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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끝없는 욕심...정말..힘듭니다.

.... |2010.04.20 22:34
조회 27,756 |추천 26

안녕하세요... 너무 글이 길면...읽으시기 어려우실 테니까...짧게 쓰도록 노력할께요

 

저희 집 배경...그리 좋지 않습니다. 소위 세상 기준으로 저희 집안은

가방 끈이 짧은 집안이니까요. 제가 중학교 때 원어민 선생님이 저희 아빠

하시는 일더러 dirty job이라고 해서 상처받았던 일이 아직도 생각납니다.

 

저희 집안...그리 화목하지 않았고요, 그래서 가족 중에 정신적으로 이상을 겪었던

전력을 가진 구성원도 있습니다...이런 가운데 저희 어머니 항상 우시는 모습을 보시며

너무 어려서부터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나만큼은 엄마에게 웃음을 주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나름...열심히 살았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소위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습니다...중고등학교 때

전교에서 난다하는 아이들 사이에서 경쟁을 했고...

명문대에 진학도 했습니다..

성격도 활달해서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도 좋았고요...

소위...개천에서 용이 난 사례였지요..

그런데...말이지요...

 

전 이제껏 한번도...정말 한번도 행복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제가 종교를 가지고있지 않았더라면 벌써 자살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종종들고 합니다.

지금도...가끔 맑은 하늘을 보고 잇으면

"아...저 하늘에서 쉬고싶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 어머니...참 불쌍하신 분입니다. 항상 지금껏 저 하나만 바라보시면서

온갖고생, 무시, 비난 다 받으신 분이에요

어떻게 고생하고 사셨는지 알기 때문이죠...

 

저...세상사람 눈 신경 쓰고 사는 사람 아닙니다.

세상 사람들이 저 무시해도 괜찮습니다. 그까짓거 잠깐 참으면 되니가요

육체적으로 힘든 일 하는거?....정신적으로 힘든거...

모두 괜찬습니다. 참으면 되니깐요

 

하지만...우리 부모님이 눈물흘리시고 슬퍼하는 것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그런데요...

 

저희 어머니...저에 대한 욕심이 너무 많으십니다...

제가 최고의 직업에

최고의 남편과

항상 최고, 최고로 살기만을 바라십니다.

 

솔직히 집안의 모든 기대가 저에게 향해 있습니다.

얼마 안되는 집안의 소득은 저에게 투자되었고

정말 저희 집 형편에 저는 남부럽지 않은 교육환경을 누릴 수 있었던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현실을 보면 제가 소위 경쟁해야 하는 사람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제 교육수준은 중하수준에 불과하지요. 지방출신에...과외도 별로 받아본적 없고...

외국이라곤 교환학생 몇개월 다녀온게 다 니까요.

 

제가 현재 28인데,,,

 

만나는 남자, 모두 괜찬은 남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항상 어머니의 말 "친구로 지내라"

 

.......도대체...

도대체....

...... 나더러 어떤 남자를 만나라는 건지...도대체...

 

이전에 남들이 부러워 하는 ...소위 통역사..

해본적 있습니다. 한 6~7시간 일하고 페이가 10만원이 넘더군요..

일주일만에 근 100만원의 돈을 벌었는데도...

 

어머니 하시는 말

"그거 받아서 되겠니. 더 나은 직업을 해야지. 넌 그것가지고 안되."

 

.........

 

한번은 울면서 어머니께 말햇씁니다.

"엄마....나도, 이제껏 살아온거 나름 노력해서 살아왔잖아. 논거 아니잖아.

나도 한번쯤 엄마한테 "이제껏 수고했다. 지금만으로도 넌 충분히 잘해왔어"

라는 소리 들어보면 안될까? 엄마 나...엄마가 생각하는 것 만큼 대단한 사람 아니야.

나 솔직히 별거 아닌 사람이라고. 세상에 똑똑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나에대한 기대수준을 좀 낮춰주면 안될까?.."

 

 

그럴 때마다 어머니는 절망적인 가정환경에서 저만 바라오고 사신지라

"그럼 엄마더러 죽으라는 소리나 똑같다"

 

.....

우리 어머니 선천적으로 욕심이 굉장히 많으신 분입니다.

이제껏 항상 이래왔습니다.

