 예배 시간이 늦어서
뛰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파트 길에서 나오는 어느 한 자동차..
제 옆에 서더니 창문을 징- 열고 저를 부르더라구요.
얼굴을 딱 봤는데 ! 기억이 안나는.. -_-;; 곰곰히 생각해보니 한.. 10초 정도
생각하니까 그 산할아버지인게 기억이 났죠 -_-;;; (제가 사람을 잘 기억못해서;;)
이런, 젠장..그래서 그냥 "아, 안녕하세요 " 이러니까 ..
어디 가냐구 _ 자기가 태워준다구 _ 그래서 교회 간다구..늦었다구 했죠..
그럼 자기 태워다 주겠다구 해서..됐다고 했죠 ...
그러면 아파트 정문까지만 태워주겠다구 하더라구요 //
근데 이 바보같은 저는 늦었다는 생각밖에 안들어 탔습니다...... -_-;;;
정말 정문에서 내려주고 제가 버스 탈 때까지 절 계속 지켜보던 아저씨 ..
나중에 친구들한테 말하니까 저한테 정말 또라이라 그러더군요..
만약 나쁜짓했으면 어떡할꺼냐구..
거기까진 생각못했는데 -_-;; 이제와서 생각해보니까 제가 왜 그랬는지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다행히 아무일은 없었지만.. ㅠ
그 후 제 친구들이 제발 쓸데없는 사람들한테 상냥하게 좀 굴지 말라고 하는데 ㅠ
저의 그 상냥함이 또 일을 만들고 말았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어엿한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야간대학생이라서 오후에 학교를 가고 있었습니다.. (1학년 때는 일을 안했거든요.)
제가 신촌역에서 전철을 기다리고 있었는데..옆에 서있던 어느 한 키작은 아저씨가
" 저기요..서울대입구역을 어떻게 가죠? " 하더라구요. 그래서 같은 2호선이니까
" 아, 그냥 이거타고 쭉 가시면 되요 ^^ " 이랬죠..그러구선 같이 전철을 탔는데..
그 아저씨가 말을 붙이더라구요. " 대학생이신가봐요.. 몇 학년이세요? " 부터 시작해서
최근 영화얘기, 자기 대학교 때 얘기,, 이런 주저리주저리 얘기들 -_-... 그냥 또
억지로 웃으면서 얘기하고 있었죠; ; 근데 갑자기 아저씨가 ..
" 근데..몸매가 딱 교복모델하면 좋겠어요 " ...................... -_-................
왜렇게 예쁘지도 않는 제 몸매갖다 난리들이신지 !!! ㅠ 그래서 또 걍 썩소를 날리며
웃었죠..
그렇게 저는 대림에서 갈아탈려고 내렸는데.. 갑자기 따라 내리는 아저씨..
그래서 " 어 ! 서울대입구 가신다면서요 " 이러니까 .. 우물쭈물하더니..
" 저기..같이 얘기 좀 더하면 안될까요 ? " ... 헐 -_-;;
사실 대림역에서 남자친구가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 저, 지금 친구 기다리고 있거든요 ? ^^; " 이러니까
" 괜찮아요..잠시만이라도 어디 커피숍에서라도 얘기 좀 해요.."
헉.. 또 순간 무서워지는..게다가 더 무서운건 그 사람이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검은색 비닐봉지를 들고 있었는데..뭐가 있는지 알 수가 없는.. 머릿속에서는
혹시 저기에 칼이라던가..위협적인 물건이 있을까봐 어찌나 무섭던지 ㅠ
그래서 그냥 막 갔더니 (머릿속에선 첨부터 무시를 할껄..그 놈의 상냥함 !하며 제 탓을..ㅠ)
겁나게 따라오데요 -_-; 저도 막 빨리 가니까 저 멀리서 보이는..우리 오빠 ㅠ
남자친구 보니까 눈물이 나오데요 ㅠ_ㅠ 막 울면서 오빠한테 뛰어가니까
놀란 오빠는 왜그러냐구..막 얘기하니까 어딨냐구 쫓아가니까 이미 도망갔더라구요.
나이도 40대로 보였는데..어찌나 무섭던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전에 그 산할아버지도 모잘라서 대학교와서 이런 아저씨까지 ㅠㅠㅠㅠㅠㅠㅠ
정말정말 싫었습니다. 아저씨들은..친절하게 해줘서 좋았나봐요. ㅠ
친절하게 해줘도..난리니// 성격상 무시는 못 하겠고.. 대학교3학년이 된 지금은
그런 일은 없어졌지만 : ) 아,,정말 이런 추억이라 하기 좀 그런 추억들이 ㅋㅋ
문득 생각이 나더라구요..ㅋ
(이 외에도 20살 때 어떤 50대 아저씨가 자기 명함을 주면서 연락하라구 그러더라구요.-_-
제 남자친구가 당장 찢어버렸지만..)
절대 절대 예쁘거나 몸매가 좋다거나 이런건 아닌데..
친절하게 굴면 아저씨들은 무조건 좋은가봐요..
여러분도 너무 친절하게만 굴어주지 마세요 .. ㅠ 참 무섭네요.. ㅠ
주저리 주저리 얘기가 길었네요 // 그냥 제 얘기를 한 번 해보고 싶었답니다 : )
톡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