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이어 어제 있었던 일을 올리겠습니다.
읽으시고 많은 분들을 위해 (추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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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그런 일이 있고 난 후, 어제 새벽에 문자가 왔다.
협박 문자였다.
범인이니까 지금부터 '범인'으로 지칭하도록 하겠다.
범인은 기분나쁘면 나에게 메세지를 남기도록...
범인은 내가 경찰에 신고한 것을 이미 알고 있다.
이미 수 차례 지인의 싸이월드 해킹을 통해 나와 지인이 주고 받은 방명록의
내용을 정독했으리라 짐작한다.
범인은 새벽 3시부터 5시 사이 집요하게 나에게 싸이월드에 들어와 달라고
애걸복걸 했다. 내용은 아래에 사진으로 나오지만, 하여간 내 이름 앞으로
대출을 500만원 받았고 나를 도와주길 원하니까 당장 네이트온으로 들어오라는 스토리.
어떻게 도와줄지 굉장히 궁금하기도 했지만 참았다.
집요하게도 범인은 빨리 들어오라는 징징대는 문자에 이어 또 다시 지인의 네이트온으로
접속하더니 이번에는 나에게 싸이 쪽지와 방명록을 남겼다. (아래 참조)
협박치고는 조금 엉성하고 그의 성숙하지 않은 인간미가 묻어 나오기에
생각해 볼 수록 나로 하여금 실소를 자아내게 했다.
일단 지능적으로 지인을 사칭한 점과 내 주민등록번호, 인증번호를 악용해 내 명의로 된
휴대폰으로 수차례 소액결제를 한 점,(물론 한게임 아이템들... 오타쿠임에 틀림없음)
이 후, 범인은 사건 현장에 반드시 다시 온다고 한 말과 정확히 일치하게 다시 지인의
싸이월드 해킹을 한 점, 나에게 협박 문자로 애프터 써비스(?)를 해 준 점들을 미루어 볼 때
그의 노력은 실로 대단하다.
바로 지인에게 사실을 알렸다.
지인은 이미 싸이월드 비밀번호를 바꾼 상태였고, 신고센터에 신고도 하였지만
두번 해킹을 당한 셈이라 굉장히 어이없어 하였다. 그래서 지인에게
싸이버수사대에 신고 요청을 하였다. 지인이 해킹을 당했지만 아무런 피해사실이 없고,
나만 금전적 피해를 입었을 경우, 양 쪽 가까운 경찰서 싸이버수사대에 신고를 해야한다.
지인이 경찰에 신고한 기록이 있을 때, 쌍방향으로 수사가 이루어지는 것 보다는
내 쪽 경찰서에서 지인 쪽 경찰서에 협조를 구하게 된다.
(참고하세요. 양쪽 모두 피해사실이 없다고 하더라도 신고를 해야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나의 피해는 이 뿐만이 아니다.
내 핸드폰 번호는 현재 범인에 의해 악용되고 있다.
지인과의 통화가 끝나자, 다른 번호로 문자가 왔다.
'도대체 누구야?' 라는 내용이었다.
바로 전화를 했더니, 전화를 받은 사람은 화가 단단히 나있는 상태였다.
' 너 도대체 누구야?'
반말로 시작해서 화부터 내는 것이었다. 일단 내 상황을 말하고 자초지종을 물어봤더니
내 핸드폰으로 대출관련 문자가 여러번 왔다는 것이었다. 내 상황을 말했는데도 날 의심하며
화가 나 있던 걸 미루어 볼 때, 그 사람이 받은 문자 메세지 내용이 짐작이 갔다.
그래서 나에게 자꾸 따지려고 하는걸, 나에게 따지지 말고 나도 피해자니 일단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를 하라고 한 후 전화통화를 마무리 지었다.
어쨋든 범인이 아마 이 글을 볼 수도 있겠다.
어쨋든 나로써는 고마운 일이다. 굉장히.
지저분한 일을 벌일 수록 본인의 죄값과 형량 그리고 벌금이 점점 늘어간다는 것은
나에게 그만큼의 위로가 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법 위에 내려놓겠다.
아래부터는 내가 받은 귀여운 협박(?)문자의 내용이다.
번호는 지웠다. 대포폰으로 짐작 되지만 범인의 인권을 지켜주도록 하겠다.
저 문자들을 받고 아침에 일어나서 근방 엘지텔레콤 직영점으로 향했다.
경찰서 제출을 위해 내가 하룻밤 사이에 받은 문자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결론은 저 문자들 가온데 두 통 정도만 인터넷으로 보낸 것이고, 나머지는 실제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낸 것이라고 한다. 어쨋든, 범인은 새벽 늦게까지 자지 않고
컴퓨터를 끼고 사는 오타쿠임이 드러났다.
경찰서에 모든 서류와 위의 증거사진 등을 제출했다.
남은 것은 기다리는 일....
기다리는 도중, 또 저런식의 피해를 준다면 난 똑같이 증거물을 확보하고
경찰서에 제출할 것이다. 이제부터 지켜야 할 것은 범인을 자극해서도 안되며,
통화를 해서도 안되며, 어떤 방법으로든지 직접적인 콘택은 자제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런 경우, 범인은 인간적인 방법이 통하지 않기 때문에 끝까지 무시로 일관해야 한다.
범인은 내 개인정보를 가지고 있다.
앞으로 내가 할 일은, 내 개인정보를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가까운 거래 은행에 가면 은행에서 내 개인정보, 특히 주민등록번호를 지켜주는 제도가 있다.
한 곳에만 의뢰를 해도 모든 은행에 다 뿌려지는 것이라서 간단하게 동의서에 싸인만 하면 된다.
그리고 싸이렌24 (www.siren24.com) 라는 싸이트에 가입하면 명의도용방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하는 일이다. (국번없이 112)
요새는 예전과 틀리게 부드러운 경찰의 이미지로 친절하게 상담해준다.
앞으로 나와 같은 상황을 겪을 피해자들을 위해 이 포스트를 올리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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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글을 포스팅한 네이버 블로그 주소는 http://blog.naver.com/steeve777
입니다. 사실 사기를 말로만 듣다 직접 경험하니 참 할말이 없습니다.
부디 많은 분들이 읽으시고 현명하게 대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