반에서 1등을 해가면 "이젠 전교에서 1등해야지"

전교에서 1등을 해가면 "이젠 서울대 의대가야지"

....항상 더..더...더...

 

그토록 좋아하시는 돈많은 남자를 데려가면 "키가 너무 작잖아"

그토록 좋아하시는 키큰 남자, 명문대 법대생 데려가면 "집이 너무 돈이 없잖아"

...

 

............어머니...

제 인생을 사는 겁니까..

어머니 대리만족의 수단으로 사는 것 같습니다...

 

저.....압니다. 어머니가 저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얼마나 나를 아끼시는지

나 없이는 못사시는 분이라는거..

 

하지만 저요..

엄마에게 "나 자체로" 사랑받는 느낌 받아본적 한번도 없습니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내가..어떤 상황에 처해도...우리 엄마의 웃음을 볼 수 있을까?"

 

.......

저...너무 사랑받고 싶습니다.

저 자체로요..어머니는 있었지만...

 

얼마전에는 버스로 1시간 걸리는 출근길에 너무 괴로와서...이른 아침에

5천원짜리 조그마한 독한 술사서 한꺼번에 다 마시고 한 30분

취해서 출근했던 기억이 나네요...이정도면 제가 얼마나 괴로운지...아시리라 봅니다..

 

좀 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실은...아무에게도..말하고 있지 못하지만

정신적으로 문제가 약간 있는것 같습니다. 우울증에...

차마 여기서는 말씀드리지 못할 문제도 있어요...

 

심리적으로는...고아로 자란 느낌입니다...

.....진정한 엄마의 사랑을 ..따듯한 사랑을 느끼고 싶네요.

 

 

추천수26
반대수0
베플힘들다|2010.04.23 10:23
님 입장 충분히 이해되네요.. 저도 28년 살면서 한 집안의 장녀로 엄청난 기대를 받고 자랐어요.. 엄마 눈엔 제가 키크고 이쁘고 똑똑하고 착한 완벽한 딸이었나봐요..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늘 반등수 3등안에 들지 못하면 불안했었어요.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면 좋아하시니까, 전 그게 사랑 받는 거라고 생각하고 더 기를 쓰고 했나봐요..명문대까지 무난하게 진학해서 모든 엘리트 코스를 밟았죠.. 부모님이 기대하시는 그만큼 해내면 끝일 줄 알았는데 기대는 더 커지시더라구요.. 결국 학생때 연애도 한번 제대로 못했었고, 늘 불안함을 느끼면서 살았죠. 한의원에서 진맥을 받으면 우울증 증세가 있다고..애 스트레스 주지 말라고 하셨는데 엄마는 그 사실 마저도 들은 적이 없다고 외면해버리셨어요. 완벽한 딸한테 그런 일이 벌어진 걸 인정하실 수가 없었던거죠.. 그러다가 대학교 졸업 직전에..터졌어요.. 취업 스트레스와 맞물려서 제가 부모님의 기대를 감당할 수 없게 된거죠.. 결국 저 입에 거품물고 온몸을 부르르 떨며 발악하다 쓰러졌어요.. 정신차려보니 온 몸은 제가 자해해서 상처투성이었고, 그래서 한 여름에도 목에 스카프를 매고다니고 긴팔을 입고 다녔어야 했죠.. 그제서야 부모님은 제 심각성을 인지하시고 제 앞에서 눈물로 사죄하시더군요.. 이렇게까지 니가 힘든 줄 몰랐다면서..내가 너를 너무 힘들게했다..하셨어요.. 그리고 함께 병원을 찾았더니, 제 우울증 정도는 무려 자살의 위험이 있는.. 우울증 최고단계를 10이라고 보면 9 정도에 이르러서 주변인지를 잘 못하는 정도.. 공황장애까지 와서 한동안 지하철을 못 탔어요..뛰어내리고 싶은 충동이 너무 강했거든요.. 약먹고 계속 울다 잠드는 시간이 반복됐어요.. 가족들은 저 때문에 가슴에 피멍이 들었구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아차 싶더군요 내가 왜 이렇게 약에 의지해서 살아야 하지? 내가 이것밖에 안되는 애였나? 아직 내 인생 많이 남았잖아? 이젠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걸 하자..아직 내가 진짜 원하는 건 못했잖아..이겨내자.. 그리곤 약 딱 끊고 제 의지로 이겨냈어요..혼자 여행두 다니구요.. 지금은 남자들도 들어가기 힘들다는 대기업에 입사해서 사회생활 잘 하구 있구요, 잘 웃어서 예쁘단 소리도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종종 그 우울증 때문에 힘들었던 시간들이 절 조여올 때가 있어요 부모님은 이제 저 엄청 편하게 해주시는데 그 기억들 때문에 괴롭더군요.. 그 괴로운 상처를 제 남자친구에게 풀고.. 엄마가 나에게 강요했던 것들을 내가 남친에게 강요하고 있더라구요..숨 막히게.. 님, 아직 우리 못해본 거 많잖아요.. 부모님이 날 옭아매는 목줄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님이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 어떻게든 맞춰가려고 하면 결국 님 맘과 몸만 상해요.. 어찌보면 제가 좀 유드리 있게 넘길 수 있는 것도, 저도 모르는 사이에 "1등"이 머리에 박혀서 저 스스로를 숨막히게 한건 아닌지 몰겠어요.. 부모님께 님이 하고 싶은 걸 하는게, 님을 포기하는 게 아니라 님을 살리는 거라고 꼭 솔직하게 말씀하시고, 진정 행복한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하세요.. 꼭 용기내셔서 지금의 힘든 시간들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화이팅!
베플둘째딸|2010.04.23 10:07
공부는 언니랑 남동생만 시키고 욕심도 언니동생한테 차리면서, 전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돈만벌어다주는, 그런데 기대는 저한테만. 그게 더 힘든거에요, 돈도 얼마 받지도 못하는 일하면서, 전문대 나와서 일찍 사회생활하니깐 그게 어느순간 당연해지는듯.. 언니가 졸업하고 일다니기 시작한지 일주일만에 힘들단말 한마디에 그만두라하고 제가 몇년 일하고 힘들다하면,, 경제어려우니깐 끝까지 다니라하시고,, 정말 이것도 저것도아닌. 사무보조,, 나두 4년대 가고싶었고 성적도 됐고.. 미래가 걱정되는데.. 학원다닐래도, 돈도없고.. 학비대출금도,, 나만내가 갚아야되는..ㅋㅋㅋㅋㅋㅋ 언니 동생은 괴롭다는데.ㅋㅋ 나는 배부른 투정으로밖에 안보이고,,ㅋㅋ 그냥. 뭐. 난 그렇다구요,ㅋㅋㅋ
베플개념|2010.04.20 22:53
에휴... 내 얘기같아서 진지하게 읽었어요. 그 마음....충분히 이해가네요. 전 한살어리지만.. 어려운 형편에서 온갖기대를 받으며 자랐어요. 솔직히 그런 생각도 있었죠. 우리 엄마 나한테 거는 기대가 너무 크니깐 실망안시켜드려야지 하면서..... 대학가고 졸업도 하기전에 취직해서 하루도 안쉬고 계속 일했더니.. 정말 죽을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용기를 내서.. 엄마말 무시하고 제 멋대로 직장 그맍두고 지금 대학원다니고 있어요. 솔직히...그때 정말 엄마한테 갖은 욕과 실망감과...뭐 암튼 정말 힘든상황이었는데.. 그게 저의 첫 반항이었답니다.ㅋㄷ 님도...그 가정이라는 울타리 좀 과감하게 벗어던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엄마가 내 인생 대신살아주는거 아니구요...막말로 그렇게 현명하고 판단력있는 분이셨다면 정말 행복한 인생을 살으셨어야죠...근데 엄마도 그게 아니고 사람이니... 더 이상 본인의 삶에 깊게 관여하지 않도록 용기를 내세요. 전 그렇게 생각해요. 부모 자식간에도 어느정도의 거리감은 있어야 더 좋은 관계가 유지되는것 같아요. 지금 거의 한달에 한번 보는정도로 엄마와 지내고 있지만...오히려 관계는 더 좋아요. 그리고 마음도 편하구요. 님이 상상도 못할 정도로 저희집도 어렵고 콩가루 집안이지만..... 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이정도로 착실하게 살았음 됐다고 생각해요. 뭔가 말을 하고 싶은데 저도 정리가 안되네요. 주절주절 ㅋㅋㅋ 암튼..결론은 님도 님의 인생을 좀 찾으시라는 거... 힘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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